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갭투자 힘들다”… 서울 아파트 전세가율 50% 붕괴 눈앞

이새샘 기자

입력 2023-02-28 15:17 수정 2023-02-28 15: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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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트 전경. 뉴스1

전세가격 하락세가 가팔라지면서 서울 아파트 전세가격이 매매가 대비 절반 수준으로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전세가율이 낮을수록 전세를 끼고 집을 구입하는 ‘갭투자’가 힘들어 매매시장 하락세에도 영향을 주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28일 KB부동산에 따르면 2월 서울 아파트 전세가율(매매가 대비 전세가 비율)은 51.2%로 나타났다. 수치만 단순 비교하면 2012년 1월(51.2%) 이후 11년 1개월 만에 가장 낮다. 다만 KB부동산은 지난해 11월부터 152개 지역 표본 조사에서 전수 조사(240여 개 지역)로 대상을 확대해 실제 시장 흐름과는 차이날 수 있다.

서울 25개 구 모두 전세가율이 60% 미만이었다. 특히 강남구가 42.5%로 가장 낮았고, 용산(43.2%) 송파(45.3%) 서초(45.9%) 순이었다. 상대적으로 전세가율이 높은 지역은 중랑(59.1%) 성북·강북구(57.3%) 금천(56.9%) 은평구(56.2%) 등이었다.

전세가율이 낮아진 이유는 매매가격보다 전세가격이 더 급격하게 떨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해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2.96% 하락했지만 전세가격은 5.45% 떨어져 더 큰 폭으로 하락했다. 올해 들어서도 매매는 1월 2.09%, 2월 1.02% 떨어졌지만 전세는 3.98%, 2.63% 하락했다.

이새샘 기자 iamsa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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