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아파트 매매수급지수 70선도 붕괴…2012년 이후 처음

뉴시스

입력 2022-11-18 10:01 수정 2022-11-18 1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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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값의 가파른 하락세와 금리 인상 기조가 겹치면서 서울 아파트 매수심리가 극도로 위축, 서울 매매수급지수가 70선도 붕괴됐다.

18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11월 둘째주 서울 아파트 매매수급지수는 69.2로 지난주(70.7)보다 1.5포인트 하락하며 지수 70선이 무너졌다.

매매수급지수가 기준선인 100보다 낮을수록 시장에서 집을 팔려는 사람이 사려는 사람보다 많다는 것을 의미한다.

서울 아파트 매매수급지수는 지난 5월 첫째주(2일 기준) 91.1을 기록한 이후 이번주까지 28주 연속 하락했다. 이번주 기록한 69.2는 2012년 8월 첫째주(67.5) 이후 10년3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치다.

내년 상반기까지 금리 인상이 지속될 것이라는 전망에 서울 부동산 매수 심리가 급속도로 위축되고 있다.

서울 5대 권역의 매매수급지수는 모두 떨어졌다. 은평·마포·서대문구 등이 속한 서북권의 지수가 65.4로 가장 낮았다.

‘노도강(노원·도봉·강북구)’이 있는 동북권이 65.6으로 뒤를 이었다. 지난해 영끌 매수세가 몰렸던 서울 외곽 지역 타격이 커지는 양상이다.

종로·용산·종로구 등이 있는 도심권은 70.1에서 69.3으로 떨어지며 70선이 붕괴됐고, 강남·서초·송파·강동구가 있는 동남권이 추가하락해 이번주 77.4를 기록했다. 양천·영등포·강서구 등이 있는 서남권도 82.6에서 78.4로 하락했다.

실제로 부동산 시장이 경착륙 우려가 나오는 가운데 서울에서 중저가 아파트가 밀집한 노도강 지역에서도 4억원 이상 하락한 거래가 속출하고 있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공개시스템에 따르면 노원구 월계동 월계센트럴아이파크 전용면적 84㎡가 지난달 28일 7억5000만원에 거래돼 작년 8월 12억5000만원에 비해 5억원 떨어졌다.

노원구 중계동 청구3차 전용면적 84㎡의 경우에도 작년 2월 14억2000만원에 거래됐지만 지난 10월에는 10억원에 거래돼 4억2000만원 떨어졌다.

성북구 길음동에 위치한 길음동부센트레빌은 전용면적 84㎡가 지난달 25일 6억9000만원에 거래됐다. 지난해 9월 10억9000만원에 거래됐던 것과 비교하면 1년 사이 4억원 떨어진 것이다.

서울뿐만 아니라 경기, 인천 지역도 빠르게 내려앉았다. 경기 매매수급지수는 74.1에서 72.8로 하락했고, 인천 역시 73.9에서 72.1로 하락했다. 이를 포함한 수도권 전체 매매수급지수도 73.0에서 71.6으로 떨어졌다.

수도권 매매수급지수는 10월 둘째주 80선 아래로 떨어진 이후 6주 연속 80선을 밑돌고 있다. 이번주 기록한 71.6은 지난 2012년 8월 첫째주(71.2) 이후 10년3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치다.

한편 이번주 전국 아파트 전세수급지수는 78.4로 지난주 80.4보다 2.0포인트 하락했고, 서울 아파트 전세수급지수도 70.6으로 지난주 73.0보다 2.4포인트 하락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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