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대 규모 재건축’ 둔촌주공 나온다…내달 일반분양
정순구 기자
입력 2022-11-04 18:38 수정 2022-11-10 07:31
둔촌주공 아파트 재건축 현장의 모습. 뉴스1
서울 강동구 둔촌주공아파트(올림픽파크포레온)이 다음달 일반분양에 나설 전망이다. 최근 부동산 PF(프로젝트파이낸싱) 시장이 얼어붙으면서 자금난이 커지자 금융비용을 줄이기 위해 내년 1~2월 예정이었던 일반분양 일정을 앞당긴 것이다.
4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둔촌주공 재건축사업 조합은 조합원 대상 공지를 통해 “다음 주 일반분양가가 결정되고, 금년 중 일반분양을 시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조합은 또 “분양일정을 최대한 당겨서 고금리로 사용하는 사업비 대출 이자 피해를 줄일 수 있다”고 덧붙였다. 밝혔다. 최근 레고랜드 디폴트(부도) 사태 이후 부동산 PF 시장 ‘돈줄’이 막히면서 둔촌주공 조합 역시 지난달 만기를 하루 앞두고서야 7000억 원 규모 PF 차환을 조달할 수 있었다. 다만 기존 발행 금리(연 3.55~4.47%) 3배 수준인 연 11.79%의 금리를 부담해야 한다.
올림픽파크포레온은 총 1만2032채 규모로 단군 이래 최대 재건축 사업으로 꼽힌다. 일반분양 물량만 4776채에 이른다. 현재 강동구청의 분양가 심사를 기다리고 있으며, 조합은 3.3㎡ 당 평균 3900만 원대 분양가를 희망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에서는 최종 일반분양가를 3.3㎡ 당 평균 3700만~3900만 원 수준으로 예상한다. 이 경우 전용면적 84㎡(30평대) 분양가는 12~13억 원대가 될 전망이다.
조합 관계자는 “이번에 조달한 자금은 내년 1월 19일이 만기인데, 그때가 되면 PF 시장 상황이 좋아질 것이란 보장이 없다”며 “올해 안에 일반분양을 하면 만기 전에 자금을 조달할 수 있다는 판단”이라고 설명했다.
정순구 기자 soon9@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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