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압도하는 ‘의정부 상권’…“대형 상업시설 부재는 과제”
동아닷컴 김민범 기자
입력 2019-05-03 13:48 수정 2019-05-03 13:49
의정부역 일대에 형성된 집합상가 소득수익률이 투자자들의 관심을 한 몸에 받고 있다. 소득수익률은 부동산 운영을 통해 발생하는 수익이다. 운영 수익이 높다는 것은 실질적인 임대료나 판매수익이 높다는 것을 의미한다. 때문에 향후 해당 상권 발전 가능성을 나타내는 지표 중 하나로 꼽힌다.
국가통계포털이 조사한 ‘상권별 집합상가’ 수익률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기준 의정부역 일대 집합상가 소득수익률은 1.34%로 집계됐다. 경기도 평균 수익률인 1.32%보다 높고 전국 평균(1.2%)를 웃도는 수치다.
특히 의정부역 상권 집합상가 소득수익률은 서울 대표 상권으로 꼽히는 목동(1.26%)과 홍대(1.31%), 강남대로(1.13%)를 압도하는 것으로 나타나 눈길을 끈다.
부동산 관계자는 “의정부 상권은 서울과 경기 북부를 연결하는 의정부역을 중심으로 공공기관과 오피스, 로데오거리 등 다양한 시설이 밀집돼 있다”며 “직장인부터 10~20대 청년층까지 다양한 연령대를 유동인구로 보유하고 있어 소득수익률이 높게 나온 것으로 분석된다”고 설명했다.
특히 의정부 역세권 상가는 유동인구 외에 출·퇴근하는 직장인과 인근 종사자 등 고정수요를 두고 있다. 여기에 의정부역과 의정부 중앙역, 다수 버스 노선 등 대중교통 접근성이 우수하고 향후 수원에서 의정부를 거쳐 양주까지 연결되는 GTX-C노선 착공까지 예정돼 있다. 의정부 상권 발전 가능성을 기대할 수 있는 요소다.
의정부 인근 K공인중개사 관계자는 “의정부역 인근 상권은 이용객 연령대가 다양하게 형성돼 있고 상대적으로 상권형성이 빈약한 동두천과 연천, 포천 지역 소비자들까지 몰리는 만큼 우수한 투자가치를 갖추고 있는 것으로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대형 상업시설이 상대적으로 부족하다는 평가도 받고 있다. 거리상권 위주로 발달돼 방문객 체류시간이 분산되는 경우가 많다는 지적이다. 풍부한 유동인구를 흡수할 수 있는 대형 상업시설이 들어선다면 향후 상권이 더욱 발달될 것으로 기대된다는 게 업계 관계자 의견이다.
동아닷컴 김민범 기자 mb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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