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충호 사장 “안티 현대차? 이유는 바로 이것 때문에…”

동아경제

입력 2014-03-24 11:19 수정 2014-03-25 16: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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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는 24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신형 쏘나타를 출시하고 국내 판매를 시작했다.

현대차 관계자들은 이날 신형 쏘나타에 대한 자부심을 드러내며 이전 모델과 전혀 다른 새로운 쏘나타가 탄생했다고 강조했다.

김충호 현대차 사장은 “현대차의 모든 기술이 집약된 7세대 쏘나타가 탄생했다”면서 “기본기 혁신을 통해 운전자에게 최상의 편의와 감성만족을 제공하는 인간공학적 설계를 적용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날 기자들은 현대차 임원진과의 질의응답 시간에 ‘안티 현대차 확산’, ‘연비 역행’, ‘차체 중량 증가’, ‘다운사이징 역행’ 등 최근 현대차와 신형 쏘나타를 둘러싼 여러 가지 문제점을 지적했다.
사진=김훈기 동아닷컴 기자

다음은 현대차 임원들과의 주요 질의응답 요약.


-연비가 당초 발표보다 늘어난 배경과 이에 따른 사전 고객 이탈 조짐은 없는가.
“현대차 남양연구소에서 사전 설명회에서 연비를 발표했는데 이것이 나중에 정부 승인 연비와 달랐다. 우리의 착오였고 죄송하다. 안전과 기본기에 충실한 차를 만들다보니 무게가 늘었고, 그러다보니 연비가 조금 늘어났다. 그동안 사전계약은 1만5000대였는데 오늘부터 정식계약을 시작했다. 현재까지는 연비 때문에 해약하는 일은 없다.”


-중량을 줄여서 연비를 개선하는 것이 세계적인 흐름인데, 중량은 늘었고 연비는 거의 그대로다. 초고장력 강판을 사용해서 그랬다고 하는데 구체적으로 어디에 얼마나 사용했는지 설명을 해달라.
“차량 총 중량이 1460kg이고 프레임 전체적으로 초고장력 강판을 사용했다. 덕분에 중량이 45kg 늘었다. 미국과 안전장비를 동일하게 썼다. 특히 패밀리카라 가격을 고려하지 않을 굿 없다. 그래서 알루미늄 등 가벼운 소재를 사용하기 힘들었다. 하지만 캠리나 파사트 등 경쟁차보다는 가볍다.”


-디자인이 많이 차분해진 느낌인데, 작년에 중국에 출시된 밍투와 비슷하다는 말이 있다.
“6세대 YF쏘나타는 화려한 곡선의 미를 강조한 디자인이었고 호불호가 엇갈린 게 사실이다. 7세대 LF쏘나타에서는 플루이딕 스컬프처2.0 디자인을 사용했고 드러나지 않는 절제의 미를 강조했다. 밍투와는 차이가 많다고 생각한다. 밍투는 중국시장에서 맞춰서 별도로 개발한 디자인이다.”


-국내에 ‘안티현대’ 바람이 거센데 원인이 뭐고 대책은 있는가.
“현대차가 매년 여러 가지 문제가 생기는데, 노사문제가 주요인이다. 작년에 싼타페의 물이 새는 문제 때문에 고객의 신뢰를 잃은 부분도 있다. 앞으로 조금 더 세부적인 면에서 고객이 만족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세계적으로 다운사이징 엔진이 대세인데 현대차는 이에 역행하고 있다. 다운사이징과 관련해 앞으로의 계획은.
“조금 늦었지만 다운사이징 터보엔진을 개발하는 중이다. 개발을 서둘러 중형차부터 점차적으로 탑재하도록 하겠다.”


-LF쏘나타 생산은 어디서 하는가.
“국내 생산은 물론 미국에서 올해 5월부터 시작해 연간 22만대를 생산 판매할 계획이다. 중국에서는 2015년 상반기부터 연간 12만대를 생산 판매할 계획이다.”

조창현 동아닷컴 기자 cch@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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