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판 킨제이 박사, 이윤수 비뇨기과 원장
입력 2016-01-28 14:10 수정 2017-01-10 18:01
국내 최초 진피지방이식 음경확대술 도입 … 한국인 성생활 보고서 발간
1997년 ‘한국판 킨제이 보고서’로 불리는 ‘한국인의 성의식 및 성생활에 관한 보고서’가 발표되자 한국 사회가 발칵 뒤집혔다. 당시만 해도 대외적으로 성(姓)에 대해 이야기하는 것을 쉬쉬하는 분위기여서 파장이 컸다. 부부의 평균 성관계 횟수 등 한국인의 성 실태가 고스란히 드러나자 보고서를 발표한 한국성과학연구소에는 각종 항의 전화가 빗발쳤다. 특히 과로, 스트레스 등으로 원활한 성생활에 어려움을 겪고 있던 40~50대 중년 남성들의 불만이 폭발했다. ‘왜 이딴 자료를 만들어서 집사람이 바가지를 긁게 하느냐’, ‘나는 평균 횟수에 한참 못미치는데 고자냐’ 등 항의 내용도 다양했다.
이처럼 발표 당시에는 온갖 비난에 시달렸지만 이 보고서는 한국인의 성생활 관련 이슈를 수면으로 이끌어내고 각종 비뇨기과질환에 대한 대중적 관심을 모으는 데 지대한 공헌을 했다. 여기에 가장 주도적인 역할을 한 인물이 ‘꼬추박사’라는 별명으로 알려진 이윤수 이윤수조성환비뇨기과 원장이다.
이윤수 원장은 국내 성의학의 대중화시대를 연 ‘한국판 킨제이 박사’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1994년 국내 최초로 ‘진피지방 이식을 통한 성기확대수술(음경확대술)’을 도입, 대중화시켜 왜소콤플렉스에 시달리던 중장년 남성에게 희망을 줬다.
1997년에 한국성과학연구소를 개설하고 ‘한국인의 성의식 및 성생활에 관한 보고서’(1997년), ‘컴퓨터통신을 이용하는 청소년들의 성의학 연구’(1998년), ‘한국 기혼여성 성의식 및 실태조사’(2005년) 등 한국인 성생활의 현주소를 담은 조사보고서를 잇따라 발표해 한국사회의 성 담론을 형성하는 데 기여했다.
그는 1980년 중앙대 의대를 졸업한 뒤 종합병원 봉직의를 거쳐 1989년 서울 상계동에서 비뇨기과병원을 차렸다. 유머러스하고 친근한 성격과 뛰어난 술기가 입소문을 타면서 도봉구, 노원구, 의정부 일대에서 포경수술이나 정관복원수술을 받으려는 환자들이 몰렸다. 1990년에는 현재 병원이 위치한 서울 명동으로 자리를 옮겼다. 당시 정력을 좋게 하려고 파라핀·바셀린주사를 맞았다가 성기가 망가진 주변 직장인들이 구름떼처럼 몰려들었다.
그러다 음경확대를 원하는 환자 수요가 늘면서 1994년 진피지방 이식을 통한 성기확대수술을 국내 최초로 도입하는 데 성공했고, 같은해 관련 연구논문을 비뇨기과학회에서 발표했다. 하지만 곧바로 대학병원 교수들의 거센 반대에 부딪혔다. 당시 교수들은 “선천적인 장애나 함몰음경 등으로 삶의 질이 심각하게 저하되는 상황이 아닌 이상 위험 부담이 존재하는 남성수술을 권유할 이유가 없다”며 이 원장을 몰아세웠다.
하지만 이 원장은 “음경 크기가 의학적으로는 정상이더라도 정신적인 위축 상태가 장기간 지속될 경우 발기부전, 조루, 우울증 등으로 이어질 수 있다”며 “음경확대는 단순히 자기과시욕에 따른 게 아니라 자신감을 회복하고 삶의 질을 높이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고 맞섰다. 당시 주류 의학계와의 연이은 대립은 이 원장의 이름을 의료계와 대중에게 각인시키는 데 오히려 긍정적인 역할을 했다.
