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재범 기자의 Tourology] 눈꽃 트래킹부터 겨울호수 썰매까지…이보다 신날 수 있나

김재범 기자

입력 2018-01-11 05:45:00 수정 2018-01-11 05:4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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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철 빙벽등반의 명소로 꼽히는 춘천 봉화산의 구곡폭포. 사진제공|한국관광공사

■ 동계스포츠와 여행 한 번에, 겨울나들이 명소

50m 빙폭과 대형 고드름, 구곡폭포 아찔한 클라이밍
태릉, 신나는 스케이팅 후 경춘선 기찻길 낭만여행
겨울철 한시운행…경북 승부역 ‘환상선 눈꽃열차’


춥고 이동과 야외활동에 제약이 많은 겨울은 원래 대표적인 여행비수기다. 하지만 요즘은 전에 비해 많은 사람들이 겨울철에도 여행길에 나선다. 특히 스키, 스노보드, 스케이트, 빙벽등반 등 동계 스포츠를 즐기는 인구가 늘어나면서, 몇몇 지역은 겨울 스포츠의 명소로 성수기 못지않은 인기를 누리고 있다. 한국관광공사(사장 정창수)가 이번에 1월 가볼만한 곳으로 동계스포츠와 여행을 함께 즐길 수 있는 5개 지역을 추천한 것도 이런 달라진 여행 정서를 반영한 결과이다.


● 눈꽃 트레킹의 오대산 선재길과 빙벽등반의 춘천 구곡폭포 (강원 평창군 진부면 오대산로, 춘천시 남산면 강촌구곡길)


사철 인기 높은 곳이지만 강원도는 특히 겨울에 더 핫한 지역이다. 동계올림픽이 열리는 평창 오대산의 월정사와 상원사를 잇는 선재길은 예전 스님들이 오가던 숲길이다. 평이한 9km의 등산로인데, 겨울철에 계곡을 따라 걷는 즐거움이 남다르다. 하얗게 핀 눈꽃을 감상하며 섶다리, 출렁다리 등 아기자기한 볼거리도 즐길 수 있다. 춘천 봉화산 자락의 구곡폭포는 50m 높이의 빙폭과 대형 고드름이 압권이다. 겨울마다 빙벽 등반의 짜릿함을 맛보려는 클라이머들이 몰린다. 선재길을 찾을 때는 인근 진부 전통시장, 평창송어축제를 함께 돌아보면 좋다. 춘천은 토이로봇관, 김유정문학촌 등의 볼거리가 있다.


● 스케이팅에서 빙벽등반, 서울서도 가능해요 (서울 노원구 화랑로)

태릉국제스케이트장은 동계올림픽이 열리는 강릉스피드 스케이트장과 함께 우리나라에서 유이하게 400m 국제 규격의 빙상장이다. 2000년 실내 아이스링크로 탈바꿈하면서 일반인에게 개방됐다. 2만 7067m²에 지상 3층 규모로 500∼600명이 함께 이용할 수 있다.

태릉국제스케이트장 주변에는 2009년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등재된 조선 왕릉 40기 가운데 서울 태릉과 강릉이 있다. 구 화랑대역 주변 경춘선 기찻길은 옛 추억을 떠올리는 낭만 여행지다. 예전 모습 그대로 보존한 구 화랑대역과 협궤열차, 증기기관차 등이 볼거리다.

우이동 코오롱 등산학교에서는 실내서 빙벽등반을 즐길 수 있다. 이곳에는 기네스북에 등재된 높이 20m 인공빙벽을 만들어 운영하고 있다. 초보자나 무경험자도 사전 교육을 받으면 빙벽등반 체험이 가능하다.

동계스포츠를 즐기면서 색다른 겨울풍광을 느끼는 여행도 함께할 수 있는 명소들이 주목받고 있다. 사진은 꽁꽁 언 호수의 빙판 위를 신나게 달리는 재미가 남다른 포천 ‘산정호수 썰매축제’, 겨울 기차여행의 백미로 꼽히는 ‘환상선 눈꽃열차’, 광주실내빙상장에서 스케이트 체험학습을 하고 있는 초등학생들(위쪽부터). 사진제공|포천시청·봉화군청·한국관광공사


● 겨울을 뜨겁게 보내는 방법, 포천 겨울 축제와 의정부 실내빙상장 (경기 포천시 영북면 산정호수로411번길, 의정부시 체육로)

포천 산정호수는 특히 겨울에 인기 높은 지역이다. 겨울마다 ‘산정호수 썰매축제’와 ‘포천백운동계곡 동장군 축제’가 열린다. 썰매축제에서는 꽁꽁 언 겨울호수의 드넓은 빙판 위에서 썰매를 즐길 수 있고, 동장군 축제에서 얼음 미끄럼틀과 9m 높이의 ‘아이스 빅 트리’가 명물이다. 우리 술 박물관 산사원과 아프리카예술 박물관을 함께 돌아보면 좋다.

배기태, 제갈성렬 등 스피드 스케이팅 스타를 배출한 의정부에도 실내 빙상장이 있다. 3500원의 저렴한 이용료가 매력이다. 스케이트를 탄 뒤에는 제일시장 나들이를 빼먹으면 안 된다. 경기 북부에서 가장 규모가 큰 재래시장으로 다양한 먹거리를 자랑한다.


● 기차타고 즐기는 겨울여행, 봉화 분천역과 청송 얼음골 (경북 봉화군 소천면 분천길, 청송군 부동면 얼음골로)

경북 내륙에 있는 승부역까지 가는 겨울관광열차가 있다. ‘환상선 눈꽃열차’로 1998년부터 겨울에만 한시 운행한다. 이 기차를 타고 가다 만나는 작은 간이역, 분천역은 겨울 기차여행의 명소이다. 이곳에는 산타마을을 조성해 몇 년전부터 가족여행의 명소로 인기를 누리고 있다. 루돌프가 끄는 썰매를 탄 산타클로스와 기념 촬영하며 동심으로 돌아간다. 청송 얼음골도 겨울 빙벽등반의 명소이다. 해마다 1∼2월이면 청송 아이스클라이밍월드컵이 열린다. 인근에 주왕산 대전사, 수석꽃돌박물관, 객주문학관 등의 명소가 있다.


● 남도의 겨울 레포츠, 광주실내빙상장과 야외스케이트장 (광주 서구 금화로, 서구 내방로)

20년 전 문을 연 광주실내빙상장은 1년 내내 영하로 유지되며, 1830m² 필드와 30×61m 규격 트랙을 갖췄다. 최대 500명 이상이 동시에 스케이트를 탈 수 있다. 또한 2013년부터 해마다 겨울이면 광주광역시청 앞 문화광장에 스케이트장이 생긴다. 올해는 31일까지 운영한다. 광주에는 아이들과 함께 즐길 여행지가 많다. 국립아시아문화전당에는 어린이 문화원이 있고, 한너울한복체험관과 남도향토음식박물관에서 전통문화를 체험할 수 있다.

김재범 기자 oldfield@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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