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엠디팩트]가 만난 의사 … 박진영 네온정형외과 원장
입력 2015-11-04 13:53 수정 2017-01-10 18:09
국내 스포츠의학 1세대, 어깨·팔꿈치질환 명의 … 회전근개파열 수술 ‘대가’
운동선수가 훈련이나 시합 중 입은 부상을 전문적으로 치료하는 의료인프라는 아직도 열악하기 짝이 없다. 극소수 의사들이 개인적인 관심으로 접근하고 있지만 시장이 좁다보니 정부나 의학회 차원에서 적극 지원하는 기미도 없다. ‘어깨·팔꿈치 고치는 의사’ 박진영 네온정형외과 원장은 불모지와 다름없던 국내 스포츠의학 분야를 개척해 온 대표 의사 중 한 사람이다. 그는 지난해 건국대병원 교수 자리를 내놓고 이 분야의 전문화를 심화시키는 여정에 나섰다. 박 원장은 고 하권익 삼성의료원장, 진영수 서울아산병원 스포츠의학과 교수와 함께 국내 스포츠의학을 개척해온 1세대로 통한다.
그는 대다수 대학병원 정형외과 교수와 정형외과 전문병원들이 무릎·척추 질환에 치중하는 상황에서 어깨 및 팔꿈치 치료에만 주력해온 이 분야 세계 굴지의 명의 중 한 사람이다. 단국대병원을 거쳐 건국대병원에서 10년간 진료 및 연구에 매진하다가 지난해 4월 강남구청역 인근에 네온정형외과를 개원했다. 그는 “환자에게 더 가까이 다가가기 위해 네온정형외과를 개원했다”며 “대학병원이 아닌 개인병원도 믿을만한 진료를 제공하고, 대학병원 못지 않은 연구 및 교육을 실시하는 곳이라는 점을 널리 알리고 싶다”고 밝혔다.
박 원장은 어깨와 팔꿈치를 많이 사용하는 야구·농구·배구·핸드볼·유도·권투·기계체조 등 운동선수들이 수술과 재활치료를 위해 가장 먼저 찾는 의사로 유명하다. 그가 개발한 ‘회전근개파열 교량형 2열 봉합술’은 세계적인 정형외과 교과서에 소개됐으며, 국내외 정형외과 의사들이 그의 수술법을 배우기 위해 병원을 방문하기도 한다.
이 수술은 직경 4mm의 작은 관절 내시경을 환부에 집어넣어 끊어진 힘줄을 봉합사로 꿰매 붙인 다음 현수교 형태로 봉합 부위와 힘줄을 다시 묶어주는 방식이다. 기존 수술에 비해 힘줄을 좀더 촘촘이 봉합하고 힘줄과 근육의 결속력을 극대화하는 방법이다. 1972년부터 시작된 어깨힘줄 파열 복원수술의 가장 큰 문제점이었던 재파열 위험성을 획기적으로 줄였다. 어깨힘줄 파열의 정도가 작은 경우에는 재파열이 전혀 나타나지 않았으며, 전체 환자의 95% 이상이 만족하는 치료 성적을 거두고 있다. 박 원장은 “기존 수술은 단순히 환자의 통증을 덜어주는 데 그쳤지만 최신 수술은 어깨관절 기능 회복을 진정한 치료 목표로 삼고 있다”며 “어깨통증의 65%가 어깨관절 또는 어깨힘줄에 이상이 생긴 것이므로 초기에 물리치료로 효과를 보지 못한다면 수술만이 유일한 치료법”이라고 강조했다.
20여년 전만 해도 어깨질환은 주로 운동선수에서만 발생하는 질환으로 여겨졌다. 일반인은 오십견이나 회전근개파열 같은 질환을 단순히 노화 현상으로 간주하고 병원에서 진료받는 일이 별로 없었다.
