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아파트 반년만에 상승전환…“상승폭 제한적일 것”
최동수 기자
입력 2024-05-23 16:18 수정 2024-05-23 16:19
23일 서울 송파구 롯데월드타워 전망대 서울스카이에서 바라본 서울시내 아파트. 2024.05.23. 뉴시스
전국 아파트값이 약 반년 만에 상승 전환했다. 서울에서는 하락세였던 노원·도봉·강북구 등 강북 지역이 하락세를 멈추고 상승 혹은 보합세로 돌아섰다. 공급이 부족한 지역이나 선호 단지 위주로 상승거래가 나타나지만 고금리와 경기침체 우려 등으로 상승 폭은 제한적일 것으로 보인다.
23일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5월 셋째 주(20일 기준) 주간 아파트 동향에 따르면 전국 아파트 매매가격은 전주 대비 0.01% 상승했다. 전국 아파트 가격이 상승 전환한 건 지난해 11월 넷째 주 이후 6개월 만이다. 수도권 아파트값은 0.02% 오르며 4월 둘째 주(0.01%) 이후 한 달 만에 다시 상승했다. 지방도 6개월 만에 하락세를 멈췄다.
서울은 전주(0.03%) 대비 0.05% 오르며 8주 연속 상승세를 보였다. 서울의 25개 자치구가 모두 보합 또는 상승했다. 노원구와 도봉구가 보합(0.00%), 강북구(0.01%)는 상승전환했다. 성동구(0.19%)와 마포·서대문구(0.09%)는 상승 폭이 커졌다. 인천도 0.08% 오르며 전주(0.02%)보다 상승 폭이 커졌다.
전국의 주간 아파트 전셋값은 지난주 대비 0.07% 오르며 상승 폭이 커졌다. 서울 아파트 전셋값은 전주 대비 0.10% 상승하며 53주 연속 상승했다. 지방도 0.02% 오르며 상승세로 돌아섰다. 신축‧대단지 등 선호도 높은 단지 위주로 갱신계약이 이뤄지고 매물 부족 현상을 보이며 상승세가 지속되고 있다. 송인호 한국개발연구원(KDI) 경제정보센터 소장은 “수도권 신축아파트는 전셋값 상승세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며 “매매시장은 국지적으로 상승거래가 나올 수 있지만 아직은 관망세가 더 짙어 보합권에서 상승·하락을 반복할 수 있다”고 했다.
최동수 기자 firefl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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