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마트도 가세… 새벽배송 ‘춘추전국’

신희철 기자

입력 2019-06-26 03:00:00 수정 2019-06-26 06:0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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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SG닷컴, 온라인전용물류센터 공개

25일 경기 김포시 고촌읍에 위치한 SSG닷컴 온라인 전용 물류센터(네오 002)에서 소비자에게 전달될 ‘쓱’ 배송 상품이 준비되고 있다. SSG닷컴은 소비자가 전날 밤 12시까지 주문한 상품을 다음 날 오전 6시까지 배송해 주는 새벽 배송 서비스를 26일부터 시작한다. SSG닷컴 제공
신세계그룹이 새벽 배송 시장에 본격 뛰어든다. 2015년 마켓컬리 등장 이후 2018년 10월 쿠팡이 가세하면서 성장하기 시작한 새벽 배송 시장에 신세계까지 진출하면서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

최우정 SSG닷컴 대표이사는 25일 경기 김포시 고촌읍에 위치한 SSG닷컴의 온라인 전용 물류센터 ‘네오(NE.O) 002’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26일부터 선보이는 새벽 배송 서비스를 소개했다. SSG닷컴은 신세계그룹의 통합 온라인몰로 이마트 상품뿐 아니라 신세계백화점, 신세계몰 등의 상품도 구입할 수 있다. 최 대표는 “우선 서울 10개구에서 새벽 배송 서비스를 시작해 연말 수도권 주요 지역으로 확대할 계획”이라며 “내년 말에는 하루 2만 건의 새벽 배송 주문을 처리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이날 SSG닷컴이 공개한 물류센터를 살펴보니 주문 확인부터 배송 준비까지 전 과정의 80%가 자동화 공정으로 진행됐다. 분당 200m의 속도로 이동하는 장바구니가 각종 신선식품 등을 작업자에게 전달하며 2초당 한 건의 주문을 처리했다. ‘네오 002’를 통해 하루 3만1000여 건의 배송이 가능하다. 올 12월 김포에서 ‘네오 003’이 추가 완공되면 수도권 일대에서만 하루 8만 건가량의 주문을 처리할 수 있게 된다. 최 대표는 “수도권에만 네오 센터를 6개까지 설치할 계획”이라며 “5년 내 전국 10, 11곳에 네오 센터를 설치해 하루 26만 건의 배송을 완료하는 게 목표”라고 말했다.


새벽 배송 후발 주자인 신세계는 서비스 차별화를 꾀했다. SSG닷컴에서 전날 밤 12시까지 주문하면 다음 날 오전 6시경 상품을 받을 수 있다. 새벽 배송 선두주자인 마켓컬리(전날 오후 11시까지 주문 시 다음 날 오전 7시까지 배송)나 쿠팡(전날 밤 12시까지 주문 시 다음 날 오전 7시까지 배송)보다 좀 더 빠르게 소비자에게 물건을 전달해 아침에 해당 제품으로 식사를 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것이다. 배송 가능 상품도 신선식품, 유기농 식재료, 베이커리, 밀키트 등 식품류는 물론이고 육아용품, 반려동물 사료까지 1만여 개를 준비했다. 최대 9시간 온도가 유지되는 재활용 보냉가방 ‘알비백’을 제작해 일회용품 사용량도 줄인다.

김예철 SSG닷컴 영업본부장은 “피코크, 노브랜드 등 이마트 상품뿐만 아니라 프리미엄 밀키트 프레시지, 신세계백화점 베이커리 더메나쥬리 등 다양한 상품을 새벽 배송 가능 상품에 넣었다”면서 “수십 명의 온라인 상품 기획 팀이 신세계그룹 외부의 상품도 발굴 중”이라고 설명했다.

신세계의 새벽 배송 가세로 시장 선점을 위한 업체 간 경쟁은 격화될 것으로 보인다. 마켓컬리, 쿠팡 외에 현재 현대백화점, 롯데슈퍼, GS리테일, 동원F&B가 새벽 배송 서비스를 운영 중이다.

올 하반기엔 홈쇼핑 업계도 새벽 배송 경쟁에 가담한다. 롯데홈쇼핑은 7월 온라인몰 내 새벽 배송 전문관을 오픈하고 가정 간편식, 신선식품 등 500여 개 품목을 서울 일부 지역에 배송할 계획이다. CJ ENM 오쇼핑부문의 온라인몰도 제일제당의 밀키트 상품을 8월부터 서비스할 예정이다. 업계에 따르면 새벽 배송 시장 규모는 2015년 100억 원에서 지난해 4000억 원으로 확대됐다. 올해는 8000억 원 이상일 것으로 예상된다.


신희철 기자 hcshi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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