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톱 빠진 고양이 이야기
노트펫
입력 2017-11-17 11:10 수정 2017-11-17 11:12

[노트펫] 고양잇과동물들은 사냥을 할 때 평소 숨겨왔던 발톱을 꺼내서 최후의 일격을 가한다. 발톱이야말로 고양잇과동물들에게는 생존에 필수적인 요소나 마찬가지다.
그런데 이렇게 중요한 고양이의 발톱을 뽑아버리는 사람들도 있다. 믿기지 않고 ,잔인하기 그지없는 일이다.
얼마 전 길고양이에 대해 주민들과 대화를 나눈 적이 있다. 고양이가 많은 동네에는 쥐가 없다는 내용의 이야기였다.
필자가 머물고 있는 미국 이 지역의 대부분 가옥 형태가 단독주택이므로 쥐의 출몰은 골칫거리가 아닐 수 없다. 쥐를 잡아주는 것은 고양이가 인간에게 베풀어줄 수 있는 가장 큰 선행이라고 할 수 있다.
그런데 문제는 그 다음 이야기였다. 미국에서도 한국과 마찬가지로 고양이를 키우다가 버리는 사람들이 꽤 있는데, 그 중에는 발톱이 빠진 고양이들도 적지 않다는 것이었다.
발톱이 없는 고양이는 야생에서 생존이 불가능하다. 다른 고양이들과의 투쟁에서 매번 지는 것은 당연한 일이고, 사냥에서도 성공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고양이의 발톱은 왜 없을까?’하는 의문이 들었다. 그런데 대답은 너무나 간단했다.
고양이가 사람을 할퀼 때 다치지 않게 하기 위해 일부 주인들이 그렇게 한다는 것이었다. 머리가 쭈뼛해지는 이야기다. 너무 심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미국 길거리에서 발톱이 빠진 고양이가 있다면, 그 고양이는 100 퍼센트 주인이 키우다가 버린 고양이다. 길고양이가 번식해서 낳은 고양이가 절대 아니다.
이렇게 발톱이 없는 고양이들은 사람들에게 의존하려는 성향이 더 크다. 그래서 다시 다른 사람의 품에 안기는 경우도 있지만, 대부분은 그렇지 못한 게 현실이다.
개나 고양이를 키울 때 끝까지 책임지겠다는 자세가 필요하다.
더구나 주인의 안전과 위생을 위해서 발톱까지 빼서 야생에서 생존 능력을 현저하게 떨어뜨린 고양이를 길에 버리는 것은 너무나도 무책임한 행동이다. 엄청나게 잔인한 행동이다.
* 본 기사의 내용은 동아닷컴의 편집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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