운동선수들은 일반인보다 나은 전문적인 치료를 받긴 했지만 지금에 비하면 턱없이 질적으로 모자란 치료를 받았다. 부상 위험에 항시 노출돼 있지만 재활 및 치료를 담당할 의사의 수는 턱없이 부족했다.
박 원장은 스포츠의학이 움트기 시작한 1980년대 중반 의대생 및 레지던트 시절부터 관심을 갖다가 졸업 후 천안 단국대병원에서 약 11년간 근무하면서 비로소 어깨·팔꿈치질환 전문치료에 특화하는 계기를 마련했다. 단국대 운동선수들의 잦은 부상을 치료하다가 쌓은 노하우는 그를 이 분야의 전문가로 이끌었다. 처음엔 어깨 위주로 진료하다 팔꿈치로 영역을 확대해나갔다.
하지만 단국대병원은 주로 수도권에서 활동하는 운동선수들이 방문하기에는 거리나 위치가 애매했다. 이런 상황에서 2005년 제2의 개원을 앞둔 건국대병원으로부터 교수직을 제안받고 정형외과 교수로 근무하게 됐다. 박 원장은 “건국대병원은 태릉선수촌과 가까워 운동선수를 진료 및 치료하기에 수월할 것이라는 생각에 이직을 결심했다”고 회고했다.
건국대병원을 떠나 갑작스레 개원을 결정한 것도 운동선수와 더 가까이 있고 싶어서다. 이에 동료나 선후배 의사들의 충격이 컸다. 박 원장은 개원 동기에 대해 “대학병원은 외래진료 시간이 한정되고 진료 공간이 부족해 한시가 급한 운동선수를 제대로 치료하기 어려웠고, 워낙 드나드는 사람이 많아 이목이 집중되는 것을 기피하는 스포츠선수들이 부담스러워 했다”고 털어놨다.
특히 대학병원에서는 개인 일정을 자유롭게 조정할 수 없어 올림픽 같은 국제대회에 팀닥터나 의무위원으로 참석하는 게 현실적으로 어렵다. 박 원장은 “국제대회에 팀닥터나 의무위원으로 참석하려면 약 30일 정도가 필요한데, 대학병원이라는 조직에서는 시간을 따로 빼는 게 쉽지 않았고 지원도 거의 전무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2002년부터 대한올림픽위원회(Korean Olympic Committee) 의무위원회 위원으로 활동하면서 유도의 최민호·왕기춘 선수와 권투의 백종섭 선수 등을 치료해왔다. 2008년엔 베이징올림픽 우승을 일궜던 야구 국가대표팀 팀닥터를 맡기도 했다.
다년간의 국가대표 팀닥터 경험은 운동선수에 비해 상대적으로 손상 정도가 경미한 일반인의 어깨질환을 수월하게 치료할 수 있는 역량을 갖추게 하는 밑거름이 됐다. 그동안 12만명이 넘는 환자를 진료하면서 1만여건에 달하는 수술을 했다. 네온정형외과는 국내에서 몇 안되는 어깨·팔꿈치 특화 병원으로 환자 중 4분의 1이 운동선수다. 4분의 1은 동료 의사나 가족 중 어깨나 팔꿈치가 아파 찾아온 사람일 정도로 신뢰를 받고 있다. 나머지는 대학병원 재직 시절 그에게 수술받았거나, 인터넷 등을 통해 소문을 듣고 찾아 온 환자다.
개원의로서는 드물게 그는 진료와 함께 연구활동도 소홀히 하지 않는다. 매년 3명의 전임의들과 함께 공동 연구를 진행, 관련 내용을 국내외 학술대회에서 발표한다. 180여건의 국내외 논문과 10여권의 저서를 저술했다.
그는 세계견주관절학회 주관 학회지인 견주관절학회지(Journal of Shoulder & Elbow Surgery) 아시아 편집인을 10여년간 맡았다. 또 제4차 아시아견관절학회 조직위원회 학술위원장, 제13차 세계견주관절학회 조직위원회 조직위원장, 대한견주관절학회 회장, 대한스포츠학회·대한정형외과초음파학회 상근부회장 등을 지내며 왕성한 대외활동을 전개했다.
