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분기 고전 삼성 반도체 “메모리 활황으로 곧 반등 기대”

홍석호 기자

입력 2021-04-30 03:00:00 수정 2021-04-30 05:31:13

|
폰트
|
뉴스듣기
|
기사공유 | 
  • 페이스북
  • 트위터
8조 투자로 영업익 저조했지만… 한파 피해 오스틴 공장 정상 가동
스마트폰-가전 깜짝 실적 힘입어… 전자 전체 매출은 역대 최대 65조


올 1분기(1∼3월) 위축된 성적을 낸 삼성전자 반도체 사업이 2분기(4∼6월)부터 큰 폭의 실적 개선을 이룰 것으로 전망된다. 2분기 미국 오스틴 공장 정상 가동과 하반기(7∼12월) 평택 파운드리(위탁생산) 라인 본격 가동에 힘입어 반등할 것으로 보인다.

반도체 사업의 부진에도 스마트폰과 소비자가전이 선전한 영향으로 삼성전자는 1분기 연결 기준 매출 65조3900억 원을 달성했다. 1분기 기준 역대 최고 실적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9조3800억 원으로 지난해 1분기(6조4500억 원)보다 대폭 증가했다.

○ 반도체 2분기 반등

29일 삼성전자는 실적 발표 직후 가진 콘퍼런스콜(전화회의)에서 “2분기 메모리 시황 개선으로 반도체 사업의 실적 성장이 예상된다”고 밝혔다. 서버와 PC를 중심으로 수요 강세가 계속되는 2분기부터는 메모리반도체 수요가 공급보다 더 커질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다. 최첨단 파운드리 생산 라인인 평택2공장(P2)의 가동도 하반기에 본격화된다.


올해 1분기엔 반도체 실적이 기대보다 저조했다. 반도체 사업은 매출 19조100억 원, 영업이익 3조3700억 원을 기록했는데, 매출은 양호했지만 영업이익은 2019년 3분기(7∼9월·3조500억 원) 이후 가장 낮았다. 지난해 1분기(3조9900억 원)나 지난해 4분기(10∼12월·3조8500억 원) 등에 미치지 못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첨단 공정으로 전환하면서 신규 라인을 세우는 데 들어간 초기 비용이 반영됐고, 수요에 비해 공급이 많은 낸드플래시 가격이 떨어지며 영업이익이 줄었다”고 설명했다. 삼성전자는 1분기 9조7000억 원의 시설투자를 단행했는데 이 중 반도체에 8조5000억 원이 집중됐다.

올 2월 갑작스러운 미국 텍사스 지역 폭설과 한파에 따른 오스틴 파운드리 공장의 가동 중단도 실적 악화에 영향을 미쳤다. 한승훈 삼성전자 파운드리사업부 전무는 콘퍼런스콜에서 “폭설, 한파로 인한 단전·단수로 공장 가동이 멈춘 영향으로 웨이퍼(반도체 회로를 그리는 얇은 원판) 7만1000장이 피해를 입었다. 금액으로 환산하면 3000억∼4000억 원 규모”라고 설명했다. 오스틴 공장은 3월 말 생산 가동률이 90%에 도달해 현재 완전 정상 상태로 가동 중이다.

○ 갤럭시 S21, 비스포크, QLED TV 등 선전

스마트폰과 소비자가전이 선전해 사상 최대 1분기 매출을 달성했다.

스마트폰은 평소보다 한 달가량 조기 등판한 ‘갤럭시 S21’과 보급형 모델 ‘갤럭시 A’ 시리즈가 고르게 흥행하며 큰 폭의 실적 개선을 이뤘다. 스마트폰, 태블릿 등 정보기술(IT), 모바일 기기를 생산하는 IM사업부문은 1분기 29조2100억 원의 매출과 4조3900억 원의 영업이익을 올렸다. 지난해 1분기 영업이익(2조6500억 원)보다 대폭 개선됐다.

TV와 생활가전 등을 제조·판매하는 CE사업부문은 1분기 매출 12조9900억 원, 영업이익 1조1200억 원을 기록하며 1분기 기준 사상 최대 실적을 냈다. 미국, 유럽 등의 수요 회복에 적극 대응하는 한편 국내에서는 맞춤형 가전 ‘비스포크’가 인기를 이어갔고 올해 선보인 퀀텀닷발광다이오드(QLED) TV도 출시 두 달 만에 1만 대 이상 팔리는 등 많은 선택을 받았다.

삼성전자는 1분기 5조4400억 원을 연구개발(R&D)에 투자했다. 분기 기준 역대 최대 규모로, 1분기 매출 가운데 8.3%에 해당한다.

홍석호 기자 will@donga.com

라이프



모바일 버전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