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압 정상이라도 녹내장 안심 못해
김민식 기자
입력 2019-01-23 03:00 수정 2019-01-23 03:00
녹내장
특히 눈의 혈압인 안압은 녹내장의 발병여부를 가늠하는 중요한 기준이 된다. 안압이 높아지면 시신경을 압박하고 시신경이 압력에 버틸 수 있는 한계를 넘어서면 손상을 입는다.
하지만 안압이 정상인데 녹내장이 발생하는 ‘정상 안압 녹내장’도 있다. 세계적으로 정상 안압 녹내장은 전체 녹내장의 10% 이하. 하지만 우리나라와 일본을 비롯한 아시아권에서는 정상 안압 녹내장의 비율이 유독 높다. 국내 녹내장 환자의 약 70%는 정상 안압을 가지고 있다.
김성인 새빛안과병원 녹내장센터 진료과장은 “일반적인 안압의 정상 범위는 10∼21mmHg이다. 정상 범위에 있어도 사람마다 안압을 버틸 수 있는 정도가 다르고 시신경에 공급되는 혈류가 불안정해 녹내장이 발생하는 경우도 있다”고 설명했다. 따라서 안압만으로 녹내장 발병 여부를 판단하기는 어렵다.
초기에는 별다른 자각 증상이 나타나지 않아 환자 스스로 눈의 이상 징후를 느끼기도 힘들다. 일반적으로 안압이 정상이면 안심하지만 시야 검사, 시신경 및 시신경섬유층 검사, 각막 두께 및 전방각 검사 등 시신경 상태를 정밀하게 살펴봐야 녹내장을 정확히 진단할 수 있다.
정상 안압 녹내장도 안압을 낮추는 치료를 우선적으로 고려한다. 증상과 정도에 따라 약물, 레이저, 수술 등으로 안압을 낮추고, 시신경으로 가는 혈류가 불안정해 녹내장이 발생했다면 혈액순환 개선제를 처방하기도 한다.
그러나 현재까지 정상안압 녹내장을 포함해 모든 종류의 녹내장을 완치할 수 있는 방법은 없다. 이미 손상된 시신경은 원래의 상태로 되돌릴 수가 없기 때문이다. 녹내장 치료의 목적은 더 이상의 손상을 막아 현재 상태를 유지하는 것이다. 일단 발병하면 평생에 걸쳐 치료와 관리가 필요하다.
김 진료과장은 “녹내장은 실명에 이를 수 있는 무서운 질환이지만 조기에 발견해 치료를 받으면 일상생활에 필요한 정도의 시기능을 유지할 수 있는 가능성이 높아진다”며 “정기적인 안과 검진으로 녹내장 발병 여부를 빠르게 확인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말했다.
김민식 기자 mskim@donga.com
김성인 새빛안과병원 녹내장센터 진료과장이 녹내장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새빛안과병원 제공
녹내장은 안압 상승, 혈류 장애로 시신경이 손상되고 시야가 좁아져 실명까지 이어질 수 있는 질환이다. 녹내장의 발병 원인은 아직 명확하게 밝혀지지 않았지만 △가족력 △고도근시 △40세 이상의 성인 △평소 안압이 높았던 사람 △고혈압이나 당뇨병 등 전신질환을 가진 사람에게서 발병률이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특히 눈의 혈압인 안압은 녹내장의 발병여부를 가늠하는 중요한 기준이 된다. 안압이 높아지면 시신경을 압박하고 시신경이 압력에 버틸 수 있는 한계를 넘어서면 손상을 입는다.
하지만 안압이 정상인데 녹내장이 발생하는 ‘정상 안압 녹내장’도 있다. 세계적으로 정상 안압 녹내장은 전체 녹내장의 10% 이하. 하지만 우리나라와 일본을 비롯한 아시아권에서는 정상 안압 녹내장의 비율이 유독 높다. 국내 녹내장 환자의 약 70%는 정상 안압을 가지고 있다.
김성인 새빛안과병원 녹내장센터 진료과장은 “일반적인 안압의 정상 범위는 10∼21mmHg이다. 정상 범위에 있어도 사람마다 안압을 버틸 수 있는 정도가 다르고 시신경에 공급되는 혈류가 불안정해 녹내장이 발생하는 경우도 있다”고 설명했다. 따라서 안압만으로 녹내장 발병 여부를 판단하기는 어렵다.
초기에는 별다른 자각 증상이 나타나지 않아 환자 스스로 눈의 이상 징후를 느끼기도 힘들다. 일반적으로 안압이 정상이면 안심하지만 시야 검사, 시신경 및 시신경섬유층 검사, 각막 두께 및 전방각 검사 등 시신경 상태를 정밀하게 살펴봐야 녹내장을 정확히 진단할 수 있다.
정상 안압 녹내장도 안압을 낮추는 치료를 우선적으로 고려한다. 증상과 정도에 따라 약물, 레이저, 수술 등으로 안압을 낮추고, 시신경으로 가는 혈류가 불안정해 녹내장이 발생했다면 혈액순환 개선제를 처방하기도 한다.
그러나 현재까지 정상안압 녹내장을 포함해 모든 종류의 녹내장을 완치할 수 있는 방법은 없다. 이미 손상된 시신경은 원래의 상태로 되돌릴 수가 없기 때문이다. 녹내장 치료의 목적은 더 이상의 손상을 막아 현재 상태를 유지하는 것이다. 일단 발병하면 평생에 걸쳐 치료와 관리가 필요하다.
김 진료과장은 “녹내장은 실명에 이를 수 있는 무서운 질환이지만 조기에 발견해 치료를 받으면 일상생활에 필요한 정도의 시기능을 유지할 수 있는 가능성이 높아진다”며 “정기적인 안과 검진으로 녹내장 발병 여부를 빠르게 확인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말했다.
김민식 기자 ms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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