특히 2010년 대한견주관절학회장으로 재임하는 동안 이 분야 세계 최대 규모의 행사인 ‘2016년 세계견주관절학회(13th International Congress for Shoulder & Elbow Surgeon)’와 ‘세계견주관절 치료사학회(4th International Congress of Shoulder & Elbow Therapist)’를 한표 차이로 국내(제주도)에 유치하는 데 성공하기도 했다.
박 원장은 “학회철인 요즘 매일 오전 7시 30분에 병원 문을 열고 오전엔 수술, 오후에는 외래진료를 한다”며 “매주 금요일 오후부터 주말까지는 학회에 참석해 연구결과를 발표한다”고 소개했다.
박 원장에게선 친근한 휴머니스트의 느낌이 풍긴다. 그는 고교 1학년 시절 도서관에 다녀오던 중 동네 불량배에게 맞는 사건을 겪었다. 당시 위궤양을 앓아 몸이 쇠약해진 상태에서 큰 충격을 받고 횡단보도에서 갑자기 쓰러져 병원에 입원하게 됐다. 난생 처음 당한 대형사건에 ‘위궤양을 미리 알았더라면 입원할 필요도 없었을 텐데’라고 생각하며 의사가 되기로 결심했다.
그는 의대 입학 후 ‘치료 결과가 명확히 드러나고, 환자와 의사 사이에 웃음이 많은’ 진료과로 가길 원했다. 최종적으로 정형외과를 선택했다. 암 등 중증질환을 다루는 진료과에서는 생사의 갈림길에 있는 환자와 가족 앞에서 웃음을 보이기가 쉽지 않기 때문이다. 그는 “정형외과에서는 거동도 못하던 환자가 수술 후 일어나는 장면을 수시로 볼 수 있다”며 “환자 만족도가 높고 의료진으로서 보람과 자부심을 느낄 수 있어 다른 진료과에 비해 웃음이 많은 편”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항상 웃는 낯으로 사람을 대하는 덕의(德醫)다. 박 원장은 “‘환자가 내 가족이면 어떻게 치료할까?’라는 생각으로 환자 중심 의료서비스를 구현하고 국내 어깨·팔꿈치질환 치료가 세계 최고 수준으로 향상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박진영(朴秦永) 네온정형외과 원장 약력
1986년 서울대 의학 학사
1994년 서울대 대학원 의학석사
1997년 서울대 대학원 의학박사
단국대 의대 부교수
건국대 의학전문대학원 교수
건국대병원 정형외과장·어깨팔꿈치센터장
現 박진영네온정형외과 원장
미국 뉴욕컬럼비아대병원 어깨·팔꿈치·스포츠센터 임상강사
미국 메이요클리닉 정형외과 연수
대한견주관절학회 선정 미국·일본·유럽 트레블링 펠로우(traveling fellow) 수상
대한견주관절학회 학술상, 대한골절학회 학술상 수상
제마스포츠의학상, 대한선수트레이너협회 Best MD상 수상
동아일보 ‘메디칼 프론티어: 관절질환 및 스포츠외상 베스트 의사’ 선정
동아일보 ‘신베스트닥터의 건강학: 관절수술분야 명의들’ 선정
네이버 케스트 ‘한국의 명의 100인’ 선정
EBS ‘명의’ 200인 선정
대한올림픽위원회(Korean Olympic Committee) 의무위원
2008년 베이징 올림픽, 대한민국 선수단 팀닥터
대한야구협회(Korea Baseball Organization) 실행위원
MBC ESPN 날려라 홈런왕 팀닥터
제4차 아시아 견관절학회 조직위원회 학술위원장
제13차 세계 견-주관절학회 조직위원회 조직위원장
대한견주관절학회 회장
대한스포츠학회·대한정형외과초음파학회 상근부회장
미국 견주관절학회 국제회원
* 본 기사의 내용은 동아닷컴의 편집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운동선수가 훈련이나 시합 중 입은 부상을 전문적으로 치료하는 의료인프라는 아직도 열악하기 짝이 없다. 극소수 의사들이 개인적인 관심으로 접근하고 있지만 시장이 좁다보니 정부나 의학회 차원에서 적극 지원하는 기미도 없다. ‘어깨·팔꿈치 고치는 의사’ 박진영 네온정형외과 원장은 불모지와 다름없던 국내 스포츠의학 분야를 개척해 온 대표 의사 중 한 사람이다. 그는 지난해 건국대병원 교수 자리를 내놓고 이 분야의 전문화를 심화시키는 여정에 나섰다. 박 원장은 고 하권익 삼성의료원장, 진영수 서울아산병원 스포츠의학과 교수와 함께 국내 스포츠의학을 개척해온 1세대로 통한다.
