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자보고서] 부자 나이 60대로 젊어졌다…40대에 종잣돈 마련

뉴시스

입력 2020-04-02 14:45 수정 2020-04-02 14: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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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 축적수단 1위 사업소득
절세 위한 사전증여 65.2세
자녀 결혼 적령기에 부동산



대한민국 부자들은 어떻게 부자가 됐을까. 금융자산 10억원 이상을 보유한 부자들은 평균나이 41세에 사업소득으로 종잣돈을 마련해 부를 늘린 것으로 조사됐다.

2일 하나은행 하나금융경영연구소가 발행한 ‘2020 한국 부자보고서’에 따르면 국내 부자들의 평균 나이는 68세다. 이번 설문조사는 지난해 12월 중순부터 약 1개월간 하나은행 PB서비스를 이용하는 금융자산 10억원 이상 보유 고객을 대상으로 시행됐다.

이들이 자산 축적을 위해 가장 중요한 수단으로 손꼽은 1순위는 사업소득(31.5%)이었다. 근로소득은 부의 축적 수단으로 보는 응답률이 낮았는데 사업소득의 절반 정도다. 부동산투자 25.3%, 상속·증여 18.9%, 근로소득 15.1%, 금융자산투자 9.0% 순이었다.

부자들은 평균 나이 41세를 기점으로 부자의 길로 들어선 것으로 파악됐다. 종잣돈을 확보하는 평균 나이다. 종잣돈을 확보하는 수단 역시 사업소득(32.3%)을 가장 지름길로 보고 있었다. 하지만 두번째부터는 순서가 조금 달랐다. 상속과 증여가 25.4%, 근로소득 18.7%, 부동산투자 18.2%였다.

응답자들은 이렇게 쌓은 자산을 노후 준비(49.6%), 상속(24.8%)과 증여(18.1%), 기부(3.1%) 등으로 처분할 계획이다. 세금 절감을 위해 사전증여도 확산되는 분위기다. 부자들은 자녀에게 평균 65.2세에 증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 때 증여받는 자녀들의 평균 나이는 34.9세다. 분포상으로는 20~30대가 45.9%로 가장 많았는데, 대략 자녀들의 결혼 적령기와 일치한다는게 연구소 설명이다.

물려주는 자산 형태는 부동산이 65.9%로 가장 많았다. 부동산의 미래가치 상승, 거주지 마련·수익형 부동산 증여로 임대수익 등 일정 수익을 물려줄 수 있기 때문이다. 그 다음으로는 현금·예금이 62.5%를 차지했다. 연구소는 부동산 증여에 따른 자녀들의 세금 문제를 동시에 해결하기 위한 것으로 분석했다.

부자들은 은퇴 이후 월평균 844만원이 필요하다고 봤다. 현재 가구당 월평균 지출 규모인 1100만원에 비해 256만원 작은 규모다. 이들의 노후생활비 원천은 예적금·보험 35.3%, 부동산 27.3%, 금융자산 19.3%, 개인연금 10.3% 등이었다. 은퇴 후에는 현재 사는 곳을 가장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일반인의 노후준비방법과는 다소 차이가 있는 모습이다. 보험연구원의 보험소비자조사(2018)에 따르면 1순위 노후준비방법이 공적연금 44.4%, 예금·보험 25.6%, 부동산 11.1%, 연금저축 8.4% 순이었다. 그만큼 부자들은 보유한 현금·예금 규모가 크고 금융자산과 부동산으로 안정적인 생활비 원천이 마련돼 있는 것으로 풀아된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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