음경 왜소콤플렉스를 가진 환자는 음경 크기가 정상인 데도 스스로 작다고 판단해 심리적으로 위축된다. 이 원장은 “발기된 음경의 길이가 4㎝ 이상만 되면 성관계가 가능하지만 극히 드문 확률로 태어날 때부터 발기 상태에서도 음경이 4㎝ 미만에 그치는 경우가 있다”며 “서양인은 평소 음경이 아래로 축 처져 발기 전후 길이가 비슷하지만 한국인의 경우 전후 길이가 크게 차이나 왜소콤플렉스를 느끼는 비율이 상대적으로 높다”고 설명했다.
음경왜소증에 가장 많이 시행되는 자가진피지방이식술은 아랫배나 허벅지살 속의 진피지방을 떼어내 성기 주변을 둘러싸 크기를 확대한다. 효과가 가장 안정적으로 나타나고, 음경 모양이 자연스러우며, 인공진피(저장진피, 대체진피)에 비해 가격이 저렴하다.
저장진피를 이용한 성기확대술은 원래 화상환자에게 사용했던 인공진피를 접어 둘둘 말아 음경에 붙이는 것으로, 자가진피보다 수술시간이 짧고 시술이 쉬운 게 장점이다. 그러나 수술비용이 높다.
이 원장은 “자가진피를 이용하면 부작용 위험이 낮고 안전성이 높아지지만 시술이 복잡해 개원가에서는 인공진피를 통해 쉽게 수술을 끝내고 더 많은 비용을 청구하는 것을 선호하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다만 장기적인 안전성과 수술효과는 대등하다고 볼 수 있다는 게 그의 견해다.
남성은 발기 후 음경 크기가 5㎝ 이상만 돼도 여성이 오르가슴을 느낄 수 있다. 또 고정관념과 달리 여성은 남성의 음경 크기에 크게 신경쓰지 않는다. 여성의 30%만 남성의 음경 크기가 클수록 좋다고 생각하고, 나머지는 상관없다고 여기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윤수 원장은 “크기에 집착하기보다는 배우자와 정신적 교감을 이루는 게 원만한 성생활을 유지하는 데 도움된다”며 “특히 복부비만은 음경 길이를 작게 보이게 하는 주요인이므로 꾸준한 운동과 식이요법으로 체중을 줄이면 뱃살에 묻혀 있던 음경이 겉으로 드러나면서 전보다 길이가 연장되는 효과를 볼 수 있다”고 조언했다.
진피지방 이식수술 관련 연구논문을 공개한 이후에는 ‘조루에서 음경배부신경수술의 효과’라는 제목으로 연구결과를 발표하면서 이름을 널리 알렸다. 이같은 성과에 힘입어 성 관련 상담과 강연에 나서고 언론을 통해 칼럼을 기고하면서 대중에게 가까이 다가갔다. 하지만 필요한 자료를 조사하던 중 한국인의 성 관련 실태를 조사한 것은 전무하다는 사실을 깨닫고 1997년 한국성과학연구소를 설립했다. 이후 ‘한국인의 성의식 및 성생활에 관한 보고서’ 등을 꾸준히 발표하며 중장년층의 성문제를 수면위로 부상시켰다.
이 원장은 2008년 미국비뇨기과학회(AUA)에서 ‘줄기세포를 이용한 발기부전 치료’ 연구논문을 발표해 세계가 주목하는 의사로 인정받기도 했다.
이윤수조성완비뇨기과의 최대 강점은 풍부한 임상경험을 바탕으로 한 전문적인 수술치료다. 특히 발기부전수술, 보형물수술 등 성기능장애 개선을 위한 각종 수술과 치료는 개인병원으로서는 국내 톱이라 자부하고 있다. 개인병원으로는 처음으로 보형물 삽입수술과 불임수술 후 정관복원수술에 성공했다.
인근 직장인들 외에도 개원 초기부터 인연을 맺었던 환자들이 먼 지방에서 찾아오기도 한다. 외국인 관광객이 많은 명동의 특성상 일본인 등 해외 환자의 방문도 끊이질 않는다.
1996년부터 외국의 수많은 비뇨기과 교수들이 이 원장을 찾아 수술 및 연수교육을 받으면서 ‘성의학의 메카’로 자리잡았다. 그는 “일반적인 비뇨기과 의원의 개념을 넘어 ‘부부병원’의 개념을 정립해 나가겠다”며 “단순히 성기능장애를 치료하는 데 그치지 않고 부부간 성적 문제를 포함해 성의 전반적인 고민거리들을 해결할 것”이라고 밝혔다.
