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업준비에 평균 13개월-384만원 소요
송충현기자
입력 2017-12-08 03:00 수정 2017-12-08 03:00
신한銀 ‘보통사람 금융생활 보고서’
경단녀, 직장여성 월급의 절반수준… 직장인 47%만 저축… 月평균 26만원
경력 단절 여성은 과거 직장에 다닐 때보다 월급이 최대 약 50% 줄어드는 것으로 조사됐다. 직장인이 은퇴한 뒤 한 달에 쓰는 돈은 224만 원이지만 노후를 위해 정기적으로 저축하는 직장인은 응답자의 절반이 안 됐다.
신한은행은 7일 ‘2018년 보통사람 금융생활 보고서’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신한은행 빅데이터센터가 9월부터 약 한 달간 20∼64세 2만 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다.
보고서에 따르면 경력 단절 기간이 1년 미만인 30, 40대 여성의 월급은 243만 원으로 경력 단절을 경험하지 않은 여성(274만 원)과 비교해 31만 원 적었다. 직장을 떠나 있던 기간이 길어질수록 월급은 낮아졌다. 경력 단절 기간이 5년 이상 7년 미만인 여성의 월급은 143만 원으로 나타났다. 경력 단절 전의 52% 수준이다.
경력 단절 여성이 재취업하는 이유는 노후 대비와 자녀 교육, 자아실현 등이었다. 하지만 맞벌이를 다시 한다 해도 가구 소득은 그전보다 약 30% 오르는 데 그쳤다.
보고서에는 직장인들이 어떻게 노후를 준비하고 있는지도 담겼다. 40대가 원하는 은퇴 뒤 최저 생활비는 월평균 192만 원이었지만, 실제로 은퇴자들이 지출하는 돈은 월 224만 원으로 조사됐다. 노후를 위해 정기적으로 저축하는 직장인 비율은 47%로 절반이 안 됐고 월 평균 저축액도 26만 원에 불과했다. 직장인의 26%는 노후를 위해 따로 저축하는 돈이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 저축하지 않는 이유는 ‘저축할 목돈이 없고(37%)’ ‘금리가 낮아서(31%)’ 등이었다.
40대 이상 응답자에게 은퇴 뒤 경제적으로 어떤 지출이 가장 걱정되는지 물었더니 금융자산이 1000만 원 미만인 가구는 생활비를, 금융자산 1억 원 이상인 가구는 의료비를 꼽았다. 경제적 여유가 없는 가구는 몸이 아픈 것보다 당장 먹고사는 것이 걱정이라는 의미다.
한편 취업준비생은 평균 1년 1개월 동안 취업을 준비하며 이 기간 생활비와 주거비를 제외하고도 총 384만 원을 쓰는 것으로 조사됐다. 취업에 필요한 자격증을 따거나 어학 성적을 준비하기 위해 학원에 다니는 비용이 대부분이었다. 강남과 강북의 사교육비도 차이를 보였다. 강남 3구 고등학생 교육비는 월 86만 원으로 강북(54만 원)보다 60% 많았다.
송충현 기자 balgun@donga.com
경단녀, 직장여성 월급의 절반수준… 직장인 47%만 저축… 月평균 26만원
경력 단절 여성은 과거 직장에 다닐 때보다 월급이 최대 약 50% 줄어드는 것으로 조사됐다. 직장인이 은퇴한 뒤 한 달에 쓰는 돈은 224만 원이지만 노후를 위해 정기적으로 저축하는 직장인은 응답자의 절반이 안 됐다.
신한은행은 7일 ‘2018년 보통사람 금융생활 보고서’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신한은행 빅데이터센터가 9월부터 약 한 달간 20∼64세 2만 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다.
보고서에 따르면 경력 단절 기간이 1년 미만인 30, 40대 여성의 월급은 243만 원으로 경력 단절을 경험하지 않은 여성(274만 원)과 비교해 31만 원 적었다. 직장을 떠나 있던 기간이 길어질수록 월급은 낮아졌다. 경력 단절 기간이 5년 이상 7년 미만인 여성의 월급은 143만 원으로 나타났다. 경력 단절 전의 52% 수준이다.
