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LG가 주장하는 화질 선명도 기준 의미없다”
뉴스1
입력 2019-09-17 16:52 수정 2019-09-17 16:52
용석우 삼성전자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 상무가 17일 오후 서울 서초구 R&D 캠퍼스에서 열린 8K 기술설명회에서 발표를 하고 있다.(삼성전자 제공) 2019.9.17/뉴스1 © 뉴스1
삼성전자가 자신들의 ‘QLED 8K’ TV가 국제 기준으로 제시되는 ‘화질 선명도’ 값에 미치지 않는 규격 미달이라는 LG전자의 주장에 대해 “의미 없는 이야기”라고 평가절하했다.
그러면서 TV 화질을 평가 방식에는 선명도 외에도 컬러 볼륨과 밝기, 화소수 같은 다양한 요소가 고려돼야 한다면서 LG전자의 주장을 반박했다.
용석우 삼성전자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 상무는 17일 오후 서울 서초구 우면동 R&D캠퍼스에서 열린 ‘8K 설명회’에서 “최근 논란이 되는 화질 선명도(contrast modulation) 값은 1927년에 발표된 개념”이라며 “초고해상도 컬러 디스플레이의 평가에는 적합하지 않다”고 밝혔다.
그는 “CM 값을 평가 방법으로 제시한 ICDM(국제디스플레이 계측위원회)도 2016년 5월에 최신 디스플레이 기술에 CM 기준을 적용하기엔 불완전하다며 새로운 평가 방법이 필요하다고 언급한 바 있다”고 주장했다.
삼성전자의 이번 기술 설명회는 이날 오전 LG전자가 여의도 본사에서 개최한 8K TV 관련 행사에 대한 맞대응의 성격이다. 앞서 LG전자는 오전 행사에서 삼성전자를 향해 “합의한 국제 기준에 맞는 8K TV를 다시 만들라”며 강도높게 비판했다.
삼성전자는 LG전자가 주장하는 ‘QLED 8K’ TV의 화질 선명도 값이 12%에 불과해 국제 기준인 50%에 못 미치는 이유에 대해선 “별도로 우리가 측정하지 않아서 확인하기 어렵다”고 했다.
삼성전자는 행사가 열린 R&D캠퍼스에 경쟁사인 LG전자의 TV와 자신들의 8K TV를 나란히 놓고 8K 콘텐츠 비교 시연도 진행했다. 행사 현장에서 직접 카메라로 촬영한 사진을 USB를 통해 양사 TV로 옮긴 뒤 화질을 비교하거나 외부 스트리밍을 통해 8K 동영상을 재생하는 방식이었다.
이 과정에서 LG전자가 올해 출시한 88인치 8K 올레드 TV에선 동영상이 정상적으로 재생되지 않기도 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8K 관련 표준코덱(HEVC)으로 인코딩된 8K 영상이 재생되지 않는 것은 문제가 있다”고 주장했다.
용 상무는 “8K 화질은 화질 선명도 값으로만 판단하는 게 아니라 밝기와 컬러볼륨 등 다른 광학적 요소와 화질 처리기술 등의 시스템적인 부분이 최적으로 조합돼야 한다”고 말했다.
다만 그는 “2016년도에 ICDM이 논란이 됐을 당시와 지금의 삼성전자 입장이 크게 바뀌거나 한 것은 아니다”면서 “현재도 ICDM을 무시하거나 그 기준을 인정하지 않는다는 것은 아니다”고 덧붙였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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