서울 아파트 재건축 가속도…‘35층룰’ 뚫고 초고층으로
뉴시스
입력 2022-11-26 17:18 수정 2022-11-26 17:18
서울 일대 스카이라인이 확 바뀔 전망이다. 여의도, 용산 등 한강변 뿐 아니라 강남 등 재건축 아파트 단지가 50층 이상의 ‘초고층 아파트’로 변신할 채비를 하고 있다.
26일 서울시에 따르면 강남의 대표 재건축 단지인 대치미도아파트가 최고 50층 대단지 아파트로 탈바꿈한다. 박원순 전 시장 재임 시절 수립된 ‘2030 서울도시기본계획’에 따라 제3종 일반주거지역 내 아파트의 최고 층수는 35층 이하, 한강변 연접부는 15층 이하로 제한됐다.
그러나 서울시가 ‘35층 룰’을 폐지하는 내용의 ‘2040 서울도시기본계획’을 연내 추진하기로 하면서 이를 선제적으로 반영해 최고 50층까지 짓는게 가능해졌다. 1983년 지어진 대치미도아파트는 최고 14층 높이, 총 2436세대의 대표 노후 아파트 단지 중 한 곳이다. 이번에 확정된 서울시 신속통합기획안에 따르면 대치미도아파트는 최고 50층, 총 3800세대로 늘어나게 된다. ‘35층 룰’ 폐지가 적용되는 첫 단지가 될 전망이다.
이미 한강변 등을 중심으로 서울 시내 초고층 재건축 시대가 열릴 것이라는 기대가 높은 상황이다. 1971년 준공된 여의도 시범아파트는 신속통합기획을 통해 최고 65층 높이로 탈바꿈한다. 서울시는 3종 일반주거지역인 시범아파트 단지를 준주거지역으로 종상향해 용적률을 최대 300%에서 400%까지 높여 초고층 단지로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인근 63빌딩과 파크원과 조화를 이룰 수 있도록 200m 범위 내(최고 60~65층)에서 ‘U자형’ 스카이라인을 만든다는 구상이다. 구상대로 65층이 추진되면 서울시내 가장 높은 재건축 단지가 된다.
1975년 준공된 여의도 한양아파트도 현재 12층에서 최고 50층 규모의 대단지로 조성하는 방안을 계획 중이다. 기존 일반주거지역에서 종상향을 통해 용적률을 높여 초고층으로 짓는다는 계획이다.
잠실 주공5단지도 최고 50층까지 건립이 가능토록 한 재건축 정비계획안이 지난 2월 서울시 심의를 통과한 바 있다. 제3종 일반주거지역에서 준주거지역으로 용도지역을 상향해 최고 50층까지 건립할 수 있도록 했다. 정비계획안에 따르면 잠실 주공5단지는 현재 3930세대에서 6815세대의 ‘매머드급 단지’로 탈바꿈한다.
용산 이촌동 한강맨션은 최고 68층으로 재건축하는 방안을 마련한 상태다. 대치동 은마아파트도 최고 35층으로 짓는 정비안이 최근 서울시 심의를 통과했지만 내년 조합설립인가 이후 49층으로 변경하는 절차를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서울시는 도시계획위원회 심의 등을 거쳐 올 연말까지 2040 서울도시기본계획을 최종 확정할 예정이다. 기본계획이 확정되면 여의도, 강남, 목동 등 주요 재건축 단지의 최고 층수 계획에도 영향을 줄 것으로 전망된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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