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이어 美·유럽까지 사로잡은 김치…’1위’ 대상도 덩달아 방긋
뉴스1
입력 2025-03-27 10:28 수정 2025-03-27 10:29
건강·비건 트렌드 타고 美·유럽 김치 수출 급증…日 제치고 수출 주력지로
K푸드 열풍에 ‘김치 1위’ 대상 수혜…종가집 김치, 전체 수출의 57% 차지
ⓒ News1
김치의 주 무대가 바뀌고 있다. 수출 1위 국가 일본을 제치고 미국과 유럽이 K-푸드 수출의 새 중심지로 떠올랐다. K-푸드 열풍이 거세지며 세계 곳곳에서 김치를 바라보는 시선이 달라졌기 때문이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 김치 수출액은 매년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1억 6400만 달러(약 2400억 원)를 기록하며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이는 2016년(7900만 달러·약 1158억 원) 대비 두 배 이상 증가한 수치다.
특히 최근 들어 북미와 유럽 시장의 수출 성장세가 눈에 띈다. 지난해 일본 수출액은 약 735억 원으로 전년(802억 원) 대비 8.3% 감소한 반면, 미국과 유럽 합산 수출액은 전년 27.0% 증가한 약 965억 원을 기록했다.
미국·유럽 수출액이 일본 수출액을 넘어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 같은 추세가 이어진다면 머지않아 미국 단일 국가 기준으로도 일본을 제칠 것이란 전망도 나오고 있다.
미국과 유럽에서의 급격한 김치 수출 성장세는 의미 크다. 일본을 비롯한 아시아권은 지리적·문화적으로 한국과 가까워 김치에 대한 거부감이 적고 오랜 기간 주요 수출 시장으로 자리해 왔지만, 김치가 생소했던 서구권에서 최근 수요가 증가하기 시작했기 때문이다.
실제 서구권에서는 김치가 건강한 발효식품이라는 인식이 확산하고 있다. 장 건강과 다이어트에 효과적인 식이섬유와 유산균이 풍부하다는 점이 매력 포인트로 작용한 것이다. 여기에 비건 식단과 저탄고지(LCHF) 식단 등 건강한 식습관을 추구하는 글로벌 소비자 트렌드와도 맞아떨어지며 김치 수요를 더욱 끌어올리고 있다.
서울시에 위치한 한 마트 식품 코너에 포장김치가 진열돼 있다. 2022.3.1/뉴스1
또 김치는 다양한 요리에 활용도가 높고 매콤 새콤한 맛이 새로운 미각 경험을 추구하는 서구 소비자들의 입맛을 사로잡고 있다. K-팝·K-드라마 등 한류 콘텐츠를 통해 김치를 접한 소비자들이 관심을 갖고 구매로 이어지는 경우도 적지 않다. 과거에는 ‘낯선 발효 음식’으로 여겨졌지만 최근에는 ‘힙한 슈퍼푸드’로 자리 잡은 셈이다.
특히 글로벌 김치 시장의 확대 속에서 가장 큰 수혜를 누리고 있는 곳은 ‘종가집 김치’를 생산하는 대상(001680)이다. 대상은 지난 2023년 최대 시장인 미국 현지 식품기업 럭키푸즈를 인수한 뒤 북미 시장에서 ‘종가’ 브랜드를 본격 전개하며 글로벌 김치 사업 확장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그 결과 지난해 전체 김치 수출액 1억 6400만 달러(약 2405억 원) 중 종가집 김치가 9400만 달러(약 1379억 원)를 차지하며 전체의 57%를 기록했다.
CJ제일제당과 풀무원도 글로벌 김치 시장에서 영향력을 확대하고 있다. 특히 성장세가 뚜렷한 북미 시장에서 CJ제일제당은 2023년 10월 자회사 슈완스를 통해 현지 김치 제조업체 코스모스푸드를 인수하며 현지 생산 기반을 강화했다. 풀무원은 풀무원USA의 신선식품 브랜드 ‘나소야’(Nasoya)를 통해 김치를 선보이며 미국 내 입지를 지속해서 넓혀가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김치는 일본 등 아시아권에서 오랫동안 꾸준히 수요가 있었지만, 최근에는 미국과 유럽 시장에서의 반응이 훨씬 더 뜨겁다”며 “특히 미국에서는 한식에 대한 인식 자체가 ‘트렌디하고 건강한 식문화’로 바뀌면서 김치 수요도 급격히 늘고 있다”고 말했다.
