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값 하락에… 서울 아파트 시가총액, 작년말 수준 회귀
최동수 기자 , 정서영 기자
입력 2022-11-21 03:00 수정 2022-11-21 03:03
6월 정점이후 4개월새 13조 줄어
최고가 대비 6억~8억 하락 거래
공시가-실거래가 역전 단지 속출
서울 강동구 상일동 고덕그라시움 전용면적 84m²는 이달 6일 13억9000만 원에 거래되며 지난해 10월 직전 최고가(20억 원) 대비 6억1000만 원 하락했다. 이 단지 전용 84m² 실거래(직거래 제외) 가격이 15억 원 밑으로 떨어진 건 2020년 6월 이후 2년 5개월 만이다. 인근 공인중개업소는 “15억 원 밑으로 나온 급급매도 잘 안 팔리고 있다”며 “다주택자 매물을 중심으로 호가가 계속 내린다”고 전했다.
집값 하락세가 가팔라지면서 서울 아파트 시가총액이 지난해 말 수준으로 돌아갔다. 금리 인상과 경기침체 우려로 거래절벽 속 하락 거래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20일 부동산R114에 따르면 올해 10월 말 기준 서울 아파트 시가총액은 약 1330조102억 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12월 말(1332조2214억 원) 수준으로, 정점을 찍었던 올해 6월(1342조8267억 원) 대비 12조8165억 원 감소했다.
서울 아파트 시가총액은 집값 상승이 본격화하기 시작한 2018년부터 매년 증가했다. 2017년 663조9033억 원에서 2018년 849조4910억 원, 2019년 952조6667억 원, 2020년 1150조6410억 원, 지난해 1333조2214억 원으로 늘어났다. 하지만 올해 6월 이후에는 부동산 시장이 본격적으로 얼어붙으면서 4개월 연속 감소하고 있다.
서울 서초구 잠원동 ‘래미안신반포팰리스’ 전용 84m²는 이달 3일 25억8000만 원에 거래되며 올해 4월 거래된 같은 면적 신고가(34억2500만 원) 대비 8억4500만 원 하락했다. 송파구 신천동 파크리오 전용 84m²도 이달 1일 17억7000만 원에 거래되며 직전 신고가(25억3000만 원) 대비 7억6000만 원 떨어졌다.
집값이 급락하며 공시가격이 실거래가보다 높은 단지도 나온다. 리모델링 사업을 추진 중인 서울 강남구 개포동 삼익대청 전용 60m²는 지난달 18일 12억2000만 원에 실거래되며 직전 최고가(17억5000만 원) 대비 5억3000만 원 하락했다. 이는 올해 공시가격 12억2400만 원보다 400만 원(0.3%) 낮은 가격이다.
역전 현상이 속출하는 가운데 국토교통부는 22일 ‘부동산 공시가격 현실화 계획 관련 공청회’를 연다. 이달 4일에 이은 2차 공청회다. 지난 공청회 때 연구용역을 진행한 조세재정연구원은 △공시가격 현실화율 올해 수준으로 동결 △현실화율 로드맵 개편 1년 연기 등을 최종안으로 제시한 바 있다. 2차 공청회 때는 공시가격 현실화율을 올해보다 더 낮추는 방안 등이 논의될 것으로 전망된다. 예상보다 집값 하락세가 가팔라지는 상황에서 세 부담이 과도해질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국토부는 이달 중으로 공시가격 현실화율 수정안을 발표할 계획이다.
최동수 기자 firefly@donga.com
정서영 기자 cero@donga.com
최고가 대비 6억~8억 하락 거래
공시가-실거래가 역전 단지 속출
서울 강동구 상일동 고덕그라시움 전용면적 84m²는 이달 6일 13억9000만 원에 거래되며 지난해 10월 직전 최고가(20억 원) 대비 6억1000만 원 하락했다. 이 단지 전용 84m² 실거래(직거래 제외) 가격이 15억 원 밑으로 떨어진 건 2020년 6월 이후 2년 5개월 만이다. 인근 공인중개업소는 “15억 원 밑으로 나온 급급매도 잘 안 팔리고 있다”며 “다주택자 매물을 중심으로 호가가 계속 내린다”고 전했다.
집값 하락세가 가팔라지면서 서울 아파트 시가총액이 지난해 말 수준으로 돌아갔다. 금리 인상과 경기침체 우려로 거래절벽 속 하락 거래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서울 아파트 시가총액은 집값 상승이 본격화하기 시작한 2018년부터 매년 증가했다. 2017년 663조9033억 원에서 2018년 849조4910억 원, 2019년 952조6667억 원, 2020년 1150조6410억 원, 지난해 1333조2214억 원으로 늘어났다. 하지만 올해 6월 이후에는 부동산 시장이 본격적으로 얼어붙으면서 4개월 연속 감소하고 있다.
서울 서초구 잠원동 ‘래미안신반포팰리스’ 전용 84m²는 이달 3일 25억8000만 원에 거래되며 올해 4월 거래된 같은 면적 신고가(34억2500만 원) 대비 8억4500만 원 하락했다. 송파구 신천동 파크리오 전용 84m²도 이달 1일 17억7000만 원에 거래되며 직전 신고가(25억3000만 원) 대비 7억6000만 원 떨어졌다.
집값이 급락하며 공시가격이 실거래가보다 높은 단지도 나온다. 리모델링 사업을 추진 중인 서울 강남구 개포동 삼익대청 전용 60m²는 지난달 18일 12억2000만 원에 실거래되며 직전 최고가(17억5000만 원) 대비 5억3000만 원 하락했다. 이는 올해 공시가격 12억2400만 원보다 400만 원(0.3%) 낮은 가격이다.
역전 현상이 속출하는 가운데 국토교통부는 22일 ‘부동산 공시가격 현실화 계획 관련 공청회’를 연다. 이달 4일에 이은 2차 공청회다. 지난 공청회 때 연구용역을 진행한 조세재정연구원은 △공시가격 현실화율 올해 수준으로 동결 △현실화율 로드맵 개편 1년 연기 등을 최종안으로 제시한 바 있다. 2차 공청회 때는 공시가격 현실화율을 올해보다 더 낮추는 방안 등이 논의될 것으로 전망된다. 예상보다 집값 하락세가 가팔라지는 상황에서 세 부담이 과도해질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국토부는 이달 중으로 공시가격 현실화율 수정안을 발표할 계획이다.
최동수 기자 firefly@donga.com
정서영 기자 cer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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