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모비스, 올해 ‘딥러닝 영상인식 기술’ 확보…2022년 양산 적용

동아닷컴 김민범 기자

입력 2019-03-31 09:00 수정 2019-03-31 09:00

|
폰트
|
뉴스듣기
|
기사공유 | 
  • 페이스북
  • 트위터
그레고리 바라토프 현대모비스 자율주행개발센터장
현대모비스는 일산 킨텍스에서 열린 ‘2019 서울모터쇼’를 통해 연말까지 글로벌 최고 수준 ‘딥러닝 기반 고성능 영상인식 기술’을 확보하고 자율주행을 지원하는 전방 카메라 센서에 오는 2022년부터 양산 적용할 계획이라고 31일 밝혔다. 해당 기술은 차량과 보행자, 도로지형지물 등을 인식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라고 설명했다.

이번에 발표한 딥러닝 기반 영상인식 기술은 자동화 기법으로 영상데이터를 학습시키는 ‘영상인식 인공지능’이 적용됐다. 이 기술을 확보하면 자율주행 카메라 센서에 적용되는 소프트웨어와 하드웨어 기술력 대부분을 독자적으로 갖추게 된다고 현대모비스 측은 설명했다. 특히 영상인식 기술 핵심인 객체 인식 성능을 글로벌 선도업체와 대등한 수준으로 구현한다는 계획이다.
이진언 현대모비스 자율주행개발실장
이진언 현대모비스 자율주행개발실장은 “초당 조 단위 딥러닝 컴퓨팅 기술은 영상인식 데이터 품질과 신뢰성을 큰 폭으로 향상시키고 있다”며 “수작업으로 축적한 데이터 양이 자율주행 영상인식 분야 글로벌 경쟁력을 결정짓던 시대는 끝났다”고 전했다.

현대모비스는 카메라 분야에서 딥러닝 기술 확대 적용을 위해 현대자동차와 협업을 강화한다. 완성차 공동 개발을 통해 향후 딥러닝 기반 영상인식 기술을 자율주행을 위한 전방 카메라 센서 뿐 아니라 360도 써라운드뷰모니터(SVM)에도 도입할 예정이다.
2019 서울모터쇼 현대모비스 전시관
주차지원 용도로 활용돼 온 써라운드뷰모니터에 객체 탑지 영상인식 기술이 적용되면 저속 주행 상황에서 전방을 비롯해 측면 충돌을 방지하기 위한 긴급제동 등 자동제어 기능 영역이 대폭 확대될 전망이다. 기술 확대 전개를 통해 차별화된 카메라 분야 경쟁력을 확보하고 제품 포트폴리오 다변화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이와 함께 이 영상인식 기술을 현재 개발 완료된 독자 레이더와 접목해 카메라·레이더간 데이터 융합(센서퓨전)을 통해 센서 성능을 높이고 자율주행 분야 기술 경쟁력을 선도한다는 방침이다.
현대모비스 자율주행시험차 엠빌리
현대모비스는 지난 2년간 국내외 기술연구소에 영상인식 연구 전문 인력 규모를 2배 가량 확충했다. 현재 10대 넘게 운영 중인 자율주행시험차 ‘엠빌리(M.Billy)’의 경우 영상인식 기술 테스트카를 현행 2대에서 5대까지 확대 운영한다는 계획이다. 관련 인프라 투자는 매년 20%씩 늘려나간다.

딥러닝 영상인식 기술 글로벌 경쟁력 확보를 위해 해외연구소도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다고 현대모비스 측은 전했다. 인도연구소는 영상인식 인공지능 학습과 영상합성 등을 지원하는 3D 기반 시뮬레이터를 개발 중이다. 베트남연구분소는 자율주행 데이터 가공 업무를 지원한다.
안면인식기술
딥러닝 분야 ICT 기업과 전략적 동맹, 혁신 스타트업 기술 협력, 산학협동 연구개발 등 개방형 혁신도 병행한다. 앞서 현대모비스는 차량 외부 객체인식 분야 세계적인 기술력을 보유한 국내 업체 스트라드비전(Stradvision)에 80억 원을 투자했다. 또한 안면인식 분야에서 독보적인 역량을 갖춘 중국 딥글린트(Deep Glint)에 55억 원 규모 지분투자를 단행했다. 최근에는 딥러닝 전담조직을 보유한 러시아 최대 포털 얀덱스(Yandex)와 오는 2020년까지 레벨4 수준 ‘로보택시(Robo Taxi) 플랫폼’ 공동개발에 나서기로 했다.

산학협력으로는 카이스트(KAIST)와 공동개발 중인 딥러닝 데이터 고속처리 기술을 상반기 중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장재호 현대모비스 EE(Electrical & Electronics) 연구소장은 “딥러닝을 활요한 ICT 기술 확보를 통해 자율주행·커넥티비티 등 미래차 기술 경쟁력을 차별화 할 것”이라며 “급성장하고 있는 글로벌 자율주행 시장을 선도할 것”이라고 전했다.

그레고리 바라토프 현대모비스 자율주행개발센터장은 “영상인식 기술개발을 통해 축적한 자체 알고리즘과 노하우는 자율주행과 연관된 다른 제품으로 확대 적용이 가능하다”며 “소프트웨어 기반 ICT 경쟁력을 높여 신사업 발굴에도 활용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2019 서울모터쇼 현대모비스 전시관
동아닷컴 김민범 기자 mbkim@donga.com


관련기사

전문가 칼럼



부자동 +팔로우, 동아만의 쉽고 재미있는 부동산 콘텐츠!, 네이버 포스트에서 더 많이 받아보세요
모바일 버전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