그는 대다수 대학병원 정형외과 교수와 정형외과 전문병원들이 무릎·척추 질환에 치중하는 상황에서 어깨 및 팔꿈치 치료에만 주력해온 이 분야 세계 굴지의 명의 중 한 사람이다. 단국대병원을 거쳐 건국대병원에서 10년간 진료 및 연구에 매진하다가 지난해 4월 강남구청역 인근에 네온정형외과를 개원했다. 그는 “환자에게 더 가까이 다가가기 위해 네온정형외과를 개원했다”며 “대학병원이 아닌 개인병원도 믿을만한 진료를 제공하고, 대학병원 못지 않은 연구 및 교육을 실시하는 곳이라는 점을 널리 알리고 싶다”고 밝혔다.
박 원장은 어깨와 팔꿈치를 많이 사용하는 야구·농구·배구·핸드볼·유도·권투·기계체조 등 운동선수들이 수술과 재활치료를 위해 가장 먼저 찾는 의사로 유명하다. 그가 개발한 ‘회전근개파열 교량형 2열 봉합술’은 세계적인 정형외과 교과서에 소개됐으며, 국내외 정형외과 의사들이 그의 수술법을 배우기 위해 병원을 방문하기도 한다.
이 수술은 직경 4mm의 작은 관절 내시경을 환부에 집어넣어 끊어진 힘줄을 봉합사로 꿰매 붙인 다음 현수교 형태로 봉합 부위와 힘줄을 다시 묶어주는 방식이다. 기존 수술에 비해 힘줄을 좀더 촘촘이 봉합하고 힘줄과 근육의 결속력을 극대화하는 방법이다. 1972년부터 시작된 어깨힘줄 파열 복원수술의 가장 큰 문제점이었던 재파열 위험성을 획기적으로 줄였다. 어깨힘줄 파열의 정도가 작은 경우에는 재파열이 전혀 나타나지 않았으며, 전체 환자의 95% 이상이 만족하는 치료 성적을 거두고 있다. 박 원장은 “기존 수술은 단순히 환자의 통증을 덜어주는 데 그쳤지만 최신 수술은 어깨관절 기능 회복을 진정한 치료 목표로 삼고 있다”며 “어깨통증의 65%가 어깨관절 또는 어깨힘줄에 이상이 생긴 것이므로 초기에 물리치료로 효과를 보지 못한다면 수술만이 유일한 치료법”이라고 강조했다.
20여년 전만 해도 어깨질환은 주로 운동선수에서만 발생하는 질환으로 여겨졌다. 일반인은 오십견이나 회전근개파열 같은 질환을 단순히 노화 현상으로 간주하고 병원에서 진료받는 일이 별로 없었다.
운동선수들은 일반인보다 나은 전문적인 치료를 받긴 했지만 지금에 비하면 턱없이 질적으로 모자란 치료를 받았다. 부상 위험에 항시 노출돼 있지만 재활 및 치료를 담당할 의사의 수는 턱없이 부족했다.
