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금리·집값하락 이중고에 영끌족 “배달앱 없애고 라면으로 끼니를…”
뉴스1
입력 2022-11-04 10:24 수정 2022-11-04 10:25
지난 10월 31일 국토교통부의 ‘9월 주택통계’에 따르면 올해 들어 9월까지 전국의 주택 매매량(누계)은 41만7794건으로 전년 동기 대비 49% 감소했다. 9월 한 달간 주택 거래량은 3만2403건으로 1년 전보다 60.3% 줄었다. 사진은 이날 서울 송파구 롯데월드타워 전망대 서울스카이에서 바라본 아파트 단지 모습. (사진은 기사 내용과 무관함) 뉴스1
집값의 절반 이상을 금융권에서 빌려 집을 마련한 영끌족들이 고금리와 집값하락 이중고에 비명을 지르고 있다.
지난해 3월 4억5000만원을 빌려 대전의 30평 아파트를 7억원에 샀다는 33살 직장인 A씨는 4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 인터뷰에서 “라면으로 끼니를 해결하고 정신건강을 위해 아예 부동산 시세표를 보지 않는다”고 했다.
A씨는 “대출받을 때 금리가 2%대 초반이어서 그렇게 큰 부담은 아니었고 주위에서 ‘지금 아니면 나중에 가면 더 힘들다’고 해 여러 곳에서 대출을 받아 (아파트를 매입하기로) 결정을 내렸다”고 했다.
이어 “총 합해서 한달에 180만원 정도 이자를 납부를 하다가 지금은 금리가 5%대로 올라 200만원대 중반까지 됐다”며 “월급날이 되면 돈은 거의 다 그쪽으로 나가고 있다”고 하소연했다.
이 탓에 A씨는 “다른 소비 자체를 거의 못 하게 됐다. 그래서 배달앱 같은 것도 다 지워버리고 집에서 라면 먹고 살고 있다”고 허탈해 했다.
A씨는 이런 사정을 주변친구들과 이야기하고 있다며 자기보다 힘들어하는 이들은 “실거주보다 투자 목적으로 갭투자 한 친구들이다”고 했다.
고금리와 함께 집값 하락이 고통스럽다는 A씨는 “산 뒤 몇개월 동안 오르다가 금리가 확 올라 거래 자체가 잘 안 되다 보니까 급매도 나오고 해서 집값이 확 떨어지더라”며 “지금 1억 정도 떨어졌다”고 고개를 흔들었다.
사정이 이렇기에 정신건강을 위해 “집값도 안 본 지 꽤 됐다”고 했다.
앞으로도 금리가 더 오를 것이라는 예상과 관련해 A씨는 “제가 할 수 있는 대책은 그렇게 많지는 않아 최대한 소비를 줄이면서 돈 갚는 길뿐”이라고 했다.
A씨는 그나마 자신은 직장에 다니고 있는데 그렇지 못한 친구들은 “더 힘들 것”이라며 하루빨리 금리가 낮아지길 희망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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