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자금대출 금리도 5% 시대
송혜미 기자 , 신지환 기자
입력 2022-01-18 03:00:00 수정 2022-01-18 03:00:00
은행 자금조달비용지수 또 상승… 오늘 주담대-전세대출 금리 인상
기준금리 2, 3차례 추가인상 관측… 주담대 이자 年 7% 근접 전망도
“꼭 필요한 신규대출 고정금리로”

최고 연 5%를 넘어선 은행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18일부터 더 오른다. 주택담보대출 변동금리의 기준이 되는 코픽스(COFIX·자금조달비용지수)가 한 달 새 0.14%포인트 뛰었기 때문이다.
한국은행이 1월 기준금리를 인상한 데 이어 연내 두세 차례 더 올릴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면서 은행권 주택담보대출 이자는 연 7%, 신용대출 금리는 6%에 근접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빚으로 버텨 온 소상공인, 취약계층과 ‘영끌’(영혼까지 끌어모아 대출)로 부동산, 주식 투자에 나섰던 이들의 부담이 커질 것으로 우려된다.
17일 은행연합회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신규 취급액 기준 코픽스는 1.69%로, 한 달 전보다 0.14%포인트 올랐다. 잔액 기준 코픽스 역시 1.30%로 한 달 만에 0.11%포인트 상승했다.
코픽스는 예·적금, 은행채 등 국내 8개 은행이 조달한 자금의 가중 평균 금리다. 반영 폭은 은행마다 다르지만 일반적으로 코픽스가 상승하면 변동금리형 주택담보대출 금리나 전세자금대출 금리도 따라서 오른다. 코픽스는 지난해 9, 10월 두 달 연속 0.1%포인트 넘게 오른 데 이어 지난해 11월 사상 최대 폭(0.26%포인트)으로 치솟은 바 있다.
지난해 12월에도 코픽스가 0.1%포인트 이상 오르면서 시중은행들은 당장 18일부터 이를 반영해 주택담보대출 및 전세대출의 변동금리를 올릴 예정이다. KB국민·신한·하나·우리은행의 주택담보대출 변동금리는 17일 현재 연 3.57∼5.115%이며 전세대출 금리는 3.465∼4.865%다.
우리은행은 연 3.80∼4.81%인 주택담보대출 변동금리(신규 코픽스 연동)를 18일부터 4.94∼4.95%로 0.14%포인트 인상한다. 국민은행도 주택담보대출 변동금리를 연 3.57∼5.07%에서 3.71∼5.21%로 올린다. 전세자금대출 최고 금리가 4.865%인 하나은행이 코픽스 인상분을 그대로 반영하면 전세자금대출 금리는 연 5%를 넘게 된다.
한은이 지난해 8, 11월 두 차례 기준금리를 올린 뒤 시중은행 주택담보대출 금리도 0.5%포인트 이상 뛰었다. 한은이 1월에 이어 연내 추가 금리 인상을 예고한 만큼 대출 금리 상승세에도 속도가 붙을 것으로 보인다. 금융권 관계자는 “올해 기준금리가 1.75%까지 오른다고 가정하면 신용대출 금리는 6%, 주택담보대출은 7%까지 오를 수 있다“고 내다봤다.
전문가들은 무리하게 대출을 일으키기보다는 자금 상태를 점검하고 부채 상환에 집중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송재원 신한PWM서초센터 PB팀장은 “여윳돈이 있다면 대출을 갚아나갈 시점”이라며 “20% 이상의 현금자산을 확보해 이를 머니마켓펀드(MMF)같이 수시 입출금이 가능한 단기상품으로 굴리는 게 좋다”고 말했다.
현재 주택담보대출 고정금리가 변동금리보다 높은 편이지만 변동금리 상승 속도를 감안해 신규 대출은 고정금리로 받는 게 유리하다고 조언했다. 조현수 우리은행 양재남금융센터 PB팀장은 “금리 상승으로 이자 부담은 물론이고 심적 불안도 커질 수 있다”며 “신규 대출은 고정금리로 받고 대출을 갈아탄다면 중도 상환 수수료가 있는지, 대출 한도가 줄어들지는 않는지 따져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송혜미 기자 1am@donga.com
신지환 기자 jhshin93@donga.com
기준금리 2, 3차례 추가인상 관측… 주담대 이자 年 7% 근접 전망도
“꼭 필요한 신규대출 고정금리로”

최고 연 5%를 넘어선 은행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18일부터 더 오른다. 주택담보대출 변동금리의 기준이 되는 코픽스(COFIX·자금조달비용지수)가 한 달 새 0.14%포인트 뛰었기 때문이다.
