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연금 11% 놀라운 수익률…어떻게 가능

뉴시스

입력 2020-02-11 15:42 수정 2020-02-11 15: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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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자산 高 수익률…국내주식<해외채권
국민연금, 해외자산 비중 확대 지속할 전망



 지난해 국민연금의 기금운용 수익률과 수익금이 각각 11%, 70조원으로 나타나면서 해외 주식과 채권 투자 비중을 늘린 전략이 주요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에 따라 운용수익금은 1988년 국민연금기금 설립 이래 최대치를 기록했다.

11일 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에 따르면 지난해 국민연금의 연간 기금운용 수익률 11%, 운용수익금 70조원으로 잠정 집계됐다. 이로써 국민연금 설립 이후 누적 수익금은 총 363조원을 넘길 것으로 전망된다.

국민연금은 11월 말까지만 해도 연초 이후 운용수익률이 9.72%이었으나 한 달 새 1%포인트 이상 수익률을 높인 것으로 관측된다.

국민연금은 지난해 해외주식, 해외채권 등 해외 자산군을 통해 높은 수익률을 거뒀다.

국민연금 운용수익률은 11월 말 기준 자산별로 해외주식 28.95%, 해외채권 14.08%, 대체투자 6.82%, 국내주식 6.20%, 국내채권 3.81%로 나타났다.

통상 채권은 위험자산인 주식보다 안전한 대신 투자수익률이 낮은 편이다. 하지만 국민연금의 경우 해외채권이 국내주식보다 높은 수익률을 거뒀으며 아울러 ‘중수익 중위험’인 대체투자도 국내주식 수익률을 앞질렀다.

미·중 1단계 무역협상이 최종 국면에 들어서고 양호한 기업 실적 기대감으로 국내외 증시가 강세를 보임에 따라 수익률이 높아졌다.

국내채권과 해외채권은 국내외 중앙은행의 적극적인 통화정책에 따라 금리가 하락했으며 평가이익 증가와 원·달러 환율 상승이 채권의 양호한 수익률을 이끌었다.

앞서 국민연금은 2018 기금운용 수익률이 마이너스 수익률(-0.92%)을 기록하며 운용 손실액 5조9000억원을 냈다. 당시 국내주식(-16.77%) 투자로 가장 큰 손실을 입었고 해외주식(-6.19%)에서도 손실을 냈다.

국민연금은 해외 자산군 비중을 늘리는 기조를 지속적으로 유지할 예정이다. 국민연금은 오는 2024년까지 해외투자 비중을 50% 수준으로 확대하기로 한 바 있다.

국민연금의 국내투자와 해외투자 비중은 지난해 11월 말 기준 각각 65.1%, 34.9%이다. 산술적으로 보면 국내투자는 15.1%포인트 낮추고 그만큼 해외투자를 늘리겠다는 방침인 것이다.

해외투자 확대 기조는 국민연금 기금의 투자 다변화를 통해 리스크를 분산시키고 장기 수익률을 높이기 위해 마련됐다. 이로 인한 국내 시장의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해 단기간에 급격히 줄이지 않을 방침이다.

국민연금은 앞으로 장기투자자로서 기금의 장기 수익률을 제고하기 위해 해외 및 대체투자 확대 등의 투자다변화를 지속 추진해나갈 예정이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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