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환경 소재로 선물포장 하고 전기차로 배송

정상연 기자

입력 2021-03-24 03:00 수정 2021-03-24 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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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환경으로 ESG 선도하는 기업]롯데쇼핑


명절 선물을 받을 땐 고맙지만 이후 넘쳐나는 포장재를 처리하려면 아득하다.

롯데백화점은 3년에 걸쳐 명절 선물세트에 플라스틱, 스티로폼 포장재를 최소화하고 분리배출이 용이한 종이 포장재를 적극적으로 도입하고 있다. 그동안 선물세트는 보냉을 비롯해 충격 보호 측면에서 스티로폼과 플라스틱 박스를 활용해 고급스럽게 포장해왔다.

롯데백화점은 올해 설부터 3대 선물 세트인 축산, 굴비, 청과 품목 포장재를 종이 박스로 변경했다. 설을 앞두고 판매되는 3대 선물세트 수량은 13만 개 정도로 높이로 쌓으면 롯데월드타워(555m)의 3700개 높이만큼 높다.

롯데백화점 포장 패키지는 격조 있는 디자인, 상품의 특성과 편의를 고려해 제작했다. 또 기업시민으로서 책임과 역할을 다하기 위해 친환경 포장재 개발 및 재활용 포장재 비율을 높이는 환경친화적 포장을 추구하고 있다. 보냉 가방은 피크닉백 또는 쿨링백으로 재사용할 수 있도록 활용성을 높였다.

롯데슈퍼는 친환경 기업에 한걸음 다가섰다. 2월 6일부터 송파점, 신천점 등 수도권 일부점포에서 친환경 전기 자동차 11대를 배송용 차량으로 투입해 운영 중이다. 친환경 전기 자동차를 배송 차량으로 도입해 소음과 배기가스에 대한 고객 불편을 줄이고 초소형 사이즈라 도심 아파트 내 차량 이동 및 주정차난 해소에도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한다.

일반적으로 슈퍼의 온라인 배송 이격거리는 2km로 대형마트보다 짧으며 좁은 골목간의 이동량도 많다. 이에 도심 곳곳에 배송을 다니는 슈퍼 배송 차량을 초소형 친환경 전기 자동차로 교체하면 일반 차량을 이용했을 때보다 30%가량 빠르게 배송할 수 있다. 해당 차량은 60∼70km 속도 제한형으로 노약자 안전사고도 방지할 수 있다. 롯데슈퍼는 친환경 전기 자동차 배송을 점진적으로 확대해 연내 100대까지 운영할 계획이다.

최근 ESG(환경, 사회, 지배구조) 경영이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한 글로벌 경영 트렌드로 떠오르고 있다. 특히 환경오염이 사회적 이슈로 대두되면서 다양한 친환경 상품들이 출시되고 있다. 지난해 출시한 롯데칠성음료의 무(無)라벨 생수인 ‘아이시스 ECO’는 출시 이후 1010만 개 이상 판매됐다. 이에 롯데마트도 ‘뮤라벨 PB생수’를 출시했다. ‘초이스엘 세이브워터 ECO’는 생수 용기에 부착된 라벨을 없애 폐기물 발생량을 줄이고 분리수거 과정에서 번거로움을 없앴다. 특히 판매 금액의 10%를 국내외 아동을 위해 기부하는 착한 소비가 가능한 상품이다.

정상연 기자 j301301@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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