경력 단절 여성이 재취업하는 이유는 노후 대비와 자녀 교육, 자아실현 등이었다. 하지만 맞벌이를 다시 한다 해도 가구 소득은 그전보다 약 30% 오르는 데 그쳤다.
보고서에는 직장인들이 어떻게 노후를 준비하고 있는지도 담겼다. 40대가 원하는 은퇴 뒤 최저 생활비는 월평균 192만 원이었지만, 실제로 은퇴자들이 지출하는 돈은 월 224만 원으로 조사됐다. 노후를 위해 정기적으로 저축하는 직장인 비율은 47%로 절반이 안 됐고 월 평균 저축액도 26만 원에 불과했다. 직장인의 26%는 노후를 위해 따로 저축하는 돈이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 저축하지 않는 이유는 ‘저축할 목돈이 없고(37%)’ ‘금리가 낮아서(31%)’ 등이었다.
40대 이상 응답자에게 은퇴 뒤 경제적으로 어떤 지출이 가장 걱정되는지 물었더니 금융자산이 1000만 원 미만인 가구는 생활비를, 금융자산 1억 원 이상인 가구는 의료비를 꼽았다. 경제적 여유가 없는 가구는 몸이 아픈 것보다 당장 먹고사는 것이 걱정이라는 의미다.
한편 취업준비생은 평균 1년 1개월 동안 취업을 준비하며 이 기간 생활비와 주거비를 제외하고도 총 384만 원을 쓰는 것으로 조사됐다. 취업에 필요한 자격증을 따거나 어학 성적을 준비하기 위해 학원에 다니는 비용이 대부분이었다. 강남과 강북의 사교육비도 차이를 보였다. 강남 3구 고등학생 교육비는 월 86만 원으로 강북(54만 원)보다 60% 많았다.
송충현 기자 balgun@donga.com
비즈N 탑기사
- ‘투머치 토커’의 모자…민희진 폭주에 박찬호 소환 왜
- 백일 아기 비행기 좌석 테이블에 재워…“꿀팁” vs “위험”
- 최저임금 2만원 넘자 나타난 현상…‘원격 알바’ 등장
- “배우자에게 돈 보냈어요” 중고거래로 명품백 먹튀한 40대 벌금형
- 이렇게 63억 건물주 됐나…김지원, 명품 아닌 ‘꾀죄죄한’ 에코백 들어
- 상하이 100년간 3m 침식, 中도시 절반이 가라앉고 있다
- 김지훈, 할리우드 진출한다…아마존 ‘버터플라이’ 주연 합류
- “도박자금 마련하려고”…시험장 화장실서 답안 건넨 전직 토익 강사
- 몸 속에 거즈 5개월 방치…괄약근 수술 의사 입건
- 일본 여행시 섭취 주의…이 제품 먹고 26명 입원
- “가전을 제대로 쓰는 방법”… LG전자, 구매자 10명중 3명 ‘구독’ 이용
- 전세사기 피해자 8번째 사망…“마지막 날까지 8400만원 못 돌려받아”
- 육아휴직 중인 직원 승진시키는 회사…“자녀당 2년, 모두 근속연수”
- 농식품부 “채솟값 6월에야 평년 수준…당근·양배추 할당관세”
- 슬그머니 또 증가한 ‘빚투’…어디서 늘었나보니
- 강북 84㎡ 아파트 전세 3억→4.5억… 서울 고점의 76%까지 뛰어
- 행복주택, 월급 받은 기간 5년 이내라면 지원 가능[부동산 빨간펜]
- SK하이닉스, 첨단 HBM 양산 속도전… “세계 톱 수성”
- 신생아대출 효과에… 30대, 1분기 아파트 가장 많이 샀다
- 사과 81%, 배 103% 껑충… 물가 둔화에도 ‘과일값 쇼크’ 여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