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이수봉]사람과 기술을 이어온 40년… 인적자원 개발 국가대표로

어수봉 한국산업인력공단 이사장

입력 2022-03-30 03:00 수정 2022-03-30 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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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수봉 한국산업인력공단 이사장

1982년 3월 한국산업인력공단은 ‘산업인력 양성’을 기치로 내걸고 첫걸음을 내디뎠다. 공단은 산업화 시대부터 4차 산업혁명 시대에 이른 오늘날까지 40년간 노동시장 변화에 발맞춰 수많은 산업 역군을 길러냈다. 이들은 대한민국을 세계 10위권 경제대국으로 이끈 산업발전의 초석이 됐고, 국제기능올림픽 19회 우승의 주역으로 기능 한국의 위상을 드높였다.

한국산업인력공단이 올해 창립 40주년을 맞았다. 공단은 인적자원 개발 사업을 통해 대한민국 대표 인적자원개발(HRD) 기관으로 성장했다.

국가직무능력표준(NCS)으로 능력 중심 사회의 토대를 쌓고 있다. 37개 국가전문자격검정 인수 및 과정평가형 자격 시행으로 자격과 고용 시장을 이어주고 있다. 사업주 직업능력개발훈련, 일 학습 병행 등으로 근로자 능력 개발과 청년 취업 지원을 담당하고 있다. 지난해 발족한 자동차산업 인적자원개발위원회(ISC)를 통해 내연기관 종사자의 미래차 직무 전환을 지원하는 등 산업 전환도 뒷받침하고 있다.

대한민국은 탄소중립·디지털 대전환의 물결 앞에 서 있다. 산업 변화에 따른 고용 충격을 줄이고 위기를 기회로 바꾸기 위해서는 인적자원 개발에서 해법의 실마리를 찾아야 한다. 인적자원 개발은 사람과 기술·산업·일자리를 이어주는 가교(架橋) 역할을 한다. 지난 한국고용정보원의 ‘대전환 시대의 고용 정책 패러다임 변화’ 세미나에서 전문가들이 산업 변화에 따른 직무 전환과 전직을 위한 교육훈련 강화가 필요하다고 입을 모은 이유다.

차기 정부도 디지털 전환에 따른 고용 충격 완화와 미래 일자리로의 이동 방안을 10대 공약에 담았다. 산업 전환에 앞서 고용영향평가를 실시하고, 산업 및 지역별 맞춤형 교육훈련을 통한 전직과 재취업 지원 강화 방안을 제시했다. 또 재학-구직-전직-퇴직 단계별 직업훈련 등 ‘전 국민의 생애 단계별 직업능력 개발’ 지원 체계를 마련해 지속가능한 일자리 창출에 주력하겠다는 청사진을 그리고 있다.

신기술과 신산업 분야 인력 수요에 대응하고 공정한 노동 전환을 위한 사람 투자의 필요성이 더욱 커지고 있다. 공단은 전국 20곳의 K-디지털플랫폼(Upskilling)으로 디지털 융합인재를 양성하고 15개 산업 전환 공동훈련센터(Reskilling)에서 기후위기 대응에 따른 직무·산업 전환을 뒷받침할 계획이다. 청년들에게 일 경험을 지원해 취업 기회를 확대하는 청년특화기업 ESG 사업(Skilling)에도 역량을 쏟을 방침이다.

공단은 창립 40주년을 맞아 새로운 40년을 준비하고 있다. 공단 스스로 디지털 전환에 앞장서 일하는 방식을 디지털·스마트화하고, 증강현실(AR)·가상현실(VR) 직업훈련 등 혁신적인 능력개발 서비스로 디지털 기반 인적자원 개발의 미래를 열어갈 것이다. 사람과 기술을 이어온 40년, 지속가능한 대한민국의 내일을 위해 튼튼한 인적자원 개발의 다리를 촘촘히 놓아갈 요량이다.



어수봉 한국산업인력공단 이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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