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8월 내수판매 29.6%↑… ‘티볼리 잡은 코나’

동아닷컴 김민범 기자

입력 2017-09-01 18:46 수정 2017-09-01 1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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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코나
현대자동차가 지난달 국내 시장에서 두자릿수 성장을 기록했다. 특히 소형 SUV 코나는 출시 두 달만에 경쟁모델인 쌍용차 티볼리보다 많은 판매대수를 기록하는 기염을 토했다.

현대차는 지난달 국내 5만4560대, 해외 28만2065대 등 총 33만6625대를 판매해 지난해보다 6.0% 감소한 실적을 기록했다고 1일 밝혔다. 국내 판매는 성장세를 보였지만 해외 판매가 부진해 브랜드 전체 실적은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 판매는 생산 차질로 판매가 큰 폭으로 감소했던 작년보다 29.6% 증가했다. 차종별로는 승용차의 경우 그랜저(하이브리드 1595대 포함)가 8204대로 가장 많은 판매량을 기록했다. 9개월 연속 1만대 넘는 판매 기록을 이어가지는 못했지만 여전히 높은 판매대수가 유지됐다. 아반떼와 쏘나타는 각각 7449대, 6424대(하이브리드 453대 포함)로 뒤를 이었다. 다음으로는 제네시스 G80이 3298대, 아이오닉 1192대(전기차 959대 포함), 제네시스 EQ900 987대, 엑센트 740대, i30 435대, i40 25대, 아슬란 22대, 벨로스터 12대 순이다.
현대차 그랜저
SUV는 싼타페가 4439대로 가장 많이 팔렸고 소형 SUV 코나는 4230대 판매됐다. 특히 코나는 출시 두 달여 만에 강력한 경쟁모델인 쌍용자동차 티볼리를 제치고 국내 소형 SUV 판매 1위에 올랐다. 이어 투싼은 4136대, 맥스크루즈는 530대로 집계됐다. 스타렉스와 포터의 판매량은 각각 3376대, 6550대다.

수출의 경우 총 28만2065대로 10.8% 감소했다. 국내공장 판매는 4만8660대로 0.5% 하락했고 해외공장 판매는 23만3405대로 12.7% 줄었다.
현대차 아반떼
현대차 관계자는 “하반기에도 부정적인 대외변수들로 인해 쉽지 않은 영업 환경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며 “위기 상황 극복에 모든 역량을 결집하고 상품경쟁력 강화를 통해 수익성 개선을 최우선으로 삼을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현대차의 올해 1~8월 누적 판매대수는 총 286만8282대로 지난해보다 7.2%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국내 판매는 45만8957대로 4.0% 성장했지만 해외 판매가 9.1% 감소한 240만9325대에 그쳐 전체 실적이 하락세를 보였다.

동아닷컴 김민범 기자 mb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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