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털·코·송곳니까지 생전 그대로'..시베리아서 발견된 1.8만년전 강아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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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9-11-27 17:09 수정 2019-11-27 1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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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트펫] 세계에서 가장 추운 도시에서 영구적으로 얼어붙은 땅에서 1만8000년 전 강아지가 송곳니와 코는 물론 털까지 완벽히 보존된 채 발견됐다.

시베리아 영구동토대에서 1만8000년 전 강아지가 얼어붙은 상태로 거의 완벽히 보존된 채 발견돼, 과학자들이 크게 놀랐다고 영국 대중지 더 선이 지난 25일(현지시간) 시베리안 타임스를 인용해 보도했다.

생후 2개월령 개과 동물 수컷은 지난 2018년 여름 러시아 연방 사하공화국 수도 야쿠츠크 동북쪽 인디기르카 강 인근 동토에서 이빨, 코, 콧수염, 털 등이 그대로 보존된 채로 발견됐다.

러시아 과학자들은 어린 동물에게 ‘도거(Dogor)’란 이름을 붙여줬다. 야쿠트족 언어로 친구라는 뜻이다. 도거의 사인은 확실치 않지만, 구석기시대 후기에 숨진 것으로 추정했다.

러시아 북동연방대학교(NEFU) 산하 응용생태학 북부연구소의 세르게이 페도로프 박사는 어린 개과 동물이 강아지인지, 새끼 늑대인지 확인하기 위해 유럽 최대 개과동물 DNA은행인 스웨덴 고생물유전학센터(CPG)에 이 동물의 표본을 제공했다.

그러나 스웨덴 과학자들은 현재까지 DNA 검사로 빙하시대 개인지, 늑대인지, 아니면 늑대에서 개로 진화하는 과도기인지 명확히 밝혀내지 못했다. 다만 1만8000년 된 동물이란 점을 확인했다.

CPG는 트위터에서 “현재까지 우리는 도거의 게놈(유전체) 염기서열을 2배로 배열했지만, 그것이 늑대인지 개인지 말할 수 없다”며 추가 연구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한편 과학계에서 1만5000~4만년 전에 멸종된 늑대 종(種)이 진화해 현재의 개가 됐다는 학설이 있다. 더 이전 시기에 늑대가 개로 진화했다는 설도 있다.


* 본 기사의 내용은 동아닷컴의 편집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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