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브스튜디오와 협업… ‘메타버스’ 경쟁력 강화

이건혁 기자

입력 2021-06-30 03:00 수정 2021-06-30 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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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텔레콤


SK텔레콤은 전 세계 정보통신기술(ICT) 업계의 화두로 떠오른 ‘메타버스’ 분야 경쟁력 강화를 위해 투자를 확대하고 다양한 사업을 구상하고 있다.

메타버스는 가공을 의미하는 ‘메타’와 세계를 의미하는 ‘유니버스’의 합성어로 3차원(3D) 가상세계에서 개인과 콘텐츠가 모여 현실처럼 교류하는 플랫폼을 의미한다.

SK텔레콤은 버추얼 프로덕션 전문 스튜디오 비브스튜디오스와 사업 협력 및 지분 투자 계약을 체결했다. 버추얼 프로덕션은 가상현실(VR) 콘텐츠와 실시간으로 이루어지는 촬영 등을 병합해 한꺼번에 제어하는 시각효과기술을 일컫는다. 비브스튜디오는 3차원 영상 제작 전문 스튜디오로, VR 영화 ‘볼트’ 시리즈와 가상현실 휴먼 다큐멘터리 ‘너를 만났다’ 제작사로 주목받고 있다. SK텔레콤은 이번 투자 협력을 통해 혼합현실 제작소 점프스튜디오, VR 플랫폼 버추얼밋업, 증강현실(AR) 애플리케이션 점프AR 등의 메타버스 서비스 경쟁력 강화을 노리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비대면 문화가 자리를 잡으면서 VR와 AR 등 메타버스 서비스가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스트래티지 애널리틱스는 2025년 메타버스 경제 시장규모가 현재의 6배 이상인 270억 달러(약 31조 원)로 커질 것으로 내다봤다.

SK텔레콤은 메타버스 시장을 선점하는 것은 물론 실력으로도 한국을 대표하는 사업자가 되겠다는 목표를 내걸었다. SK텔레콤은 혼합현실 관련 사업을 담당하던 MR서비스CO의 조직 명칭을 메타버스CO로 변경했다. 3월에는 순천향대와 협력해 국내 최초 메타버스 입학식을 선보였으며, 신입사원 채용 설명회도 메타버스를 활용해 진행했다.

최근에는 K팝 스타들과 협업해 ‘K팝 메타버스 프로젝트’도 시행했다. AR 디지털 휴먼 콘텐츠, 메타버스 기반 뮤직비디오와 콘서트 등 K팝을 즐기는 문화를 혼합현실 세계로 확장한 것이다. 향후 점프 버추얼밋업 내 메타버스 공간에서 등 K팝 스타의 콘서트나 팬미팅도 계최할 예정이다. SK텔레콤은 “메타버스는 특히 엔터테인먼트 산업 측면에서 큰 기회로 작용할 전망”이라며 “인프라와 기술로 새로운 트렌드를 이끌겠다”고 밝혔다.


이건혁 기자 gu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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