맞춤형 지원, 사통팔달 교통망… 문경시 ‘귀농귀촌 1번지’로 우뚝

문경=명민준 기자

입력 2021-12-22 03:00:00 수정 2021-12-22 11:25: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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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금자리 주택 1년간 무상 제공하고 농작물 재배기술 교육 등 지원 다양
예비 귀농귀촌인 최선호 지역 꼽혀… 2023년에 중부내륙철도 개통 땐
수도권과 1시간대 생활권으로 단축


경북 문경시 영순면 표고버섯 스마트팜 재배단지에서 이현호 A급농부 대표와 어머니 신혜숙 씨가 직접 키운 표고버섯을 들어보이고 있다. 이 대표는 귀농·귀촌지를 찾아 전국 각지를 돌아다닌 끝에 지난해 4월 문경에 정착했다. 이현호 A급농부 대표 제공

“문경은 귀농귀촌인이 원하는 3박자를 고루 갖춘 완벽한 귀농귀촌지입니다.”

이현호 ‘A급농부’ 대표(29)는 지난해 4월 경북 문경시 영순면 표고버섯 스마트팜 재배단지에 입주했다. 지금은 900m² 규모의 농장을 일구고 있다. 대구에서 태어나고 자란 이 대표가 도시를 등지고 농촌에 터를 잡는 일은 생각보다 쉽지 않았다. 전국을 다 돌아다녔는데 그의 마음을 단번에 사로잡은 곳이 바로 문경이었다. 이 대표는 “대도시와 접근성이 좋은 점이 마음에 쏙 들었고 문경시의 파격적인 정착 지원책도 좋았다”며 “하늘이 내려준 자연 환경, 그리고 보고 즐길 것이 많은 문경은 지친 몸과 마음을 달래주는 마음의 고향 같은 곳”이라고 치켜세웠다.

● 차별화된 지원책, 귀농귀촌 인구 급증
최근 몇 년 사이 문경시는 예비 귀농귀촌인들이 가장 선호하는 지역으로 꼽힌다. 문경시의 귀농귀촌 인구는 △2018년 554명 △2019년 1350명 △2020년 1399명 △2021년(11월 말 현재) 1495명 등이다.

문경시의 차별화된 지원책은 예비 귀농귀촌인에게는 상당한 매력이다. 보금자리용 주택 사업이 대표적이다. 농촌의 빈집을 고쳐 예비 귀농귀촌인들에게 1년 동안 무상으로 제공한다. 2014년부터 142명이 이용해 올해 현재까지 84명이 정착했고 지금도 47개 보금자리 주택에 90명이 살고 있다. 7월 서울에서 귀촌한 김화선 씨(45·여)는 “서울과 문경을 오가며 삶의 터전을 마련하는 게 힘들었다. 문경시에서 빌려준 주택에 1년간 생활하며 새집을 구할 수 있어 큰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안정적인 정착을 위한 지원책도 다채롭다. 농업이 생소한 귀농인을 위해 영순면 표고버섯 스마트 재배단지와 산양면 미나리 재배시설을 운영하고 있다. 농작물 재배 기술을 알려주고 직접 재배도 할 수 있다. 초기 실패 부담을 줄여주는 체험농장 제도는 3년 동안 임차료 1500만 원을 지원받고 사과, 오미자, 시설채소 농장을 직접 운영해 볼 수 있다.

젊은 귀농인을 위한 지원책도 있다. 신혼부부 주택구입 자금 및 전세대출금 이자를 3년 동안 지원하며 출산장려금은 최대 3000만 원(넷째 출산 시)까지 준다. 출산 가정에 가정방문 산후조리 서비스를 제공하고 시간제 아이돌봄 서비스 비용도 지원한다. 3자녀 이상 양육 가정에는 해마다 30만∼300만 원의 장학금을 준다.

● 사통팔달 교통망, 천혜 자연환경까지
지리적 이점은 문경시의 최대 강점이다. 서울과 부산의 한가운데 자리 잡아 전국 어디에서나 2시간이면 이동 가능한 교통의 요지다. 2023년 개통 예정인 중부내륙철도(경기 이천∼충북 충주∼문경)가 뚫리면 문경은 수도권과 1시간대 생활권으로 단축된다.


문경시는 농촌 지역에 거주지를 두고 도시와 순환 거주하는 개념의 듀얼라이프족을 유치하는 계획도 마련했다. 올해 영순면 의곡리에 이동식 모듈 주택 3곳을 조성했다. 최근 입주자를 모집했는데 10 대 1의 경쟁률을 보일 정도로 인기가 높았다. 내년 상반기까지 10곳을 추가로 조성할 예정이다.

천혜의 자연 휴양 자원도 문경시의 자랑거리다. 도시 생활에 지친 귀농귀촌인의 힐링 터로 손색없다. 문경읍 문경생태미로공원은 문경새재의 자연을 느끼며 힐링할 수 있는 공간이다. 도자기와 연인, 돌, 생태를 주제로 한 4개의 미로와 전망대, 산책로, 연못을 갖췄다. 마성면 진남교반은 경북팔경 가운데 제1경으로 꼽힌다. 기암괴석과 강물이 조화를 이루는 경치가 압권이다. 문경읍 단산 정상(956m)까지 오르는 모노레일도 관광객들이 많이 찾는다. 가은읍 에코랄라는 기존의 문경석탄박물관과 가은오픈세트장 등을 통합한 테마파크다. 교육 콘텐츠가 다양해 가족 단위 방문객에게 인기가 높다. 고윤환 문경시장은 “다양한 지원 사업을 발굴해 예비 이주자들이 원하는 요소를 빠짐없이 갖춘 명품 귀농귀촌지가 되도록 행정력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문경=명민준 기자 mmj86@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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