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재욱 대표 “‘타다’ 착취 플랫폼?…일한만큼 수입 올릴 수 있어”

김혜란 동아닷컴 기자

입력 2019-11-05 20:43 수정 2019-11-05 2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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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재욱 VCNC 대표. 사진=뉴스1

승합차 호출 서비스 ‘타다’ 운영사 브이씨앤씨(VCNC) 박재욱 대표는 5일 “타다는 자부심을 갖고, 일한 만큼 수입을 올릴 수 있는 일자리”라며 불법파견 논란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박 대표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타다 드라이버 일자리와 관련해 다양한 말씀을 해주신다”며 “질 낮은 일자리라고 비판하기도 하고, 착취하는 플랫폼이라고 이야기하기도 한다”고 말했다.

앞서 검찰은 ‘타다’를 기소하면서 공소장에 타다의 운영사와 모회사가 운전자들의 근무시간 등을 구체적으로 관리했다고 기재했다. 렌터카 사업자로서 고객과 운전자를 연결시켜 준 것이 아니라 콜택시와 유사한 영업을 했다는 것이 검찰의 판단이다.

박 대표는 “이용자 편익을 최우선으로 협력업체에 부탁하여 드라이버 음주운전검사를 의무화하고 복장의 가이드라인을 제시하고, 이용자에게 불친절하거나 난폭운전하는 분들에게 배차를 제한하면 근로자에게 지휘감독을 하는 것이라 불법이라고 한다”고 했다.

이어 “현행법상 차량대여사업자는 운전기사를 직접 고용할 수 없고 파견을 받거나 프리랜서만 알선할 수 있는데, 파견을 받지 못하는 운송사업자로 판단을 내리고 불법파견이라고도 한다”며 “법을 지키려면 기사 알선밖에 못하는데 고용을 회피하려고 불법파견을 하는 업체로 오해를 받고 있다”고 덧붙였다.
박재욱 VCNC 대표 페이스북

박 대표는 “타다는 최고의 일자리는 아니더라도 더 나은 일자리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정규직은 아니지만, 존중받으면서 일하고, 자부심을 갖고 일한 만큼 수입을 올릴 수 있는 일자리이다”라고 강조했다.

그는 “평균수입이 160만원이라는 정규직 법인 택시기사와 같은 시간을 한달에 일하면 300만원 넘는 수입을 올릴 수 있다”며 “또한 시간, 10시간, 주말 등 선택해서 일을 할 수 있는 긱 일자리이다. 시험을 준비하는 어느 분에게는 전환기의 새로운 직업이고, 투잡.엔잡러에게는 더 나은 소득을 만드는 일자리이며, 경력단절여성에게는 새로운 기회”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우리 타다 드라이버 설문조사를 하면 만족도가 이전 직장과 비교해 아주 높다. 이전 직장보다 삶이 더 행복해졌다고 하신다”며 “인택시자격으로 운행하는 타다 프리미엄 기사님중에는 지난 달 보조금을 합해서 월 1000만원이 넘는 수입을 올린 분도 나왔다”고도 했다.

박 대표는 “만약 저희가 음주운전검사를 하는 것이 지휘감독이어서 문제라면 법을 개정해서라도 이동수단을 운전하는 법인택시, 버스, 개인택시, 대리기사를 포함해 모든 운전자가 사전 음주운전검사를 할 수 있도록 해야되지 않을까?”라며 “그런데 그것이 지휘감독이어서 불법이라고 말씀하시면, 어떻게 해야 할까?”라고 호소하기도 했다.

박 대표는 “제도는 과거에 만들어졌지만 제도의 적용은 미래를 보고 가야 한다. 정규직 일자리가 점점 줄어드는 시대에 플랫폼 노동자들이 더 보호를 받을 수 있도록 제도를 새롭게 보완해야 한다”고 주장하며 “저희도 부족한 부분은 노력하겠습니다만 드라이버, 이용자의 안전과 서비스의 기본은 포기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김혜란 동아닷컴 기자 lastleas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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