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 경도에 1조 해양리조트 선다

이건혁기자 , 이형주 기자 ..

입력 2016-08-10 03:00:00 수정 2016-08-10 03: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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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에셋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골프장-부지 등 3423억에 매입… 5년간 7500억 들여 관광시설 조성
6성급 호텔 등 힐링리조트 계획


전남 여수 앞바다의 경도에 조성될 해양관광단지 개발사업의 우선협상대상자로 미래에셋 컨소시엄이 선정됐다. 미래에셋 컨소시엄은 기존 관광시설 매입과 신규 복합리조트 건설 등에 약 1조1000억 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전남지역 관광분야 투자 규모로는 역대 최고다.

이낙연 전남도지사는 9일 도청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매각을 추진 중인 경도 해양관광단지의 우선협상대상자로 금융그룹 미래에셋 컨소시엄이 선정됐다”고 밝혔다. 미래에셋 컨소시엄은 미래에셋그룹(70%)과 영국계 투자업체 캐슬파인스(30%)로 구성됐다.

미래에셋그룹은 입찰에 참여한 3개 국제컨소시엄 가운데 전남개발공사가 제시한 투자 신뢰도, 지역경제 활성화 계획 등에서 가장 높은 점수를 받았다. 미래에셋 컨소시엄은 경도에 이미 완공된 골프장, 콘도 등 경도골프앤리조트의 시설과 부지를 3423억 원에 매입할 계획이다. 미래에셋 컨소시엄은 앞으로 5년간 7500억 원을 추가 투입해 각종 관광시설을 만들 방침이다. 새로 들어설 관광시설은 객실 200개를 갖춘 6성급 호텔을 비롯해 수상빌라 등 220채, 워터파크, 요트 마리나, 해상케이블카(총연장 2.6km) 등이다.


이는 그동안 전남에서 진행된 관광 및 레저분야 투자로는 사상 최대 규모다. 미래에셋 컨소시엄은 ‘천혜의 자연과 경관을 품고 있는 여수 경도를 아시아 최고의 힐링 리조트로 조성해 다도해 해양 관광 클러스터 구축의 계기를 마련하겠다’는 내용을 사업계획서에 담았다. 미래에셋 컨소시엄은 이달 중 외국인 투자기업을 설립해 연말까지 전남개발공사와 투자 규모, 시설, 대금 납부조건 등에 관한 협상을 마무리하고 본계약을 체결할 예정이다. 미래에셋 측은 경도를 포함해 강원 홍천군 등 국내 관광 개발에 앞으로 총 2조 원을 투자할 예정이다. 미래에셋 관계자는 “고용 창출과 내수 성장을 통해 국가 경제에 기여하고, 다양한 투자를 통해 한국형 투자은행(IB)에 걸맞은 역할을 하겠다”고 투자 배경을 설명했다.

계획대로 추진된다면 여수 국동항에서 500m가량 떨어진 경도는 대표적인 섬 관광지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경도는 가장 높은 구릉이 92m일 정도로 전체 지형이 완만하다. 11km 길이의 해안선을 따라 포구들이 자리하고 있는 조용한 어촌 풍경이 특징이다. 경도 주변을 다른 섬들이 둘러싸고 있어 해풍의 영향을 적게 받고 일조량이 풍부해 기후가 따뜻하다.

앞서 전남개발공사는 2014년 경도 해양관광단지 총 사업부지 212만7000m²에 1단계 사업으로 27홀 골프장, 100실 규모의 콘도, 오토캠핑장 등을 조성했다. 이 관광단지는 골프장, 콘도에서 흑자를 내고 있다. 그러나 대규모 사업비 투입에 따른 금융비용 때문에 전남도와 전남개발공사는 강력한 경영 개선을 요구받았고 이에 따라 오랜 기간 민간자본 유치를 위해 노력해 왔다.

이 지사는 “경도의 획기적 변화가 전남 서남해안권의 새로운 투자로 이어지게 하는 기폭제가 될 것”이라며 “지역경제 활성화 등 다양한 효과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그는 또 “청년이 돌아오는 전남의 꿈과 관광객 5000만 명 시대를 열겠다고 했는데 경도 투자가 성공적으로 이뤄져 목표 실현 시기가 앞당겨지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여수=이형주 peneye09@donga.com / 이건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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