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 프랑크푸르트모터쇼]아우디, 신형 A8 공개… ‘인공지능’ 품은 플래그십 세단

동아닷컴 김민범 기자

입력 2017-09-13 08:44 수정 2017-09-13 08:55

|
폰트
|
뉴스듣기
|
기사공유 | 
  • 페이스북
  • 트위터
아우디 신형 A8
아우디가 2017 프랑크푸르트 모터쇼를 통해 새로운 플래그십 세단을 선보이고 자율주행 기술과 친환경차 중심의 미래 비전을 제시했다.

아우디는 12일(현지 시간) 프레스데이를 시작으로 독일에서 열린 ‘2017 프랑크푸르트 모터쇼’를 통해 ‘신형 A8’을 대중에 공개했다. 신형 A8은 레벨3 수준의 조건부 자율주행 기능이 탑재됐다. 또한 레벨4와 레벨5 자율주행 기능이 적용된 콘셉트카 두 대도 선보였다. 이 콘셉트는 미래 아우디 인공지능(AI) 기술에 대한 통찰을 제시하는 모델이다.
아우디 신형 A8
신형 A8은 국제 표준에 따라 레벨3 수준의 자율주행 기술이 탑재된 세계 최초의 양산 모델이다. 중앙 분리대가 설치된 고속도로와 다차선도로에서 시속 60km 이하로 서행하는 경우 아우디 AI 트래픽 잼 파일럿(Audi AI traffic jam pilot)이 운전을 책임진다. 이 시스템은 차선 내에서 정지와 가속, 조향, 제동 등이 가능한 것이 특징이다. 센터 콘솔에 위치한 AI 버튼으로 트래픽 잼 파일럿을 활성화하면 운전자는 장시간 동안 가속 페달에서 발을 떼고 운전대에서 손을 뗀 상태로 있을 수 있다. 다만 운전자는 시스템이 경고를 보낼 경우 즉시 운전을 맡을 수 있는 상태는 유지해야 한다.

아우디 AI 트래픽 잼 파일럿은 아우디가 세계 최초로 선보인 두 가지 기술을 기반으로 한다. 그 중 하나는 ‘중앙 운전자 보조 컨트롤러(zFAS)’로 이 장치는 주행 중 데이터를 통합해 주변 환경의 이미지를 지속적으로 생성한다. 동시에 생성된 자료는 레이더 제어 장치에서 통합 데이터로 가공된다. 두 번째 기술인 레이저 스캐너는 도로 경계 구조와 끼어 드는 차량에 대한 세부 정보를 수집해 제공하도록 설계됐다.
아우디 신형 A8
아우디 관계자는 “아우디 AI 트래픽 잼 파일럿 도입을 위해선 각 국가별 법적 제도 정비와 실제 시스템 조정 및 테스트가 필수”라며 “아우디는 각국 정책과 법률에 따라 트래픽 잼 파일럿이 탑재된 신형 A8의 생산을 점진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신형 A8의 외관은 브랜드 최신 디자인이 반영돼 이전에 비해 남성적인 모습으로 바뀌었다. 실내 공간 역시 개선됐으며 다양한 사양과 첨단 기술이 집약됐다. 엔진 라인업은 3.0리터 V6 TFSI과 4.0리터 V8 TFSI 등 가솔린과 3.0리터 V6 TDI, 4.0리터 V8 TDI 등 디젤로 구성됐다. 여기에 하이브리드 버전도 라인업에 추가될 전망이다.
아우디 일레인 콘셉트
아우디는 향상된 자율주행 기술도 선보였다. 콘셉트카 두 대를 내놓아 브랜드가 보유한 첨단 기술을 과시했다. 먼저 일레인(Elaine) 콘셉트카는 레벨4 수준의 자율주행이 가능한 모델이다. 길이 4900mm의 쿠페 스타일 SUV로 디자인된 콘셉트카로 지난 상해모터쇼를 통해 선보인 ‘e-트론 스포트백 콘셉트’를 기반으로 만들어졌다.

일레인은 3개의 전기모터와 전자식 콰트로 구동 시스템이 조합돼 구동된다. 최고출력 500마력 수준의 강력한 성능을 발휘하는 전기차 콘셉트로 성능에 걸맞게 역동적인 디자인과 화려한 조명 기술로 꾸며졌다.

이 콘셉트카는 운전 부담을 줄여주고 이동 중 차량 내에서 여가 시간을 보낼 수 있도록 다양한 선택을 제공하는 지능형 기술이 탑재된 것이 특징이다. 대부분 시스템들은 인공 지능과 머신 러닝 기술을 활용한 ‘아우디 AI’로 집약된다. 클라우드와 차량사물통신(car-to-X) 기술이 조합돼 차가 스스로 학습하고 사전 대응하는 방식으로 작동되며 이 시스템을 통해 운전자는 고속도로에서 130km 이하로 주행 시 자율주행을 경험할 수 있다. 차세대 중앙 운전자 보조 컨트롤러를 사용해 활성화할 수 있으며 이 컨트롤러는 ‘고속도로 파일럿(highway pilot)’ 시스템에 정보를 제공한다.
아우디 아이콘 콘셉트
콘셉트카 아이콘(Aicon)은 레벨5 수준 자율주행 기술이 적용된 모델이다. 브랜드 미래 방향성을 제시하는 모델로 주행 중 탑승자들에게 완전한 자유를 제공하며 운전자는 도로 교통 상황을 모니터링 할 필요가 없다. 일레인 콘셉트와 마찬가지로 아우디 AI 기술을 기반으로 만들어졌으며 4개의 전기모터로 구동된다. 콘셉트카는 D세그먼트 전기차로 한 번 충전으로 최대 700~800km 거리를 주행할 수 있다. 내외관 디자인 역시 브랜드 미래 방향성을 알려주며 화려한 모습으로 설계됐다.
아우디 A4 아반트 g-트론
아우디 A5 스포트백 g-트론
아우디 RS4 아반트
아우디는 미래 친환경 모델의 대안으로 천연가스를 제안한다. 모터쇼에서 선보인 아우디 A4 아반트 g-트론과 아우디 A5 스포트백 g-트론은 천연가스를 연료로 사용해 친환경성과 경제성을 동시해 충족시킨다고 회사 측은 강조했다. 두 모델에는 최고출력 170마력, 최대토크 27.6kg.m의 성능을 발휘하는 2.0리터 TFSI 엔진과 7단 S트로닉 변속기가 조합됐다. 유럽 기준으로 100km 주행에 3.8kg의 압축 천연가스를 소비한다. 압축 천연가스 3.8kg는 금액 환산 시 4유로(약 5400원)에 불과하다. 이산화탄소 배출량은 102g이다. 최대 주행가능 거리는 950km이며 가스 모드에서는 최대 500km를 달릴 수 있다.

아우디스포트는 이번 모터쇼를 통해 고성능 모델 신형 RS4 아반트와 R8 V10 후륜구동 한정판 에디션을 선보였다.

동아닷컴 김민범 기자 mbkim@donga.com


관련기사

전문가 칼럼



부자동 +팔로우, 동아만의 쉽고 재미있는 부동산 콘텐츠!, 네이버 포스트에서 더 많이 받아보세요
모바일 버전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