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대체 몇배 오른거지”…금보다 은이 더 뛰는 이유는
뉴시스(신문)
입력 2026-01-27 08:15
1년 수익률 200%…전기차·AI가 끌어올렸다
26일 서울시내 금은방에 실버바가 진열되어 있다. 국제 금과 은 시세가 기록적인 상승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은값이 사상 최초 온스당 100달러를 돌파했다. 은값은 2024년 1월 온스당 20달러 초반대에 머물렀지만 2년 사이 5배 가깝게 치솟았다. 2026.01.26. 서울=뉴시스
금값이 100만원을 넘어서고 증시에서는 ‘천스닥’회복과 ‘오천피’돌파가 주목받았지만 시장의 관심은 다른 곳으로 향하고 있다.
은 관련 상장지수펀드(ETF)인 KODEX 은선물(H)은 두 자릿수에 가까운 상승률을 기록하며 시가총액 1조원을 돌파했고 거래대금도 수천억 원대로 급증했다. 수익률 기준으로도 금은 물론 코스닥과 코스피를 모두 앞지르며 주요 자산 가운데 가장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1년만에 4배 오른 은값…1년 수익률 200%
27일 한국금거래소에 따르면 전날 은 매입가는 2만4820원으로 마감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날의 6180원과 비교해 불과 1년 만에 약 4배가 오른 셈이다.
실물 가격 급등세는 ETF 시장에서도 고스란히 반영됐다. ETF는 개별 종목보다 투자자들의 실제 자금 선택이 반영돼 시장 선호도를 가늠하기 좋은 지표다.
KRX데이터마켓플레이스에 따르면 전날 KODEX 은선물(H)은 1만8220원에 거래를 마치며 전일 대비 8.61% 급등했다. 거래량은 2507만주, 거래대금은 4551억원을 넘겼고 시가총액은 1조2590억원까지 불어났다. 단일 ETF 중에서도 흔치 않은 폭발적 거래세다.
같은 날 증시에서는 코스닥이 2022년 이후 4년 만에 ‘천스닥’을 재탈환하며 화제를 모았지만 상승폭은 7.9%에 그쳤다. ETF 기준으로 보면 KODEX 코스닥150은 11.26%, TIGER 코스닥150은 11.40% 상승해 지수 반등을 반영했다.
금과 비교해도 은의 랠리는 더욱 돋보인다. 국제 금 가격이 급등하며 국내 한 돈 가격이 100만원을 돌파했지만 ETF 움직임만 보면 금은 은에 비해 상대적으로 완만한 흐름을 보였다. 같은 날 ACE KRX금현물은 1.54%, TIGER KRX금현물은 1.53%, TIGER 골드선물(H)은 2.71% 오르는 데 그쳤다.
‘오천피 시대’를 연 코스피와 비교해도 상황은 동일하다. TIGER 코스피는 0.83% 하락한 5만1550원에, KODEX 코스피 역시 0.93% 내린 5만860원에 거래를 마치며 은 가격 상승과는 정반대 흐름을 보였다.
수익률 차이는 더 극명하다. KODEX 은선물(H)은 3개월 99.62%, 1년 192.94%로 단기와 장기 모두에서 가장 강한 상승세를 보였다. 반면 ACE KRX금현물은 18.10%와 78.51%에 머물며 은의 폭발적인 상승 흐름을 따라가지 못했다.
◆유동성·산업 수요·에너지 화폐론
이 같은 은값 급등은 여러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다.
먼저 최근 글로벌 시장에 유동성이 크게 풀리면서 주식·채권·원자재 등 주요 자산이 동반 상승하는 ‘에브리싱 랠리(Everything Rally)’가 전개되고 있다. 이 과정에서 은은 귀금속으로서의 투자 수요와 산업재로서의 실물 수요가 동시에 확대되며 유동성에 가장 민감하게 반응하는 자산 중 하나로 떠올랐다.
두 번째 이유는 산업 수요의 급증이다. 전기차, 태양광, 반도체, 데이터센터 등 전력 기반 산업이 빠르게 성장하면서 은의 사용량이 크게 늘고 있다.
