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아난 현대·기아차… 한국GM 4월도 내수 판매 최하위
동아닷컴 정진수 기자
입력 2018-05-03 08:55 수정 2018-05-03 09:07
기아자동차가 디자인과 안전주행기술 역량을 집중해 만든 ‘THE K9’은 수입차와 국산차의 경계를 헐 만한 모델로 꼽힌다. 기아차의 ‘브랜드 고급화’ 신호탄이 될 것으로 보인다. 기아자동차 제공
판매 부진과 한국GM 구조조정 사태가 겹치면서 악재에 시달렸던 국산차 시장이 현대·기아자동차의 활약에 힘입어 지난달 모처럼 반등에 성공했다. 이 기간 현대·기아차는 2014년 12월 이후 두 자릿수 판매 성장률을 기록하며 실적 개선을 이끌었다. 반면 한국GM은 구조조정 여파로 지난 3월에 이어 두 달 연속 내수 판매 최하위를 기록했다. 쌍용자동차와 르노삼성자동차도 여전히 판매 부진에 대한 실마리를 찾지 못하는 모습이다.
2일 국내 5개 완성차업체에 따르면 지난달 글로벌 시장에서 총 70만3826대를 판매했다. 이는 전년 동월과 비교해 7.5% 증가한 수치다.
업체별로 보면 현대차의 활약이 돋보였다. 현대차는 4월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판매실적이 11.1% 올랐다. 2014년 12월(19.44% 증가) 이래 40개월 만에 거둔 최대 성장률이다. 현대차는 4월 판매 실적 반등에 힘입어 1월부터 4월까지의 누계 실적도 전년대비 증가세로 전환했다.
특히 싼타페는 국내 자동차 시장에서 베스트셀링 모델에 등극하는 등 내수 판매에 견인했다. 이 같은 실적 흐름에 대해 업계에서는 국내 시장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는 신차들이 해외 시장에 속속 출시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2분기부터 현대자동차의 판매 실적이 큰 폭으로 개선될 것으로 내다봤다.
기아차는 신형 K9과 K3 등 신차효과를 바탕으로 지난해보다 내수 판매가 14.9% 늘었고, 해외 판매 역시 프라이드(리오)와 스포티지 등 신차 효과로 7.9% 증가했다.
국내에선 K9이 한층 고급스러워진 디자인과 각종 최신 첨단 안전 및 편의사양을 바탕으로 1222대(일부 구형 모델 포함) 판매되며 1세대 모델 출시 첫해인 2012년 7월에 기록한 1400대 판매에 이어 처음으로 월간 판매 1000대를 넘어섰다. K3는 동급 시장에서 처음으로 월간 판매 1위를 달성했다.
한국GM 4월 판매 실적은 역대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한국GM은 지난달 내수 5378대, 수출 3만3197대 등 총 3만8575대를 팔았다. 내수 실적은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절반(54.2%) 가까이 빠졌고, 수출은 11.3% 줄었다. 한국GM 내수 판매 실적은 3월에 이어 두 달 연속 최하위를 기록했다.
쌍용차는 지난 4월 내수 8124대, 수출 2806대를 포함해 전년 동월보다 1.3% 감소한 총 1만930대를 판매했다. 내수는 G4 렉스턴과 렉스턴 스포츠가 전년 동월 대비 각각 468.6%, 51.4% 증가하는 등 렉스턴 브랜드의 판매호조에도 불구하고 신차 공급 한계로 전년동월 대비 2.7% 감소한 실적을 냈다.
르노삼성은 지달 내수 6903대, 수출 1만6193대를 포함해 전년 동월보다 2.9%가 늘어난 총 2만3096대를 판매했다. 내수는 전년대비 20.7% 감소했지만, 수출은 17.8% 증가한 결과다.
내수 판매는 SM5를 제외한 모든 제품군이 전년 동월대비 판매량이 하락했다. 특히 주력 제품인 SM6는 지난달 2262대로 전년 동월보다 42.7%, QM6 역시 11.3% 줄어든 1937대를 기록했다.
동아닷컴 정진수 기자 brjean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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