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즈, 3.5톤 중형 트럭 ‘엘프(ELF)’ 출시… 요정의 귀환

동아닷컴 김민범 기자

입력 2017-09-14 11:43 수정 2017-09-14 1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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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상용차 제조업체인 이스즈(ISUZU)의 국내 공식 판매사 큐로모터스는 14일 서울 서대문구에 있는 그랜드힐튼 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3.5톤급 중형 트럭 ‘엘프(ELF)’를 출시했다. 신차 발표에 앞서 요정 복장을 갖춘 모델들이 등장해 화려한 퍼포먼스를 선보였다.

엘프 트럭은 이스즈가 국내 시장에 출시하는 3.5톤 중형 모델이다. 지난 1959년 첫 모델이 선보인 후 일본을 비롯해 홍콩과 북미 시장 등 글로벌 34개국에서 판매되고 있다. 특히 일본에서는 30여 년 동안 동급 트럭 시장 점유율 1위를 기록하고 있다고 이스즈 측은 설명했다. 국내에는 지난 1970년 대우자동차의 전신인 새한자동차가 엘프를 판매한 바 있다. 국내 경쟁모델로는 현대자동차 마이티가 꼽힌다. 큐로모터스는 글로벌 시장에서 검증된 내구성과 편의성 등 상품성을 내세워 국내 시장 공략에 나설 방침이라고 전했다.
파워트레인은 5.2리터 4기통 디젤 엔진과 6단 수동변속기 또는 6단 자동화변속기가 조합된다. 최고출력 190마력, 최대토크 52.0kg.m의 성능을 발휘한다. 국내 3.5톤 트럭 중 최초로 전자제어식 6단 자동화변속기 스무더(Smoother)가 장착된 것이 특징으로 기어 변속 시 동력 손실을 최소화하고 편의성을 높였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또한 록업 클러치(Lockup clutch)를 장착한 유체 커플링(Fluid coupling)을 통해 가파른 언덕이나 시내주행 환경에서도 동력을 효율적으로 전달해 연료비를 절감한다.

안전사양으로는 디스크 브레이크와 듀얼 에어백(SRS 에어백)을 비롯해 차선이탈 경고 시스템(LDWS), 급제동 시 휠의 브레이크 제동 압력을 제어하는 시스템(ABS), 위급한 상황에서 엔진과 토크를 제어해 주는 전자식 안정성 제어장치(ESC), 제동력을 분산시키는 전자식 제동력 분배 장치(EBD), 미끄럼 방지 조절 장치(ASR) 등이 기본 탑재됐다.


민병관 큐로모터스 사장은 “엘프 트럭은 지난 1970년대 국내 출시된 적이 있는 모델로 일부 소비자들이 엘프를 기억하고 있다”며 “큐로모터스는 국내 소비자들의 니즈에 맞는 제품 라인업 구축을 위해 이스즈와 협의해 왔으며 오늘 출시된 엘프는 그 결실인 모델”이라고 말했다. 이어 “차량 판매 뿐 아니라 서비스 네트워크 확장 등 투자를 통해 소비자 만족도를 끌어올릴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도쿄에 본사를 두고 있는 이스즈는 지난 1937년 설립된 일본의 자동차 제조업체로 글로벌 100여 개국에 상용차와 디젤 엔진 및 픽업트럭을 공급하고 있다. 큐로모터스의 경우 국내에서 이스즈 판매 및 서비스를 총괄하며 수도권 지역인 인천과 일산을 비롯해 경상도, 전라도, 충청도 지역에 7개의 판매점과 12개의 서비스센터를 구축해 본격적으로 비즈니스에 돌입할 예정이다.

동아닷컴 김민범 기자 mb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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