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디백 짊어지고… 고독한 챔프
이헌재 기자
입력 2020-07-14 03:00 수정 2020-07-14 03:00
유러피안투어 우승 1258위 워런
코로나 확진 캐디는 불참했지만 선전 이어가며 6년 만에 트로피
약 4개월 만에 재개된 유러피안 골프투어 오스트리아 오픈에서 세계 1258위 마크 워런(39·스코틀랜드·사진)이 우승했다.
잊혀가던 선수의 부활 못지않게 화제를 모았던 건 그가 4라운드 내내 직접 캐디백을 멨다는 사실이다. 워런의 캐디는 대회 직전 실시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검사를 통과하지 못했다. 졸지에 캐디와 함께할 수 없게 된 워런은 새 캐디를 구하는 대신 혼자 경기를 뛴 것이다.
결과는 기대 이상이었다. 지난해 19개 대회에 출전해 겨우 5차례 컷을 통과했고, 최고 성적이 공동 56위에 그쳤던 그는 이번 대회 내내 선전을 이어갔다. 13일 오스트리아 빈 인근 다이아몬드 컨트리클럽(파72)에서 열린 대회 최종 라운드에서는 2언더파 70타를 쳤다. 특히 마지막 4개 홀에서 결정적인 버디 2개를 잡아내며 최종 합계 13언더파 275타로 정상에 올랐다. 2위 마르셀 슈나이더(독일·12언더파 276타)와는 1타 차. 최근 우승이 2014년이었던 그는 6년 만에 다시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리며 통산 4승을 기록했다.
코로나 확진 캐디는 불참했지만 선전 이어가며 6년 만에 트로피
약 4개월 만에 재개된 유러피안 골프투어 오스트리아 오픈에서 세계 1258위 마크 워런(39·스코틀랜드·사진)이 우승했다.
잊혀가던 선수의 부활 못지않게 화제를 모았던 건 그가 4라운드 내내 직접 캐디백을 멨다는 사실이다. 워런의 캐디는 대회 직전 실시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검사를 통과하지 못했다. 졸지에 캐디와 함께할 수 없게 된 워런은 새 캐디를 구하는 대신 혼자 경기를 뛴 것이다.
결과는 기대 이상이었다. 지난해 19개 대회에 출전해 겨우 5차례 컷을 통과했고, 최고 성적이 공동 56위에 그쳤던 그는 이번 대회 내내 선전을 이어갔다. 13일 오스트리아 빈 인근 다이아몬드 컨트리클럽(파72)에서 열린 대회 최종 라운드에서는 2언더파 70타를 쳤다. 특히 마지막 4개 홀에서 결정적인 버디 2개를 잡아내며 최종 합계 13언더파 275타로 정상에 올랐다. 2위 마르셀 슈나이더(독일·12언더파 276타)와는 1타 차. 최근 우승이 2014년이었던 그는 6년 만에 다시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리며 통산 4승을 기록했다.
15년 전인 2005년에도 캐디 없이 경기를 치른 적이 있다고 밝힌 그는 “캐디 없이 하는 경기는 이번 한 번뿐이길 바란다. 결과는 더없이 좋았지만 캐디가 하는 역할이 얼마나 중요한지 새삼 깨달았다. 역시 캐디와 함께하는 게 훨씬 좋다”고 말했다.
이헌재 기자 un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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