(서울=뉴스1)
K푸드 열풍에 ‘김치 1위’ 대상 수혜…종가집 김치, 전체 수출의 57% 차지

27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 김치 수출액은 매년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1억 6400만 달러(약 2400억 원)를 기록하며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이는 2016년(7900만 달러·약 1158억 원) 대비 두 배 이상 증가한 수치다.
특히 최근 들어 북미와 유럽 시장의 수출 성장세가 눈에 띈다. 지난해 일본 수출액은 약 735억 원으로 전년(802억 원) 대비 8.3% 감소한 반면, 미국과 유럽 합산 수출액은 전년 27.0% 증가한 약 965억 원을 기록했다.
미국·유럽 수출액이 일본 수출액을 넘어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 같은 추세가 이어진다면 머지않아 미국 단일 국가 기준으로도 일본을 제칠 것이란 전망도 나오고 있다.
미국과 유럽에서의 급격한 김치 수출 성장세는 의미 크다. 일본을 비롯한 아시아권은 지리적·문화적으로 한국과 가까워 김치에 대한 거부감이 적고 오랜 기간 주요 수출 시장으로 자리해 왔지만, 김치가 생소했던 서구권에서 최근 수요가 증가하기 시작했기 때문이다.
실제 서구권에서는 김치가 건강한 발효식품이라는 인식이 확산하고 있다. 장 건강과 다이어트에 효과적인 식이섬유와 유산균이 풍부하다는 점이 매력 포인트로 작용한 것이다. 여기에 비건 식단과 저탄고지(LCHF) 식단 등 건강한 식습관을 추구하는 글로벌 소비자 트렌드와도 맞아떨어지며 김치 수요를 더욱 끌어올리고 있다.

또 김치는 다양한 요리에 활용도가 높고 매콤 새콤한 맛이 새로운 미각 경험을 추구하는 서구 소비자들의 입맛을 사로잡고 있다. K-팝·K-드라마 등 한류 콘텐츠를 통해 김치를 접한 소비자들이 관심을 갖고 구매로 이어지는 경우도 적지 않다. 과거에는 ‘낯선 발효 음식’으로 여겨졌지만 최근에는 ‘힙한 슈퍼푸드’로 자리 잡은 셈이다.
특히 글로벌 김치 시장의 확대 속에서 가장 큰 수혜를 누리고 있는 곳은 ‘종가집 김치’를 생산하는 대상(001680)이다. 대상은 지난 2023년 최대 시장인 미국 현지 식품기업 럭키푸즈를 인수한 뒤 북미 시장에서 ‘종가’ 브랜드를 본격 전개하며 글로벌 김치 사업 확장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그 결과 지난해 전체 김치 수출액 1억 6400만 달러(약 2405억 원) 중 종가집 김치가 9400만 달러(약 1379억 원)를 차지하며 전체의 57%를 기록했다.
CJ제일제당과 풀무원도 글로벌 김치 시장에서 영향력을 확대하고 있다. 특히 성장세가 뚜렷한 북미 시장에서 CJ제일제당은 2023년 10월 자회사 슈완스를 통해 현지 김치 제조업체 코스모스푸드를 인수하며 현지 생산 기반을 강화했다. 풀무원은 풀무원USA의 신선식품 브랜드 ‘나소야’(Nasoya)를 통해 김치를 선보이며 미국 내 입지를 지속해서 넓혀가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김치는 일본 등 아시아권에서 오랫동안 꾸준히 수요가 있었지만, 최근에는 미국과 유럽 시장에서의 반응이 훨씬 더 뜨겁다”며 “특히 미국에서는 한식에 대한 인식 자체가 ‘트렌디하고 건강한 식문화’로 바뀌면서 김치 수요도 급격히 늘고 있다”고 말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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