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개월간 ‘저탄고지’ 식단 해보니…“지방간·당뇨병 개선”
조혜선 동아닷컴 기자
입력 2022-07-11 13:52 수정 2022-07-11 14:24
ⓒ게티이미지뱅크
‘저탄수화물 고지방’(저탄고지) 식단이 지방간질환 위험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방간은 간에 많은 지방이 축적된 상태를 의미한다. 일반적으로 간의 5% 이상이 지방이면 지방간으로 진단한다. 지방간은 크게 두 가지로 나뉜다. 과도한 음주로 인한 알코올성 지방간과 비만, 당뇨병, 고지혈증 등과 관련된 비알코올성 지방간이 있다.
최근 2022 국제간학술대회(ILC)에서 발표된 연구 결과에 따르면 2형 당뇨병과 비알코올성 지방간 질환을 모두 가진 18~78세 110명을 대상으로 실험을 진행해 저탄고지 식단이 지방간에 좋다는 결과를 얻어냈다. 6개월간 진행된 실험에서 55명의 참가자는 저탄고지 식단을 고수했고, 나머지 55명은 저지방 식단을 유지했다. 모든 참가자는 살을 빼거나 칼로리를 제한하는 것이 목표는 아니었다. 이에 고지방 식단 그룹은 칼로리의 61%를 지방으로 섭취하기도 했다.
그 결과, 저탄고지 식단 그룹은 반년 만에 당뇨병이 개선되고 간에서 지방이 감소됐다. 연구팀은 “많은 사람이 지방이 건강에 좋지 않다고 믿지만, 이전과 같은 칼로리를 섭취했음에도 저탄고지 그룹은 체중이 약 5.8% 감소했다”고 밝혔다. 다만 △아보카도 △견과류 △올리브오일 △연어 등에 많은 좋은 지방을 섭취했다는 조건에 한해서다. 연구팀은 “트랜스지방이나 포화 지방 등 가공된 지방은 몸에 좋지 않다”고 지적했다.
지중해식 식단이 지방간 위험을 줄여준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해외 저명 영양학회지인 뉴트리언츠(Nutrients)에 실린 연구에 따르면 65세 이상 참가자 1400명을 대상으로 실험을 진행한 결과, 지중해식으로 식사한 그룹의 간 지방 함량이 낮아졌다. 지중해식 식단은 채소와 과일, 콩류, 통곡류, 닭고기, 생선, 견과류 등으로 이뤄졌다. 붉은색 육류가 아닌 흰색 육류나 식물성 단백질이 간 건강에 긍정적이라는 평가다.
조혜선 동아닷컴 기자 hs87ch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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