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폰6·갤럭시노트4 성능 ‘직접비교’ 패블릿 시장 예상도

동아경제

입력 2014-09-12 08:05 수정 2014-09-12 0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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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이 패블릿(스마트폰+태블릿PC 합성어) 시장에 본격적으로 뛰어들었다. 이전과 다른 대화면 아이폰을 내놓으면서 기존 형태를 과감히 탈피했다. 하지만 이 같은 디스플레이에 대한 반응은 엇갈리고 있다. 생전에 잡스가 강조했던 작은 화면을 결국 버리자 고유의 특색이 사라졌다는 평이 적지 않은 것. 반면 작은 화면이 아쉬웠던 이들에겐 긍정적인 요소로 다가왔다.

애플의 전략 선회로 삼성전자는 위기와 기회를 동시에 맞게 됐다. 갤럭시 노트 시리즈로 패블릿 시장을 이끌던 삼성이 가장 강력한 경쟁상대를 만난 것이다. 미국 시장조사업체 카날리스에 따르면 올해 2분기(4~6월) 세계 스마트폰 시장에서 패블릿(5인치 이상)이 차지한 점유율은 40%. 여기서 삼성 점유율은 34%에 달한다. 하반기 결과에 따라 독주체제를 굳히거나 1위 자리를 위협받을 수도 있다.

양사 신제품 스펙에서는 삼성전자가 한 발짝 앞선 모습이다. 지난 9일 미국 캘리포니아 주 쿠퍼니토 플린트센터에서 공개된 애플 ‘아이폰6’와 ‘아이폰6 플러스’는 각각 4.7인치와 5.5인치 화면으로 기존보다 38%, 88% 커졌다. 이보다 앞서 삼성전자는 ‘IFA 2014’에서 5.7인치 갤럭시 노트4를 선보였다. 아이폰은 레티나 HD 디스플레이, 노트4의 경우 쿼드 HD 슈퍼아몰레드를 탑재했다. 해상도는 아이폰6 326ppi, 아이폰6플러스는 401ppi로 높아졌다. 하지만 갤럭시 노트4(515ppi)보다 떨어진다.

스마트폰 사용의 핵심인 카메라 역시 차이가 난다. 아이폰은 기존 모델과 같은 800만 화소수의 카메라를 채택했고, 광학식 손떨림방지(OIS) 기능은 아이폰6플러스에만 들어갔다. 갤럭시 노트4는 스마트 광학식 손떨림방지 기능(SOIS)과 더불어 1600만 화소로 카메라 기능을 더욱 강화했다.

애플리케이션프로세서(AP)는 막상막하다. 아이폰은 20나노 공정 A8 AP를 적용했다. A8 프로세서는 기존 A7보다 연산능력과 그래픽 성능이 각각 25%, 50% 가량 빠르다. 갤럭시 노트4는 삼성 엑시노스 5433 옥타코어 또는 퀄컴 스냅드래곤 805로 나뉘었다. 엑시노스 5433은 20나노 공정이, 스냅드래곤 805는 28나노 공정이 특징이다.

애플은 하드웨어의 태생적 한계를 혁신 서비스로 만회하는 모습이다. 애플의 전자결제 서비스 ‘애플페이’는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애플은 아메리칸익스프레스 비자 마스타 등 세계 주요 신용카드사들과 손잡고 다음 달 미국에서 서비스를 시작한다. 애플페이는 지갑에서 신용카드를 꺼내고 서명할 필요 없이 스마트폰을 근접무선통신(NFC) 단말기에 대기만 하면 결제할 수 있어 편리하다. 삼성전자는 갤럭시 시리즈에 NFC 기능을 탑재하고 있지만 아직 이 같은 결제 서비스는 도입하지 않았다.

가격 면에서는 아이폰이 다소 유리할 전망이다. 오는 19일 미국에서 공식 출시하는 아이폰6·아이폰6플러스는 현지에서 2년 약정에 각각 199달러(약 20만4000원), 299달러(30만 6000원)부터 시작한다. 다음달 출시 예정인 갤럭시 노트4는 전작의 가격 변화 추이를 볼 때 90만 원 후반 대에 책정될 가능성이 크다. 단, 단통법 시행에 따라 이동통신사로부터 최대 40만 원까지 지원 받을 수 있어 실제 구입가격은 이보다 더 낮을 것으로 예상된다.

정진수 동아닷컴 기자 brjean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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