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파 맞은 기업 경기…4년 4개월 만에 ‘최저’ 체감온도

뉴스1

입력 2025-01-23 19:01 수정 2025-01-23 1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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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심리지수 석달째 후퇴…건설경기 둔화 영향
제조업 오르고 비제조업 내려…2월 전망은 상승


(자료사진) /뉴스1 ⓒ News1 김명섭 기자

이달 기업 체감 경기가 3개월 연속으로 후퇴하면서 4년 4개월 만에 최악 수준으로 떨어졌다. 건설 경기가 둔화하면서 제조업 수출 증가를 상쇄한 영향이 컸다.

한국은행이 23일 발표한 1월 전산업 기업심리지수(CBSI)는 85.9로 한 달 전(87.3)에 비해 1.4포인트(p) 하락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코로나19 팬데믹 기간이었던 2020년 9월(83.4)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황희진 한은 통계조사팀장은 “제조업은 일부 업종의 수출 개선에 힘입어 개선됐으나 비제조업이 건설 경기 둔화 등으로 악화하면서 CBSI가 하락했다”고 말했다.

다만 “CBSI가 지난해 12월 큰 폭으로 하락한 것에 비하면 1월 제조업은 일부 업종의 수출 개선에 따라 약간 상승했다”며 “미국 트럼프 신(新)정부 리스크가 완화될 거란 기대감도 반영됐다”고 덧붙였다.

다음 달 CBSI 전망은 전월 대비 2.5p 상승한 85.4로 조사됐다.

특히 제조업(89.1)에서 다음 달 전망이 3.6p 뛰었고, 비제조업(82.6%)은 1.7p 비교적 작게 올랐다.

CBSI 기업경기실사지수(BSI) 중 주요 지수를 이용해 산출하며 기업들이 체감하는 경기 수준을 보여준다. 기준값 100을 밑돌면 장기 평균보다 비관적임을 뜻한다.

1월 제조업 CBSI(89.0)는 제품재고(+1.7p)와 업황(+0.2p) 등이 주요 상승 요인으로 작용했다. 비제조업(83.6)에서는 채산성(-1.9p)과 매출(-1.1p) 등이 주된 하락 요인이 됐다.

업종별 실적 BSI의 경우 수출이 늘어난 화학물질·제품, 전기장비, 1차금속에서 지수가 개선됐다.

반면 비제조업 실적 BSI는 건설업, 정보통신업, 운수창고업 위주로 뒷걸음쳤다.

황 팀장은 “건설업은 주택 건설, 부동산 경기 둔화 지속으로 매출과 채산성이 나빠졌다”며 “정보통신은 시스템 소프트웨어 개발업체 매출이 타격을 입었고, 운수창고는 유가·환율이 올라 비용이 늘어났다”고 부연했다.

CBSI에 소비자심리지수(CCSI)를 합성한 경제심리지수(ESI)는 1월 한 달 새 3.4p 오른 86.7로 나타났다. 계절성을 제거한 순환변동치는 88.1로 1.3p 하락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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