국내 비뇨기과학 및 성의학 발전을 위해 쉼 없이 달려온 이 원장의 여정은 아직도 갈 길이 멀다. 그는 “앞으로도 5년 주기로 한국인의 성의식 및 성행태 관련 대규모 설문조사를 실시할 계획”이라며 “노인의 성문제나 동성애 등 그동안 잘 다뤄지지 않았던 분야를 집중적으로 조사해보고 싶다”고 말했다.
100세 시대를 맞은 현 시점에서 중장년층이나 노인의 성생활에 대한 조언도 잊지 않았다. 그는 “식생활과 의료기술이 개선되면서 현대인의 신체 나이는 과거에 비해 젊어져 단순히 나이 탓에 성생활에 지장을 받는 시대는 저물었다”며 “정기적으로 병원을 찾아 상담 및 진료를 받고 파트너와 대화하고 공감대를 유지해나간다면 노년기에도 원활한 성생활을 즐길 수 있다”고 조언했다. 끝으로 “황혼기 성생활은 단순히 스킨십의 의미를 넘어 정서적인 유대감 형성과 전반적인 삶의 질 향상을 이끌어내는 핵심 요소”라고 강조했다.
이윤수(李倫洙) 원장 약력
1974~1980년 중앙대 의대 의학학사
1981~1984년 중앙대 의대 의학석사
1984~1989년 연세대 대학원 의학박사
1981~1984년 이화여대 동대문병원 비뇨기과 전문의
1997년 미국비뇨기과학회 세계남성과학회 회원
1998~2000년 열린의사회 회장
1999년 이대목동병원 외래교수
1999년 연세대 세브란스병원 외래교수
1999년 서울가정법원 조정위원
2002~2004년 대한비뇨기과학회 서울지회장
2007년~ 한국제나가족지원센터 이사장
한국전립선관리협회 감사
한국성과학연구소 소장
저서 ‘꼬추박사(2014)’, ‘섹스다이어트(2013)’, ‘오늘도 나는 완전한 성을 꿈꾼다(1998)’
글/취재 = 동아 라이프섹션 박정환 객원기자
1997년 ‘한국판 킨제이 보고서’로 불리는 ‘한국인의 성의식 및 성생활에 관한 보고서’가 발표되자 한국 사회가 발칵 뒤집혔다. 당시만 해도 대외적으로 성(姓)에 대해 이야기하는 것을 쉬쉬하는 분위기여서 파장이 컸다. 부부의 평균 성관계 횟수 등 한국인의 성 실태가 고스란히 드러나자 보고서를 발표한 한국성과학연구소에는 각종 항의 전화가 빗발쳤다. 특히 과로, 스트레스 등으로 원활한 성생활에 어려움을 겪고 있던 40~50대 중년 남성들의 불만이 폭발했다. ‘왜 이딴 자료를 만들어서 집사람이 바가지를 긁게 하느냐’, ‘나는 평균 횟수에 한참 못미치는데 고자냐’ 등 항의 내용도 다양했다.
이처럼 발표 당시에는 온갖 비난에 시달렸지만 이 보고서는 한국인의 성생활 관련 이슈를 수면으로 이끌어내고 각종 비뇨기과질환에 대한 대중적 관심을 모으는 데 지대한 공헌을 했다. 여기에 가장 주도적인 역할을 한 인물이 ‘꼬추박사’라는 별명으로 알려진 이윤수 이윤수조성환비뇨기과 원장이다.
이윤수 원장은 국내 성의학의 대중화시대를 연 ‘한국판 킨제이 박사’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1994년 국내 최초로 ‘진피지방 이식을 통한 성기확대수술(음경확대술)’을 도입, 대중화시켜 왜소콤플렉스에 시달리던 중장년 남성에게 희망을 줬다.
1997년에 한국성과학연구소를 개설하고 ‘한국인의 성의식 및 성생활에 관한 보고서’(1997년), ‘컴퓨터통신을 이용하는 청소년들의 성의학 연구’(1998년), ‘한국 기혼여성 성의식 및 실태조사’(2005년) 등 한국인 성생활의 현주소를 담은 조사보고서를 잇따라 발표해 한국사회의 성 담론을 형성하는 데 기여했다.
