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소주집 트럭에 실린 개를 차마 외면 못하고
노트펫
입력 2017-12-12 17:07 수정 2017-12-12 17:07
[노트펫] 개소주집 트럭에 실려 있는 상처 난 개를 차마 지나치지 못하고 또다시 구한 스님이 있다.
경상남도 사천시 서포면에서 청솔아토유기견묘쉼터를 운영하고 있는 청솔스님은 12일 시내에 신발 사러 왔다가 트럭에 실린 진도 한 마리를 보게 됐다.
짐칸에 개철장이 설치돼 있는 딱봐도 유쾌하지 않은 트럭.
청솔스님이 운영하는 곳 역시 1마리를 입양 보내기가 무섭게 2, 3마리가 들어오는 전형적인 유기동물보호소. 원래는 신도도 찾아오고 하던 곳이지만 개와 고양이가 늘면서 이제는 절이라기보다는 보호소가 됐다.
개 88마리에 고양이 5마리 등 총 93마리. 이 많은 개와 고양이들을 스님 혼자서 돌본다. 스님 역시 이런 처지에 마음 같아서는 그냥 지나치고 싶었다.
하지만 스님은 목에 난 깊은 상처 때문에 차마 지나치지 못했다. 역시나 차주는 바로 옆 개소주집 주인이었다. 듣자니 개소주한다고 가져왔다고 했다.
아무리 학대를 받는 동물이라도 무단으로 가져올 수는 법. 개소주집 주인과 20만원에 진도를 넘겨 받기로 하고 진도를 데리고 왔다.
강아지의 이름이 없어 일단 '무명'이라는 이름을 지어주고, 동물병원으로 달려갔다. 무명이의 상태가 위급, 병원에서는 곧장 수술에 들어갔다.
무명이가 완쾌되더라도 병원비와 이후의 보살핌 비용은 여전히 숙제로 남는다.
하지만 뻔히 추후의 난감한 상황을 알면서도 차마 지나치지 못하는게 진실된 동물보호가의 마음이다.
* 본 기사의 내용은 동아닷컴의 편집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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