땅파서 새끼 지킨 어미개..쇠사슬도 못 묶은 모성
노트펫
입력 2017-12-06 16:07 수정 2017-12-06 16:08
[노트펫] 쇠사슬에 묶여 야외에 방치된 어미개가 악조건 속에서도 모성애를 발휘해, 땅에 구멍을 파서 강아지들을 안전하게 지켰다고 반려동물 전문 매체 더 도도가 지난 4일(현지시간) 전했다.
5살 된 시베리안 허스키 믹스견 ‘벨라’는 지난 6월 미국 텍사스 주(州) 러스크 카운티 헨더슨 시(市)에서 ‘애니멀 호더(animal hoarder)’ 주인의 손에서 구출됐다. 벨라의 품에서 강아지 6마리가 무사한 것은 벨라의 모성애 덕분이었다.
텍사스 동물학대방지협회(SPCA)가 그 주인의 집에서 개 28마리, 강아지 6마리, 고양이 2마리, 새끼고양이 9마리, 거북이 1마리 등 총 46마리를 구조했다. 게다가 죽은 동물들도 발견됐다. 이들에겐 구조의 손길이 너무 늦었던 것.
음식과 물이 부족했고, 머물 곳도 마땅하지 않았다. 대부분 야외에 쇠사슬로 묶어둔 상태였고, 우리에 가둬둔 녀석도 있었다. SPCA 자원봉사자들은 볼트 커터까지 동원해서 묶인 개와 고양이들을 풀어줬다.
열악한 위생 탓에 털이 빠진 동물들이 많았다. 대부분 벼룩과 심장사상충에 안질환까지 있었다. 발톱은 자랄 대로 자라서 동물들을 불편하게 했다.
그러나 SPCA 직원과 자원봉사자들을 가장 가슴 아프게 한 동물은 어미개 벨라와 강아지 6마리였다.
텍사스 SPCA의 디지털 커뮤니케이션 전문가 크리스틴 커는 “벨라가 가진 유일한 보호막은 작은 나무 그늘이었다”며 “밥을 먹을 수 있었지만, 물은 쉽게 얻을 수 없었고, 거기 있는 물은 더럽고 적었다”고 전했다.
벨라는 악조건 속에서도 어미개로서 최선을 다했다. 커는 “벨라는 강아지들을 위해 쇠사슬로 묶인 곳 근처에 구멍을 하나 파서, 강아지들을 시원하게 지키고, 보호했다”고 설명했다.
SPCA 구조자들이 도착했을 당시에 벨라의 강아지들은 생후 하루나 이틀 정도밖에 되지 않았다. 즉 벨라는 강아지들을 출산하자마자 힘든 몸으로 바로 구멍을 팠던 것이다.
SPCA는 벨라와 강아지들을 동물병원 진료 후 위탁가정에 맡겼고, 벨라와 강아지들은 몇 달간 행복한 시간을 보냈다. 벨라의 강아지들이 충분히 커서, SPCA는 강아지들을 모두 입양시켰다. 그리고 벨라도 좋은 주인을 만났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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