한국은행이 1월 기준금리를 인상한 데 이어 연내 두세 차례 더 올릴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면서 은행권 주택담보대출 이자는 연 7%, 신용대출 금리는 6%에 근접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빚으로 버텨 온 소상공인, 취약계층과 ‘영끌’(영혼까지 끌어모아 대출)로 부동산, 주식 투자에 나섰던 이들의 부담이 커질 것으로 우려된다.
○ 전세대출 이자 연 5% 돌파 눈앞
17일 은행연합회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신규 취급액 기준 코픽스는 1.69%로, 한 달 전보다 0.14%포인트 올랐다. 잔액 기준 코픽스 역시 1.30%로 한 달 만에 0.11%포인트 상승했다.
코픽스는 예·적금, 은행채 등 국내 8개 은행이 조달한 자금의 가중 평균 금리다. 반영 폭은 은행마다 다르지만 일반적으로 코픽스가 상승하면 변동금리형 주택담보대출 금리나 전세자금대출 금리도 따라서 오른다. 코픽스는 지난해 9, 10월 두 달 연속 0.1%포인트 넘게 오른 데 이어 지난해 11월 사상 최대 폭(0.26%포인트)으로 치솟은 바 있다.
지난해 12월에도 코픽스가 0.1%포인트 이상 오르면서 시중은행들은 당장 18일부터 이를 반영해 주택담보대출 및 전세대출의 변동금리를 올릴 예정이다. KB국민·신한·하나·우리은행의 주택담보대출 변동금리는 17일 현재 연 3.57∼5.115%이며 전세대출 금리는 3.465∼4.865%다.
우리은행은 연 3.80∼4.81%인 주택담보대출 변동금리(신규 코픽스 연동)를 18일부터 4.94∼4.95%로 0.14%포인트 인상한다. 국민은행도 주택담보대출 변동금리를 연 3.57∼5.07%에서 3.71∼5.21%로 올린다. 전세자금대출 최고 금리가 4.865%인 하나은행이 코픽스 인상분을 그대로 반영하면 전세자금대출 금리는 연 5%를 넘게 된다.
○ “신규 대출은 고정금리 유리”
대출자들의 이자 부담도 더 늘어나게 됐다. 한은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기준으로 은행권 전체 가계대출(잔액 약 910조4899억 원)의 75.7%가 변동금리를 적용받고 있다.한은이 지난해 8, 11월 두 차례 기준금리를 올린 뒤 시중은행 주택담보대출 금리도 0.5%포인트 이상 뛰었다. 한은이 1월에 이어 연내 추가 금리 인상을 예고한 만큼 대출 금리 상승세에도 속도가 붙을 것으로 보인다. 금융권 관계자는 “올해 기준금리가 1.75%까지 오른다고 가정하면 신용대출 금리는 6%, 주택담보대출은 7%까지 오를 수 있다“고 내다봤다.
전문가들은 무리하게 대출을 일으키기보다는 자금 상태를 점검하고 부채 상환에 집중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송재원 신한PWM서초센터 PB팀장은 “여윳돈이 있다면 대출을 갚아나갈 시점”이라며 “20% 이상의 현금자산을 확보해 이를 머니마켓펀드(MMF)같이 수시 입출금이 가능한 단기상품으로 굴리는 게 좋다”고 말했다.
현재 주택담보대출 고정금리가 변동금리보다 높은 편이지만 변동금리 상승 속도를 감안해 신규 대출은 고정금리로 받는 게 유리하다고 조언했다. 조현수 우리은행 양재남금융센터 PB팀장은 “금리 상승으로 이자 부담은 물론이고 심적 불안도 커질 수 있다”며 “신규 대출은 고정금리로 받고 대출을 갈아탄다면 중도 상환 수수료가 있는지, 대출 한도가 줄어들지는 않는지 따져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송혜미 기자 1am@donga.com
신지환 기자 jhshin9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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