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박은 따놓은 당상?’…카뱅 상장 기대감에 한국금융 등 ‘후끈’

뉴스1

입력 2020-09-15 14:26 수정 2020-09-15 14: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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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카카오뱅크 콜센터가 입주한 건물 로비에서 방문객들이 오가고 있다. 2020.5.10/뉴스1 © News1

카카오 계열사 중 다음번 기업공개(IPO) 대상으로 유력한 인터넷 전문은행 카카오뱅크가 주식시장에서 벌써부터 과열 조짐을 보이고 있다.

15일 비상장 주식거래 플랫폼 증권플러스 비상장에 따르면 이날 장외시장에서 카카오뱅크는 주당 12만6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총 발행주식(3억6509만주)를 기준으로 시가총액은 무려 46조22억원에 달한다. 국내 금융지주사 중 시가총액 1위인 KB금융(15조원)의 세배 수준이다.

카카오뱅크에 대한 기대감은 관련주에서도 나타난다. 이날 오후 1시 35분 기준 카카오뱅크의 2대주주인 한국금융지주 주가가 전일 대비 4900원(6.27%) 오른 8만3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장 중에는 8만9100원까지 치솟으며 52주 신고가를 새로썼다.

한국금융지주는 카카오뱅크의 지분 4.93%을 갖고 있다. 한국금융지주의 손자회사인 한국투자밸류자산운용은 28.6%의 지분을 보유 중이다. 만약 카카오뱅크의 시가총액을 46조원으로 가정했을 때 한국금융지주의 지분 가치는 15조원가 넘는다는 얘기다.

구경회 SK증권 연구원은 “카카오뱅크의 가치가 8조9000억원 규모에 달할 것으로 보는데, 비유동성 자산임을 고려해 50%의 할인율을 적용해도 카카오뱅크의 주식 가치는 한국금융지주 1 주당 2만5000원을 상회할 것으로 본다”며 “카카오뱅크의 상장 기대감이 커질수록 한국금융지주의 주가는 탄력을 받을 전망”이라고 밝혔다.

예스24도 3900원(29.77%) 오른 1만7000원으로 상한가에 거래되며 52주 신고가에 올랐다. 예스24는 카카오뱅크의 지분 1.97%를 보유 중이다. 지분 3.94%를 보유한 넷마블 주가는 1% 대 오름세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SK바이오팜, 카카오게임즈로 이어진 공모주 열풍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며 “하지만 카카오뱅크가 아직 상장 심사 청구서도 제출하지 않았다는 점을 감안할 때 공모주 관련 과열 양상을 보이고 있다”고 지적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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