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재범 기자의 투얼로지] 그들의 함성과 눈물을 잊지 않으리

김재범 기자

입력 2019-02-28 05:45:00 수정 2019-02-28 05:4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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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운동과 임시정부 100주년을 맞아 전국 독립운동 유적지로 떠나는 근대사 여행이 주목받고 있다. 사진은 독립을 위해 애쓴 선열들을 만날 수 있는 독립기념관. 사진제공|한국관광공사

■ 3·1운동 100주년, 항일독립운동의 역사를 찾아서

천안 병천면 유관순 열사 생가 복원
서울 서대문 등 근대사의 흔적 보전


올해 3·1절은 어느 때보다 우리 가슴에 와 닿는 의미가 남다르다. 1919년 이날 전국서 “대한독립 만세”를 외친 지 100년, 한 세기가 흘렀기 때문이다. 또한 올해는 상하이에서 조국 광복을 위해 조직한 임시정부의 100주년이기도 하다. 요즘 격변하는 한반도 상황과 과거사와 관련해 최근 우리와 갈등을 빚고 있는 일본의 모습을 보면 3·1운동과 임시정부의 역사적 가치가 더욱 소중하게 느껴진다. 한국관광공사(사장 안영배)는 3·1운동 100주년을 맞아 항일독립운동의 역사를 한눈에 살펴 볼 수 있는 7개 지역을 ‘3월 가볼 만한 곳’으로 선정해 발표했다.


● 2대 걸친 독립운동, 괴산 홍범식 고가

충북 괴산에는 독립운동가 일완 홍범식과 그의 아들이자 소설가인 벽초 홍명희의 생가가 있다. 2대에 걸쳐 독립운동에 투신한 부자의 이야기를 접할 수 있다. 또한 괴산보훈공원, 홍명희가 자주 찾았다는 고산정과 제월대 등도 있다. 진주성대첩의 김시민 장군을 모신 충민사, 성불산 자연휴양림, 괴산호의 절경과 만나는 연하협 구름다리도 함께 돌아볼 수 있다.

유관순 열사 생가. 사진제공|한국관광공사

● 천안 독립기념관과 유관순 열사 생가

천안에는 독립운동의 결의를 되새길 명소가 여럿 있다. 먼저 독립기념관이 있다. 높이 51m인 ‘겨레의 탑’, 동양 최대 기와집인 ‘겨레의 집’, 그리고 우리 역사와 일제의 침략, 독립운동을 시기별로 전시한 7개 전시관이 있다. 병천은 유관순 열사가 주도한 ‘아우내장터 만세 운동’의 현장이다. 전소된 가옥과 헛간을 복원한 유관순 열사 생가가 있다.

조선의용대 시절 김원봉의 연설 장면. 사진제공|한국관광공사

● 약산 김원봉의 유적, 밀양 의열기념관 외

밀양은 영화 ‘암살’을 통해 재조명된 의열단장 김원봉의 고향이다. 지난해 이곳 김원봉 생가 터에 의열기념관이 문을 열고 일대에 해천항일운동테마거리를 조성했다. 진주 촉석루, 평양 부벽루와 함께 3대 명루로 꼽히는 밀양 영남루도 빼놓지 말자.

이상룡 선생의 생애와 활동을 기록한 전시관. 사진제공|한국관광공사

● 안동 경상북도 독립운동기념관 외

안동은 전국 시·군 중에 독립 유공자(약 350명)가 가장 많은 고장이다. 경상북도 독립운동기념관에는 안동과 경북 독립지사의 투쟁을 각종 자료로 볼 수 있다. 내앞마을에는 ‘만주벌 호랑이’로 불린 일송 김동삼 생가와 함께 만주서 독립운동을 한 김대락의 집(백하구려)이 있다. 임청각은 임시정부 초대 국무령인 석주 이상룡의 생가다.

소안항일운동기념관과 소안항일운동기념탑. 사진제공|한국관광공사

● 항일의 땅, 완도 소안도

소안도는 함경도 북청, 부산 동래와 함께 ‘항일운동 3대 성지’로 불린다. 소안도에서 건국훈장을 받은 독립 유공자가 20명이나 된다. 소안항일운동기념관은 이런 저항의 역사를 기리고 있다. 기념관 앞 해안도로를 달리면 천연기념물인 완도 미라리와 맹선리 상록수림, 물치기미전망대, 해맞이일출공원 등을 만날 수 있다.

망우리 공원에 있는 유관순 열사의 묘. 사진제공|한국관광공사

● 뜨거운 역사를 품은, 서울 망우리 공원

망우리 공원에는 만해 한용운, 위창 오세창, 호암 문일평, 소파 방정환 등 우리 근대사의 인물들이 묻혀 있다. 화가 이중섭과 시인 박인환 등 예술가의 묘지도 있다. 망우리 공원은 우거진 숲과 함께 5.2km인 ‘사색의 길’ 등 조용히 걷기 좋은 산책로를 갖추고 있다.

서울역사박물관 근대사 전시 공간. 사진제공|한국관광공사

● 근대사의 함성과 눈물, 서울 도심 투어

서울역사박물관에는 대한제국과 일제강점기 등 시대별 서울의 변화상을 전시하고 있다. 인근에 김구 선생이 머물던 경교장이 있다. 정동길에는 아관파천 당시 고종이 걸어간 ‘고종의 길’, 을사늑약이 체결된 중명전이 있다. 서대문독립공원으로 이동하면 서대문형무소 역사관에 독립지사들이 갇혔던 옥사와 저항의 현장을 보전하고 있다. 이밖에 독립선언서를 세계에 타전한 앨버트 테일러가 살던 행촌동 딜쿠샤, 천재 시인 이상의 집 등도 걸어서 돌아볼 수 있다.

김재범 기자 oldfield@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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