박 원장은 스포츠의학이 움트기 시작한 1980년대 중반 의대생 및 레지던트 시절부터 관심을 갖다가 졸업 후 천안 단국대병원에서 약 11년간 근무하면서 비로소 어깨·팔꿈치질환 전문치료에 특화하는 계기를 마련했다. 단국대 운동선수들의 잦은 부상을 치료하다가 쌓은 노하우는 그를 이 분야의 전문가로 이끌었다. 처음엔 어깨 위주로 진료하다 팔꿈치로 영역을 확대해나갔다.
하지만 단국대병원은 주로 수도권에서 활동하는 운동선수들이 방문하기에는 거리나 위치가 애매했다. 이런 상황에서 2005년 제2의 개원을 앞둔 건국대병원으로부터 교수직을 제안받고 정형외과 교수로 근무하게 됐다. 박 원장은 “건국대병원은 태릉선수촌과 가까워 운동선수를 진료 및 치료하기에 수월할 것이라는 생각에 이직을 결심했다”고 회고했다.
건국대병원을 떠나 갑작스레 개원을 결정한 것도 운동선수와 더 가까이 있고 싶어서다. 이에 동료나 선후배 의사들의 충격이 컸다. 박 원장은 개원 동기에 대해 “대학병원은 외래진료 시간이 한정되고 진료 공간이 부족해 한시가 급한 운동선수를 제대로 치료하기 어려웠고, 워낙 드나드는 사람이 많아 이목이 집중되는 것을 기피하는 스포츠선수들이 부담스러워 했다”고 털어놨다.
특히 대학병원에서는 개인 일정을 자유롭게 조정할 수 없어 올림픽 같은 국제대회에 팀닥터나 의무위원으로 참석하는 게 현실적으로 어렵다. 박 원장은 “국제대회에 팀닥터나 의무위원으로 참석하려면 약 30일 정도가 필요한데, 대학병원이라는 조직에서는 시간을 따로 빼는 게 쉽지 않았고 지원도 거의 전무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2002년부터 대한올림픽위원회(Korean Olympic Committee) 의무위원회 위원으로 활동하면서 유도의 최민호·왕기춘 선수와 권투의 백종섭 선수 등을 치료해왔다. 2008년엔 베이징올림픽 우승을 일궜던 야구 국가대표팀 팀닥터를 맡기도 했다.
다년간의 국가대표 팀닥터 경험은 운동선수에 비해 상대적으로 손상 정도가 경미한 일반인의 어깨질환을 수월하게 치료할 수 있는 역량을 갖추게 하는 밑거름이 됐다. 그동안 12만명이 넘는 환자를 진료하면서 1만여건에 달하는 수술을 했다. 네온정형외과는 국내에서 몇 안되는 어깨·팔꿈치 특화 병원으로 환자 중 4분의 1이 운동선수다. 4분의 1은 동료 의사나 가족 중 어깨나 팔꿈치가 아파 찾아온 사람일 정도로 신뢰를 받고 있다. 나머지는 대학병원 재직 시절 그에게 수술받았거나, 인터넷 등을 통해 소문을 듣고 찾아 온 환자다.
개원의로서는 드물게 그는 진료와 함께 연구활동도 소홀히 하지 않는다. 매년 3명의 전임의들과 함께 공동 연구를 진행, 관련 내용을 국내외 학술대회에서 발표한다. 180여건의 국내외 논문과 10여권의 저서를 저술했다.
그는 세계견주관절학회 주관 학회지인 견주관절학회지(Journal of Shoulder & Elbow Surgery) 아시아 편집인을 10여년간 맡았다. 또 제4차 아시아견관절학회 조직위원회 학술위원장, 제13차 세계견주관절학회 조직위원회 조직위원장, 대한견주관절학회 회장, 대한스포츠학회·대한정형외과초음파학회 상근부회장 등을 지내며 왕성한 대외활동을 전개했다.
