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소 줄일 플라스틱 재활용 기술 확보

이건혁 기자

입력 2022-02-28 03:00 수정 2022-02-28 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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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D 경영
SK지오센트릭



국내 최초 석유화학회사로 시작한 SK지오센트릭(옛 SK종합화학)이 폐플라스틱 재활용에 기반을 둔 도시유전 기업으로 완전 탈바꿈하겠다고 선언했다. 이를 위해 플라스틱 순환경제와 친환경 확산을 완성하겠다는 파이낸셜 스토리도 공개하며 본격적인 체질 변화에 나섰다.

SK지오센트릭은 2050년까지 카본 넷 제로를 달성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플라스틱 재활용 및 친환경 화학 제품군을 확대해 폐플라스틱 및 탄소 발생을 제로(0)로 만들겠다는 것이다. 이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기술 확보가 필수적이다.

현재 세계적으로 플라스틱 재활용 비율은 9%로 종이나 철, 유리 등에 비해 낮은 수준이다. 종류가 무궁무진하고 용도에 따라 첨가제와 다양한 소재가 섞여 있는 것이 대부분이기 때문이다. 이에 플라스틱 재활용 비율을 높이기 위해서는 다양한 소재를 가진 플라스틱에 대한 재활용 가능 기술을 확보해야 한다.

SK지오센트릭은 글로벌 선도기업과 협력관계를 맺고 △폐비닐에 열을 가해 나프타 등 원료를 얻어내는 ‘열분해유’ 기술 △오염된 페트병과 의류를 화학적으로 분해해 재활용하는 ‘해중합’ 기술 △폴리프로필렌(PP) 재질 폐플라스틱에서 순수한 PP만 뽑아내는 고순도 PP 추출법 기술 등을 확보하고 있다. SK지오센트릭은 3가지 차세대 기술을 확보하고 있어 대부분의 플라스틱을 재활용할 수 있게 됐다. 물리적으로 재활용이 불가능했던 오염된 폐플라스틱과 여러 소재가 섞인 복합소재들을 화학적으로 재활용함으로써 폐플라스틱을 획기적으로 줄이게 된다. 이를 통해 기존 매립 및 소각될 때의 이산화탄소 배출량만큼 탄소를 저감하는 사회적 가치를 창출할 것으로 기대된다.

SK지오센트릭은 다양한 이해관계자와 3R(감축, 대체, 재활용) 솔루션 제품 개발 및 친환경 소재 개발을 지속해왔다. 최근 SK지오센트릭은 애경산업의 대표 세탁세제 ‘스파크’에 탄소 배출을 줄이고 재활용이 용이한 ‘저밀도 폴리에틸렌 단일재질’ 소재로 만든 포장재를 공급했다. 이를 통해 일반쓰레기로 소각 또는 매립해야 하는 다층 복합소재를 대체했다.

이건혁 기자 gu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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