그는 1980년 중앙대 의대를 졸업한 뒤 종합병원 봉직의를 거쳐 1989년 서울 상계동에서 비뇨기과병원을 차렸다. 유머러스하고 친근한 성격과 뛰어난 술기가 입소문을 타면서 도봉구, 노원구, 의정부 일대에서 포경수술이나 정관복원수술을 받으려는 환자들이 몰렸다. 1990년에는 현재 병원이 위치한 서울 명동으로 자리를 옮겼다. 당시 정력을 좋게 하려고 파라핀·바셀린주사를 맞았다가 성기가 망가진 주변 직장인들이 구름떼처럼 몰려들었다.
그러다 음경확대를 원하는 환자 수요가 늘면서 1994년 진피지방 이식을 통한 성기확대수술을 국내 최초로 도입하는 데 성공했고, 같은해 관련 연구논문을 비뇨기과학회에서 발표했다. 하지만 곧바로 대학병원 교수들의 거센 반대에 부딪혔다. 당시 교수들은 “선천적인 장애나 함몰음경 등으로 삶의 질이 심각하게 저하되는 상황이 아닌 이상 위험 부담이 존재하는 남성수술을 권유할 이유가 없다”며 이 원장을 몰아세웠다.
하지만 이 원장은 “음경 크기가 의학적으로는 정상이더라도 정신적인 위축 상태가 장기간 지속될 경우 발기부전, 조루, 우울증 등으로 이어질 수 있다”며 “음경확대는 단순히 자기과시욕에 따른 게 아니라 자신감을 회복하고 삶의 질을 높이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고 맞섰다. 당시 주류 의학계와의 연이은 대립은 이 원장의 이름을 의료계와 대중에게 각인시키는 데 오히려 긍정적인 역할을 했다.
음경 왜소콤플렉스를 가진 환자는 음경 크기가 정상인 데도 스스로 작다고 판단해 심리적으로 위축된다. 이 원장은 “발기된 음경의 길이가 4㎝ 이상만 되면 성관계가 가능하지만 극히 드문 확률로 태어날 때부터 발기 상태에서도 음경이 4㎝ 미만에 그치는 경우가 있다”며 “서양인은 평소 음경이 아래로 축 처져 발기 전후 길이가 비슷하지만 한국인의 경우 전후 길이가 크게 차이나 왜소콤플렉스를 느끼는 비율이 상대적으로 높다”고 설명했다.
음경왜소증에 가장 많이 시행되는 자가진피지방이식술은 아랫배나 허벅지살 속의 진피지방을 떼어내 성기 주변을 둘러싸 크기를 확대한다. 효과가 가장 안정적으로 나타나고, 음경 모양이 자연스러우며, 인공진피(저장진피, 대체진피)에 비해 가격이 저렴하다.
저장진피를 이용한 성기확대술은 원래 화상환자에게 사용했던 인공진피를 접어 둘둘 말아 음경에 붙이는 것으로, 자가진피보다 수술시간이 짧고 시술이 쉬운 게 장점이다. 그러나 수술비용이 높다.
이 원장은 “자가진피를 이용하면 부작용 위험이 낮고 안전성이 높아지지만 시술이 복잡해 개원가에서는 인공진피를 통해 쉽게 수술을 끝내고 더 많은 비용을 청구하는 것을 선호하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다만 장기적인 안전성과 수술효과는 대등하다고 볼 수 있다는 게 그의 견해다.
남성은 발기 후 음경 크기가 5㎝ 이상만 돼도 여성이 오르가슴을 느낄 수 있다. 또 고정관념과 달리 여성은 남성의 음경 크기에 크게 신경쓰지 않는다. 여성의 30%만 남성의 음경 크기가 클수록 좋다고 생각하고, 나머지는 상관없다고 여기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윤수 원장은 “크기에 집착하기보다는 배우자와 정신적 교감을 이루는 게 원만한 성생활을 유지하는 데 도움된다”며 “특히 복부비만은 음경 길이를 작게 보이게 하는 주요인이므로 꾸준한 운동과 식이요법으로 체중을 줄이면 뱃살에 묻혀 있던 음경이 겉으로 드러나면서 전보다 길이가 연장되는 효과를 볼 수 있다”고 조언했다.
