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는 주인 눈앞에서 '눈알' 물고 있는 강아지
노트펫
입력 2019-06-04 18:07 수정 2019-06-04 18:09
[노트펫] 야심한 시각에 눈을 떠보니 누구의 것인지 모를 눈알을 입에 문 반려견이 나를 바라보고 있다면 어떤 기분일까?
상상한 해도 섬뜩한 일이 아닐 수 없다.
유진 씨는 지난 2일 한 반려동물 커뮤니티에 "삼돌아..누나 자다가 무서워서 놀랐잖아.."라며 반려견 삼돌이 사진을 게재했다.
사진은 총 2장이다. 한 장은 인형 눈알을 물고 있는 삼돌이 사진이고, 다른 한 장은 삼돌이에게 공격받고 시력을 잃은 인형 사진이다.
사진을 보고 등골이 오싹해졌던 네티즌들은 잠시 후 삼돌이가 물고 있는 눈알이 인형 눈알인 걸 깨닫고 웃음보를 터뜨렸다.
네티즌들은 "삼돌이는 친구 눈알을 뽑고도 해맑다" "아휴 못 살아" "양쪽 눈알을 알차게 뽑았다" 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유진 씨는 전날 밤 자다 말고 부스럭거리는 소리에 눈을 떴다. 눈앞에는 삼돌이가 인형 눈알을 물고 서서 유진 씨를 바라보고 있었다.
눈을 뜨자마자 보인 눈알에 놀랄 법도 한데, 유진 씨 눈에는 삼돌이가 그저 귀여울 뿐이었다.
그는 이 순간을 놓칠세라 사진을 촬영하고 SNS에 공유했다. 그러면서 스토리텔링을 위해 게시글에는 "자다가 무서워서 놀랐다"고 약간의 허구를 보탰다.
삼돌이는 평소 인형으로 노는 걸 좋아해 다른 인형들도 대부분 눈이나 팔다리가 성치 못하다는 게 유진 씨 설명이다.
삼돌이가 체구는 작지만, 힘은 보통이 아니어서 옆구리가 터진 인형도 다수였다.
유진 씨는 "삼돌이가 인형 갖고 노는 걸 좋아하다 보니 새로 사줘도 오래 가지 못한다"며 "주기적으로 낡은 인형은 버리고 새 인형을 선물한다"고 말했다.
이 말을 들은 삼돌이는 빨리 새 인형을 사달라는 듯 거칠게 인형을 물고 흔들며 놀았다.
* 본 기사의 내용은 동아닷컴의 편집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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