은 채굴량은 2020년 이후 연간 3만톤 안팎으로 거의 늘지 않았다고 알려졌지만 친환경·전력 인프라 수요는 급증하고 있다. 특히 인공지능(AI) 확산으로 전력 소비가 감당하기 어려울 정도로 증가하고 있어 은 수요는 향후 5년간 5만 톤 전후 수준에서 줄어들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다.
관련해 이영주 하나증권 연구원은 “은은 태양광 패널의 전극, 전력망의 고전도 접점, 데이터센터 서버 및 전력 연결부, 전기차전장 시스템 등 전기 전도성과 신뢰성이 동시에 요구되는 영역에서 사용된다”면서 “특히 AI 확산과 데이터센터 증설은 단순한 IT 투자를 넘어 대규모 전력 인프라 투자를 동반하며, 은 수요를 구조적으로 끌어올리는 요인이 된다”고 언급했다.
일각에서는 이번 은값 폭등의 구조적 배경을 ‘에너지 화폐론’에서 찾기도 한다. 일론 머스크가 강조한 이 개념은 “AI 시대에는 에너지가 곧 화폐가 된다”는 주장으로 전기 사용량이 경제의 핵심 가치가 되는 시대가 온다는 관점이다. 전기가 중요해질수록 전력 인프라와 이를 구성하는 핵심 금속의 가치도 재평가 될 수밖에 없는데 은은 모든 금속 중 전기전도율 1위로 전력·전자·신재생 산업에서 필수 소재다.
전문가들은 은값을 밀어 올리는 힘은 여전히 강하지만 지금의 은 시장은 어느 방향으로든 크게 움직일 수 있는 ‘고위험·고변동’ 국면에 들어섰다고 보고 있다.
황병진 NH투자증권 연구원은 “금·은·동이 주도하는 에브리싱 랠리가 새해에도 이어지며 은값이 한때 온스당 90달러까지 올랐다”며 “상승을 뒷받침해온 거시환경과 펀더멘털은 여전히 유효하지만 단기 변동성은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서울=뉴시스]
26일 서울시내 금은방에 실버바가 진열되어 있다. 국제 금과 은 시세가 기록적인 상승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은값이 사상 최초 온스당 100달러를 돌파했다. 은값은 2024년 1월 온스당 20달러 초반대에 머물렀지만 2년 사이 5배 가깝게 치솟았다. 2026.01.26. 서울=뉴시스금값이 100만원을 넘어서고 증시에서는 ‘천스닥’회복과 ‘오천피’돌파가 주목받았지만 시장의 관심은 다른 곳으로 향하고 있다.
은 관련 상장지수펀드(ETF)인 KODEX 은선물(H)은 두 자릿수에 가까운 상승률을 기록하며 시가총액 1조원을 돌파했고 거래대금도 수천억 원대로 급증했다. 수익률 기준으로도 금은 물론 코스닥과 코스피를 모두 앞지르며 주요 자산 가운데 가장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1년만에 4배 오른 은값…1년 수익률 200%
27일 한국금거래소에 따르면 전날 은 매입가는 2만4820원으로 마감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날의 6180원과 비교해 불과 1년 만에 약 4배가 오른 셈이다.
실물 가격 급등세는 ETF 시장에서도 고스란히 반영됐다. ETF는 개별 종목보다 투자자들의 실제 자금 선택이 반영돼 시장 선호도를 가늠하기 좋은 지표다.
KRX데이터마켓플레이스에 따르면 전날 KODEX 은선물(H)은 1만8220원에 거래를 마치며 전일 대비 8.61% 급등했다. 거래량은 2507만주, 거래대금은 4551억원을 넘겼고 시가총액은 1조2590억원까지 불어났다. 단일 ETF 중에서도 흔치 않은 폭발적 거래세다.