진피지방 이식수술 관련 연구논문을 공개한 이후에는 ‘조루에서 음경배부신경수술의 효과’라는 제목으로 연구결과를 발표하면서 이름을 널리 알렸다. 이같은 성과에 힘입어 성 관련 상담과 강연에 나서고 언론을 통해 칼럼을 기고하면서 대중에게 가까이 다가갔다. 하지만 필요한 자료를 조사하던 중 한국인의 성 관련 실태를 조사한 것은 전무하다는 사실을 깨닫고 1997년 한국성과학연구소를 설립했다. 이후 ‘한국인의 성의식 및 성생활에 관한 보고서’ 등을 꾸준히 발표하며 중장년층의 성문제를 수면위로 부상시켰다.
이 원장은 2008년 미국비뇨기과학회(AUA)에서 ‘줄기세포를 이용한 발기부전 치료’ 연구논문을 발표해 세계가 주목하는 의사로 인정받기도 했다.
이윤수조성완비뇨기과의 최대 강점은 풍부한 임상경험을 바탕으로 한 전문적인 수술치료다. 특히 발기부전수술, 보형물수술 등 성기능장애 개선을 위한 각종 수술과 치료는 개인병원으로서는 국내 톱이라 자부하고 있다. 개인병원으로는 처음으로 보형물 삽입수술과 불임수술 후 정관복원수술에 성공했다.
인근 직장인들 외에도 개원 초기부터 인연을 맺었던 환자들이 먼 지방에서 찾아오기도 한다. 외국인 관광객이 많은 명동의 특성상 일본인 등 해외 환자의 방문도 끊이질 않는다.
1996년부터 외국의 수많은 비뇨기과 교수들이 이 원장을 찾아 수술 및 연수교육을 받으면서 ‘성의학의 메카’로 자리잡았다. 그는 “일반적인 비뇨기과 의원의 개념을 넘어 ‘부부병원’의 개념을 정립해 나가겠다”며 “단순히 성기능장애를 치료하는 데 그치지 않고 부부간 성적 문제를 포함해 성의 전반적인 고민거리들을 해결할 것”이라고 밝혔다.
국내 비뇨기과학 및 성의학 발전을 위해 쉼 없이 달려온 이 원장의 여정은 아직도 갈 길이 멀다. 그는 “앞으로도 5년 주기로 한국인의 성의식 및 성행태 관련 대규모 설문조사를 실시할 계획”이라며 “노인의 성문제나 동성애 등 그동안 잘 다뤄지지 않았던 분야를 집중적으로 조사해보고 싶다”고 말했다.
100세 시대를 맞은 현 시점에서 중장년층이나 노인의 성생활에 대한 조언도 잊지 않았다. 그는 “식생활과 의료기술이 개선되면서 현대인의 신체 나이는 과거에 비해 젊어져 단순히 나이 탓에 성생활에 지장을 받는 시대는 저물었다”며 “정기적으로 병원을 찾아 상담 및 진료를 받고 파트너와 대화하고 공감대를 유지해나간다면 노년기에도 원활한 성생활을 즐길 수 있다”고 조언했다. 끝으로 “황혼기 성생활은 단순히 스킨십의 의미를 넘어 정서적인 유대감 형성과 전반적인 삶의 질 향상을 이끌어내는 핵심 요소”라고 강조했다.
이윤수(李倫洙) 원장 약력
1974~1980년 중앙대 의대 의학학사
1981~1984년 중앙대 의대 의학석사
1984~1989년 연세대 대학원 의학박사
1981~1984년 이화여대 동대문병원 비뇨기과 전문의
1997년 미국비뇨기과학회 세계남성과학회 회원
1998~2000년 열린의사회 회장
1999년 이대목동병원 외래교수
1999년 연세대 세브란스병원 외래교수
1999년 서울가정법원 조정위원
2002~2004년 대한비뇨기과학회 서울지회장
2007년~ 한국제나가족지원센터 이사장
한국전립선관리협회 감사
한국성과학연구소 소장
저서 ‘꼬추박사(2014)’, ‘섹스다이어트(2013)’, ‘오늘도 나는 완전한 성을 꿈꾼다(1998)’
글/취재 = 동아 라이프섹션 박정환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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