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1’ 아시아나항공 본입찰…애경-HDC현산 2파전 양상

뉴스1

입력 2019-11-06 16:54:00 수정 2019-11-06 16:54: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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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금호산업과 매각 주간사인 크레디트스위스 증권은 오는 7일 아시아나 항공에 대한 본입찰을 진행한다. 금호산업은 본입찰 후 주식매매계약 체결, 우선인수협상 대상자 선정 등을 거쳐 연내 매각을 마무리한다는 방침이다. 현재 애경그룹과 스톤브릿지캐피탈 컨소시엄, 현대산업개발과 미래에셋 컨소시엄이 유력 인수 후보로 꼽히고 있다. 사진은 5일 오전 서울 강서구 아시아나항공 본사. 2019.11.5/뉴스1 © News1

아시아나항공 본입찰이 하루 앞으로 다가왔다. 자본력을 앞세운 HDC현대산업개발-미래에셋대우 컨소시엄과 항공업 시너지를 내 건 애경그룹-스톤브릿지캐피탈 컨소시엄이 양강 구도를 형성했다. KCGI-스톤브릿지캐피탈 컨소시엄이 전략적 투자자(SI)를 구해 참전하는 것이 변수로 남아있다.

6일 금융권에 따르면 아시아나항공의 최대주주 금호산업과 매각주간사 크레디트스위스증권은 오는 7일 아시아나항공 매각을 위한 본입찰을 실시한다. 이후 우선인수협상 대상자을 선정하고 주식매매계약을 체결 등 절차를 밟으면 연내 매각이 완료될 예정이다.

아시아나를 인수하려면 금호산업이 보유한 지분(31.05%·구주)과 아시아나가 발행하는 보통주(신주)를 매입해야 한다. 6일 종가(5600원) 기준 구주 인수대금은 약 3849억원이다. 신주 경영권 프리미엄과 채권단 상환금액 등을 포함하면 인수가액은 1조5000억원을 넘길 것으로 전망된다. 9조원이 넘는 부채 역시 떠안아야 한다.


이런 부담에도 불구하고 주채권은행인 산업은행의 이동걸 회장은 “두 번 다시 이런 매물이 시장에 나오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한 바 있다. 대표적 규제산업인 항공업 특성상 대형항공사(FSC) 신규 면허가 불가능하다는 점을 내세운 것이다.

가장 적극적으로 인수 의지를 드러낸 곳은 애경그룹이다. 국내 최대 저비용항공사(LCC) 제주항공을 자회사로 거느린 애경은 아시아나 인수로 신성장 동력을 찾는다는 계획이다.

애경은 아시아나를 인수하면 중복 노선을 조정해 운영 효율을 극대화하고 점유율을 확대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아시아나항공을 인수하면 보유 항공기는 160여대로 늘어난다. 제주항공은 현재 항공기 45대, 85개 정기 노선을 확보하고 있다. 국토교통부가 발표한 상반기 제주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여객통계를 근거로 점유율을 합하면 국제선은 45%, 국내선은 48%에 육박한다.

인수전 초기에 지적받은 취약한 자본력은 스톤브릿지 캐피탈과 손잡아 보완했다. 애경그룹 지주사인 AK홀딩스의 6월 말 기준 현금·현금성 자산은 2013억원이다. 스톤브릿지캐피탈이 운용하는 자산이 1조원 이상이다.

애경과 함께 유력한 후보로 꼽히는 HDC산업개발-미래에셋대우 컨소시엄은 자금력이 강점이다. 상반기 기준 HDC현대산업개발의 현금·현금성 자산은 1조1772억원이다. 단기금융상품 4542억원을 더하면 약 1조6000억원 이상의 현금을 동원할 수 있다. 미래에셋대우 역시 자기자본 기준 증권업계 1위다.

다만 건설업이 주력인 HDC산업개발이 아시아나항공 인수를 통해 얻을 시너지에는 의문부호가 붙는다. HDC현산은 주택 중심의 건설사업을 넘어 호텔·리조트와 면세점 등 외연 확대를 꾀하고 있지만, 항공업과 직접적인 연계 효과를 기대하기는 어렵다.

대한항공의 지주사 한진칼의 2대주주인 KCGI는 뱅커스트릿PE와 컨소시엄을 꾸렸지만 적정한 SI(전략적 투자자)를 확보하지 못하면 인수우선협상자로 선정되기 어렵다. 산업은행 등 아시아나항공 채권단과 금융당국은 안정적인 재무 상태와 더불어 우호적이지 않은 항공업황에서 아시아나항공을 책임 경영할 인수 후보자를 원하고 있다. KCGI 컨소시엄이 SI를 물색해 본입찰에 참여하는지가 변수일 것으로 보인다.


(서울=뉴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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