특히 2010년 대한견주관절학회장으로 재임하는 동안 이 분야 세계 최대 규모의 행사인 ‘2016년 세계견주관절학회(13th International Congress for Shoulder & Elbow Surgeon)’와 ‘세계견주관절 치료사학회(4th International Congress of Shoulder & Elbow Therapist)’를 한표 차이로 국내(제주도)에 유치하는 데 성공하기도 했다.
박 원장은 “학회철인 요즘 매일 오전 7시 30분에 병원 문을 열고 오전엔 수술, 오후에는 외래진료를 한다”며 “매주 금요일 오후부터 주말까지는 학회에 참석해 연구결과를 발표한다”고 소개했다.
박 원장에게선 친근한 휴머니스트의 느낌이 풍긴다. 그는 고교 1학년 시절 도서관에 다녀오던 중 동네 불량배에게 맞는 사건을 겪었다. 당시 위궤양을 앓아 몸이 쇠약해진 상태에서 큰 충격을 받고 횡단보도에서 갑자기 쓰러져 병원에 입원하게 됐다. 난생 처음 당한 대형사건에 ‘위궤양을 미리 알았더라면 입원할 필요도 없었을 텐데’라고 생각하며 의사가 되기로 결심했다.
그는 의대 입학 후 ‘치료 결과가 명확히 드러나고, 환자와 의사 사이에 웃음이 많은’ 진료과로 가길 원했다. 최종적으로 정형외과를 선택했다. 암 등 중증질환을 다루는 진료과에서는 생사의 갈림길에 있는 환자와 가족 앞에서 웃음을 보이기가 쉽지 않기 때문이다. 그는 “정형외과에서는 거동도 못하던 환자가 수술 후 일어나는 장면을 수시로 볼 수 있다”며 “환자 만족도가 높고 의료진으로서 보람과 자부심을 느낄 수 있어 다른 진료과에 비해 웃음이 많은 편”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항상 웃는 낯으로 사람을 대하는 덕의(德醫)다. 박 원장은 “‘환자가 내 가족이면 어떻게 치료할까?’라는 생각으로 환자 중심 의료서비스를 구현하고 국내 어깨·팔꿈치질환 치료가 세계 최고 수준으로 향상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박진영(朴秦永) 네온정형외과 원장 약력
1986년 서울대 의학 학사
1994년 서울대 대학원 의학석사
1997년 서울대 대학원 의학박사
단국대 의대 부교수
건국대 의학전문대학원 교수
건국대병원 정형외과장·어깨팔꿈치센터장
現 박진영네온정형외과 원장
미국 뉴욕컬럼비아대병원 어깨·팔꿈치·스포츠센터 임상강사
미국 메이요클리닉 정형외과 연수
대한견주관절학회 선정 미국·일본·유럽 트레블링 펠로우(traveling fellow) 수상
대한견주관절학회 학술상, 대한골절학회 학술상 수상
제마스포츠의학상, 대한선수트레이너협회 Best MD상 수상
동아일보 ‘메디칼 프론티어: 관절질환 및 스포츠외상 베스트 의사’ 선정
동아일보 ‘신베스트닥터의 건강학: 관절수술분야 명의들’ 선정
네이버 케스트 ‘한국의 명의 100인’ 선정
EBS ‘명의’ 200인 선정
대한올림픽위원회(Korean Olympic Committee) 의무위원
2008년 베이징 올림픽, 대한민국 선수단 팀닥터
대한야구협회(Korea Baseball Organization) 실행위원
MBC ESPN 날려라 홈런왕 팀닥터
제4차 아시아 견관절학회 조직위원회 학술위원장
제13차 세계 견-주관절학회 조직위원회 조직위원장
대한견주관절학회 회장
대한스포츠학회·대한정형외과초음파학회 상근부회장
미국 견주관절학회 국제회원
* 본 기사의 내용은 동아닷컴의 편집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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