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 이사철 앞둔 주택시장…금리 인하로 수요 늘어날까

뉴시스(신문)

입력 2025-02-27 18:13 수정 2025-02-27 1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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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래량 여전히 3000건대…집값은 상승세
토지거래허가구역 해제 후 매수심리 개선
기준금리 2%대…대출금리 인하 여부 변수


[서울=뉴시스] 김명년 기자 = 서울 아파트와 오피스텔의 월세가 가파르게 오르면서 세입자들의 주거비 부담이 커지고 있다. KB부동산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월세지수는 지난달 기준 120.9로, 전년(112.2) 대비 7.9% 상승했다. 지난해 3월부터 11개월째 상승세다. 강북 14개구 월세지수는 7.4%, 강남 11개구는 8.2% 올랐다. 이 기간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이 3.1%, 전세보증금이 6.2% 오른 것에 비해 더 크게 오른 것이다. 월세지수는 96㎡ 중형 이하 아파트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다. 사진은 7일 오후 서울 송파구 롯데월드타워에서 바라본 아파트 단지. 2025.02.07. kmn@newsis.com

서울 부동산 시장이 봄 이사철과 새 학기를 앞두고 다시 꿈틀대고 있다.

대출규제 강화로 위축됐던 매수 심리가 조금씩 되살아나고 있는 가운데 토지거래허가구역 해제, 기준금리 인하 등으로 강남 지역과 한강변 등 주요 단지에서는 가격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다.

기준금리 인하 효과로 대출금리도 하향 안정화되면 매매 여건이 개선되면서 거래량이 늘고, 가격이 강세를 보일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다.


27일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1월 서울 아파트 매매거래량은 3154건으로 집계됐다. 서울 아파트 거래량은 지난해 7월부터 감소하기 시작했고, 9월부터 올해 1월까지 5개월째 3000건대에 머물고 있다.

거래량은 낮은 상황이지만 집값은 주요 지역을 중심으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서울시가 토지거래허가구역을 해제한 뒤 이른바 ‘잠삼대청’(잠실·삼성·대치·청담동) 아파트값 상승폭이 확대되고 있다.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2월 셋째 주(17일 기준) 주간 아파트 가격 동향 자료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값은 0.06% 상승으로 하락세인 전국(-0.03%)과 대비됐다.

특히 토지거래허가구역에서 해제된 강남권 단지가 상승을 주도하고 있다. 송파구 아파트 매매가격은 0.36%, 강남구는 0.27%, 서초구 0.18%로 서울 전체 상승률(0.06%)을 웃돌았다.

이른바 ‘똘똘한 한 채’ 선호로 주요 단지에 수요가 이어지면서 서울 주택 매매시장 심리도 개선되고 있다.

국토연구원이 발표한 1월 부동산시장 소비자 심리조사 결과에 따르면 서울 주택 매매시장 소비심리지수는 전월 대비 2.7포인트(p) 오른 110.4를 기록하며 6개월 만에 반등했다.

KB부동산이 조사하는 매매가격 전망지수도 2월 기준 서울이 전월 대비 11.5p 상승한 97.3을 기록하면서 7개월 만에 상승했다.

봄 이사철 서울 부동산 시장의 최대 변수는 대출금리 인하가 될 것으로 보인다.

그동안 기준금리 인하에도 시중은행들이 가산 금리를 올리는 방식으로 대출 금리를 올리면서 수요자들이 금리 인하 효과를 체감하기 어려웠다.

그러나 전날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연 3.00%에서 2.75% 인하한 뒤 금융당국도 은행들의 대출금리 산정 과정을 점검하는 등 금리 하락에 압력을 가하고 있다.

김효선 NH농협은행 부동산수석위원은 “이번 기준금리의 추가적인 인하가 대출금리에 어떠한 영향을 주는지에 따라 시장에 주는 영향은 달라질 수 있다”며 “정치적 불확실성이 해결되고, 대출금리가 하향 안정화된다면 거래가 늘면서 지역별 가격 변동성이 빠르게 나타날 수 있다”고 밝혔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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