같은 날 증시에서는 코스닥이 2022년 이후 4년 만에 ‘천스닥’을 재탈환하며 화제를 모았지만 상승폭은 7.9%에 그쳤다. ETF 기준으로 보면 KODEX 코스닥150은 11.26%, TIGER 코스닥150은 11.40% 상승해 지수 반등을 반영했다.
금과 비교해도 은의 랠리는 더욱 돋보인다. 국제 금 가격이 급등하며 국내 한 돈 가격이 100만원을 돌파했지만 ETF 움직임만 보면 금은 은에 비해 상대적으로 완만한 흐름을 보였다. 같은 날 ACE KRX금현물은 1.54%, TIGER KRX금현물은 1.53%, TIGER 골드선물(H)은 2.71% 오르는 데 그쳤다.
‘오천피 시대’를 연 코스피와 비교해도 상황은 동일하다. TIGER 코스피는 0.83% 하락한 5만1550원에, KODEX 코스피 역시 0.93% 내린 5만860원에 거래를 마치며 은 가격 상승과는 정반대 흐름을 보였다.
수익률 차이는 더 극명하다. KODEX 은선물(H)은 3개월 99.62%, 1년 192.94%로 단기와 장기 모두에서 가장 강한 상승세를 보였다. 반면 ACE KRX금현물은 18.10%와 78.51%에 머물며 은의 폭발적인 상승 흐름을 따라가지 못했다.
◆유동성·산업 수요·에너지 화폐론
이 같은 은값 급등은 여러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다.
먼저 최근 글로벌 시장에 유동성이 크게 풀리면서 주식·채권·원자재 등 주요 자산이 동반 상승하는 ‘에브리싱 랠리(Everything Rally)’가 전개되고 있다. 이 과정에서 은은 귀금속으로서의 투자 수요와 산업재로서의 실물 수요가 동시에 확대되며 유동성에 가장 민감하게 반응하는 자산 중 하나로 떠올랐다.
두 번째 이유는 산업 수요의 급증이다. 전기차, 태양광, 반도체, 데이터센터 등 전력 기반 산업이 빠르게 성장하면서 은의 사용량이 크게 늘고 있다.
은 채굴량은 2020년 이후 연간 3만톤 안팎으로 거의 늘지 않았다고 알려졌지만 친환경·전력 인프라 수요는 급증하고 있다. 특히 인공지능(AI) 확산으로 전력 소비가 감당하기 어려울 정도로 증가하고 있어 은 수요는 향후 5년간 5만 톤 전후 수준에서 줄어들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다.
관련해 이영주 하나증권 연구원은 “은은 태양광 패널의 전극, 전력망의 고전도 접점, 데이터센터 서버 및 전력 연결부, 전기차전장 시스템 등 전기 전도성과 신뢰성이 동시에 요구되는 영역에서 사용된다”면서 “특히 AI 확산과 데이터센터 증설은 단순한 IT 투자를 넘어 대규모 전력 인프라 투자를 동반하며, 은 수요를 구조적으로 끌어올리는 요인이 된다”고 언급했다.
일각에서는 이번 은값 폭등의 구조적 배경을 ‘에너지 화폐론’에서 찾기도 한다. 일론 머스크가 강조한 이 개념은 “AI 시대에는 에너지가 곧 화폐가 된다”는 주장으로 전기 사용량이 경제의 핵심 가치가 되는 시대가 온다는 관점이다. 전기가 중요해질수록 전력 인프라와 이를 구성하는 핵심 금속의 가치도 재평가 될 수밖에 없는데 은은 모든 금속 중 전기전도율 1위로 전력·전자·신재생 산업에서 필수 소재다.
전문가들은 은값을 밀어 올리는 힘은 여전히 강하지만 지금의 은 시장은 어느 방향으로든 크게 움직일 수 있는 ‘고위험·고변동’ 국면에 들어섰다고 보고 있다.
황병진 NH투자증권 연구원은 “금·은·동이 주도하는 에브리싱 랠리가 새해에도 이어지며 은값이 한때 온스당 90달러까지 올랐다”며 “상승을 뒷받침해온 거시환경과 펀더멘털은 여전히 유효하지만 단기 변동성은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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