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배 서리풀 서해그랑블’ 현장 가보니
동아닷컴 김민범 기자
입력 2018-04-04 17:12 수정 2018-04-04 21:47

○ 사업지 실제로 가보니… ‘좁은 골목·오르막길’ 단점
실제로 사업지 주변에는 견본주택에 준비된 지도나 모형에는 표시되지 않은 단점들을 발견할 수 있었다. 먼저 경사진 골목 안쪽에 위치한 단지 입지가 아쉽다. 지하철역이나 버스정류장에서 출발해 단지 입구에 도착하기 위해선 수백미터에 달하는 오르막길을 올라가야 한다. 노인이나 어린 아이를 데리고 나선 부모 입장에서는 대중교통 이용이 불편할 수 있다.
지하철역도 지도에서 보던 것보다 멀게 느껴졌다. 내방역에서 단지까지 빠른 걸음으로 5분가량이 걸렸고 경사진 길을 오르다보니 등에 땀이 났다. 지하철역에서 1분 거리에 있는 브라운스톤방배와 비교되는 요소다. 초역세권에 해당하는 브라운스톤방배는 최근 전용 84㎡ 타입이 12억 원에 거래됐다.


○ 부족한 편의시설… ‘편의점·슈퍼’ 어디에?
편의점이나 슈퍼마켓 등 편의시설이 눈에 잘 띄지 않았다. 서해종합건설은 단지 생활권에 롯데마트와 신세계 백화점, 센트럴시티 등이 위치했다고 강조했지만 이는 대형쇼핑시설에 대한 설명이다. 차를 타고 이동해야 하고 교통이 수시로 정체되는 구간에 있어 일상생활에서 매번 이 시설을 이용하기에는 한계가 있다. 편의점은 단지에서 내방역까지 가는 길목에 두 곳이 있다. 그중 한 곳은 지하철역 바로 앞에 있어 외출 시에만 이용이 용이하다. 음식점이나 각종 가게들은 대로변에 밀집돼 있어 경사진 골목을 오르내려야 하는 번거로움도 있다.

단지는 지상 7층, 전용 39~84㎡, 총 99가구 규모로 조성된다. 입지의 경우 교육여건은 주목할 만하다. 방일초가 단지 바로 옆에 있고 인근에 방배초를 비롯해 이수중, 동덕여중, 상문고, 서문여고, 서울고, 서초고 등이 가깝고 유해업종이 적어 학부모 수요자들에게 적합한 환경을 갖췄다. 교통환경으로는 자가 차량 이용 시 내부순환로가 가까워 강남권 이동이 편리하다. 여기에 내년 2월 서리풀터널이 개통되면 교통여건이 더욱 개선될 전망이다.
분양가는 5억180만~13억8950만 원으로 형성됐다. 주력 평형인 84㎡는 11억5380만 원부터 시작되며 발코니 확장과 빌트인 가전 등 옵션을 추가하면 최대 14억 원이 넘는다. 건설사 브랜드 인지도에 비해 분양가가 높게 형성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일부에서는 이 단지가 대형 건설사가 선보인 아파트였다면 분양가 논란이 나오지 않았을 것이라는 의견도 나왔다. 브랜드 이미지가 수요자에게 미치는 영향이 크다는 분석이다.
단지 인근 B공인중개사는 “단지가 대형 건설사 아파트였다면 무리 없이 흥행에 성공했을 것”이라며 “대형 평형 위주 고급 빌라가 즐비한 곳에 사업지가 있는 데다 빌라와 별반 차이 없는 아파트 규모와 상품성도 아쉽다”고 설명했다. 또한 “단지 바로 옆에 있는 CJ나인빌리지(2005년 입주)의 경우 크기가 큰 146㎡ 타입(2층, 약 44평)이 최근 11억 원에 매매됐다”며 “빌라지만 상품성 측면에서 방배 서리풀 서해그랑블보다 합리적일 수 있다”고 전했다.

내방역 인근 S공인중개사 관계자는 “내방역 인근 빌라의 경우 다락층에도 난방 등 기본 설비가 적용되지만 이 단지 최상층 다락방에는 이러한 설비가 갖춰지지 않아 활용도가 현저히 떨어진다”며 “세모 타입 지붕 설계까지 더해져 다락방 양쪽 끝부분에는 성인이 서 있기 어려울 정도”라고 말했다. 이어 “공간 쓰임새를 보면 1억5000만 원은 다소 과하다는 의견이 있다”고 덧붙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방배 서리풀 서해그랑블은 강남권 입성을 노리는 수요자들로부터 많은 관심을 모으고 있다. 우수한 입지 조건에 서리풀 터널 개통과 정보사 부지 복합문화시설 조성, 내방역 일대 개발계획 등 개발호재가 풍부해 미래가치 상승을 기대할 수 있어서다. 이에 따라 단지 청약 역시 빠른 시일 안에 완판이 예상된다는 게 업계 관계자들의 의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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