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30 서울 아파트 매입 비중 다시 늘어…‘생초자’ 대출 완화 효과
정순구기자
입력 2022-11-02 14:14 수정 2022-11-02 14:23
2030대 서울 아파트 매입 비중 8월 28.6%에서 9월 34.7%로 증가
올해 5월(37.4%) 이후 최고치
최근 줄어들던 20, 30대의 서울 아파트 구입 비중이 지난달 다시 증가세로 돌아선 것이 확인됐다.
2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올해 9월 20대와 30대의 서울 아파트 매입 건수는 총 297건으로 조사됐다. 전체 서울 아파트 거래량(856건)의 34.7%로 전월(28.6%)보다 6.1%포인트 증가했고, 올해 5월(37.4%) 이후 가장 높은 수치다.
서울 아파트를 매입하는 20, 30대 비중은 올해 4월 42.3%로 최고점을 기록한 이후 증감을 거듭했다. 이후 연이은 기준금리 인상과 부동산 시장 침체에 따라 집값 하락폭이 커지면서 올해 6월(24.8%)과 8월(28.6%)에는 각각 20%대로 추락했다.
특히 노원구와 도봉구의 20·30대 아파트 매입비중이 크게 늘었다. 노원구는 8월 24.4%에서 9월 46.7%로, 도봉구는 38.2%에서 57.7%로 확대됐다. 도봉구의 20·30대 매입 비중은 한국부동산원이 연령대별 매매거래 조사를 시작한 2019년 이후 월별 역대 최대치다.
업계에서는 정부의 ‘생애최초 주택 구입자(생초자)’에 대한 대출 규제 완화가 20·30대의 주택 매입 비중을 늘렸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정부는 올해 8월부터 생초자에게 주택 소재지나 가격에 관계없이 주택담보대출비율(LTV)을 80%까지 높였다. 대출 한도 역시 4억 원에서 6억 원까지 확대했다.
아파트 거래량 자체가 급감한 점 역시 20, 30대 매입 비중을 늘린 요인으로 꼽힌다. 시장 침체로 다른 연령대의 이들은 주택 구입을 꺼리는 반면 20, 30대는 결혼, 취업 등을 이유로 반드시 주택을 구입해야 하는 이들이 있어 상대적으로 비중이 늘었다는 분석이다.
함영진 직방 빅데이터랩장은 “최근 흐름과 비교하면 20, 30대의 아파트 매입 비중이 증가한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다만, 이런 추세가 잠깐 반등에 그칠지 장기적으로 이어질지는 더 지켜봐야한다”고 설명했다.
정순구기자 soon9@donga.com
올해 5월(37.4%) 이후 최고치
최근 줄어들던 20, 30대의 서울 아파트 구입 비중이 지난달 다시 증가세로 돌아선 것이 확인됐다.
2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올해 9월 20대와 30대의 서울 아파트 매입 건수는 총 297건으로 조사됐다. 전체 서울 아파트 거래량(856건)의 34.7%로 전월(28.6%)보다 6.1%포인트 증가했고, 올해 5월(37.4%) 이후 가장 높은 수치다.
서울 아파트를 매입하는 20, 30대 비중은 올해 4월 42.3%로 최고점을 기록한 이후 증감을 거듭했다. 이후 연이은 기준금리 인상과 부동산 시장 침체에 따라 집값 하락폭이 커지면서 올해 6월(24.8%)과 8월(28.6%)에는 각각 20%대로 추락했다.
특히 노원구와 도봉구의 20·30대 아파트 매입비중이 크게 늘었다. 노원구는 8월 24.4%에서 9월 46.7%로, 도봉구는 38.2%에서 57.7%로 확대됐다. 도봉구의 20·30대 매입 비중은 한국부동산원이 연령대별 매매거래 조사를 시작한 2019년 이후 월별 역대 최대치다.
업계에서는 정부의 ‘생애최초 주택 구입자(생초자)’에 대한 대출 규제 완화가 20·30대의 주택 매입 비중을 늘렸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정부는 올해 8월부터 생초자에게 주택 소재지나 가격에 관계없이 주택담보대출비율(LTV)을 80%까지 높였다. 대출 한도 역시 4억 원에서 6억 원까지 확대했다.
아파트 거래량 자체가 급감한 점 역시 20, 30대 매입 비중을 늘린 요인으로 꼽힌다. 시장 침체로 다른 연령대의 이들은 주택 구입을 꺼리는 반면 20, 30대는 결혼, 취업 등을 이유로 반드시 주택을 구입해야 하는 이들이 있어 상대적으로 비중이 늘었다는 분석이다.
함영진 직방 빅데이터랩장은 “최근 흐름과 비교하면 20, 30대의 아파트 매입 비중이 증가한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다만, 이런 추세가 잠깐 반등에 그칠지 장기적으로 이어질지는 더 지켜봐야한다”고 설명했다.
정순구기자 soon9@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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