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TX 효과에 탄력 받는 수도권 부동산 시장

동아닷컴 정진수 기자

입력 2023-10-16 09:16 수정 2023-10-16 0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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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광역급행철도(이하 GTX)에 대한 시장의 관심이 높아지는 모습이다. C노선의 경우 연내착공이 가시화되면서 이들 지역 부동산 시장 변화를 지켜볼만 하다.

GTX는 시속 100km 이상으로 운행되는 고속철도로 기존 수도권 전철을 통해 이동하는 시간에 비해 이동시간이 크게 단축된다.

GTX-A노선은 경기 서북부인 파주 운정에서 고양, 서울을 거쳐 성남 및 용인과 동탄으로 이어지는 총 83.1km 길이 노선이다.

2019년 6월 착공 이후 5년 만인 2024년 3월경 서울 수서~화성 동탄 구간이 부분 개통될 예정이다.

개통이 가까워지면서 GTX-A노선이 지나는 동탄, 분당 등 주요 지역 아파트 가격 회복이 빨라진 모습이다.

연내 착공 가능해진 GTX-C노선 일대도 관심

지난 8월 국토교통부와 사업시행자 간의 실시협약 체결로 연내 착공이 가능해진 GTX-C노선 일대도 관심을 모은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C노선이 지나는 수원과 과천 등 수도권 남부지역이 5월과 6월 사이 상승 전환 후 좋은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

의정부, 양주 등 경기북부 권역도 상반기를 지나면서 하락폭이 눈에 띄게 줄어든 모습이다. 9월 들어서 주간 아파트 매매변동률이 상승을 기록하는 등 변화가 나타나고 있다.

GTX가 지나는 지역의 신규 분양에도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지난 6월 파주운정신도시에서 분양한 ‘운정자이 시그니처’는 1순위 청약에 4.1만명이 몰리며 평균 64.31 대 1 경쟁률을 기록하기도 했다.

아파트 등 분양권 거래에서도 고가의 거래가 속속 나오고 있다. 7월 입주에 들어간 청량리역 인근 ‘청량리역 롯데캐슬 SKY-L65’ 전용 84㎡는 지난 7월 16억5600만 원(33층)에 거래되며 신고가를 기록했다.

업계 관계자는 “통상 교통망은 계획, 착공, 개통 등 과정을 거치면서 부동산시장에도 크고 작은 변화들이 생긴다”면서 “최근 GTX가 지나는 곳들을 중심으로 시장 회복이 빠른 모습들이 나타나고 있어 A노선뿐만 아니라 사업에 속도가 붙게 된 C노선을 비롯한 다른 노선 지역들이 A노선 부동산시장과 어떻게 키 높이를 맞춰 가는지 눈여겨볼 만하다”고 말했다.

GTX-C노선이 연결되는 의정부역 인근에서는 10월 포스코이앤씨가 ‘더샵 의정부역 링크시티’를 분양한다. 캠프 라과디아 도시개발사업지에 들어서는 1401가구 규모의 대단지며 48층 초고층에 중대형으로 구성된 고급 아파트다. 의정부역을 걸어서 이용할 수 있어 GTX-C노선이 개통되면 서울 강남까지 20분대로 이동이 가능해진다.

동탄2신도시에서는 금강주택이 ‘동탄신도시 금강펜테리움 7차 센트럴파크’ 662가구를 분양할 계획이다. 동탄역 역세권을 이용하면 서울 수서로 빠르게 이동할 수 있다. 현대건설도 동탄2신도시에서 ‘힐스테이트 동탄포레’ 585가구를 선보일 예정이다.

수원에서는 현대엔지니어링이 ‘힐스테이트 수원파크포레’ 482가구, 삼성물산 컨소시엄이 수원시 세류동에서 ‘매교역 팰루시드’를 연내 분양할 계획이다.

동아닷컴 정진수 기자 brjean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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